[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9 수시, 빈틈은 학생부종합전형?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09 11:28
  • ‘빈틈을 노려야 합격이 보인다.’라는 말은 지겹게 들었을 것이다. 과연 2019 수시모집에서 학생부종합전형은 빈틈일까?

    올해 수시는 자료 제출(자소서, 추천서) 전형이 늘면서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추세다. 특히 수험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전형으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에 학생부종합전형을 준비할 수 있는 방학의 의미가 매우 중요해졌다. 하지만 학교생활도 출결도 엉망이라면 상황은 다르다. 일찍부터 대입 수시를 포기한 학생들의 사례를 보면 학교생활기록부나 자소서 준비 미흡 등으로 불합격했기 때문이다.

    대입 수시 지원을 겁먹는 학생은 없지만, 6개 지원에 모두 할애하는 경우는 드물다. 부족한 내신을 근거로 최저 중심의 대학만 선호하는 경우와 내신 우수성을 근거로 교과 및 학종만 준비하는 학생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은 수능 최저에 대한 기준도 중요하다. 수능을 포기한 상황이라면 더욱더 고려해야 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눈높이 지원전략이 우선되는 동시에, 실질적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 겉으로 보이는 학종의 합격이, 생기부 우수성이라 할 수 있으나, 실제로 보면 꾸준한 관리에서 찾을 수 있다. 즉 아무리 좋은 성적도 생기부 내용이 부족하면 안 되고, 아무리 좋은 내용도 내신 성적이 낮으면 안 된다는 뜻이다.

    짧은 여름방학도 곧 끝난다. 더는 시간의 흐름에 얽매여 자신을 맡기려 하지 말고, 스스로 시간을 지배하는 수험생이 되어야 한다. 그 누구도 타고난 실력자는 없다. 그저 꾸준히 노력하고 자신을 잘 다듬는 것이 훌륭한 기록이 되고 으뜸이 되는 것이다. 이제는 주어진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은 페이지 부수가 아닌 실제로 경험한 과정과 결과를 보여주는 등 학교생활의 우수성을 잘 드러내면 된다. 특히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와 연관된 성적, 동아리 그리고 세부 특기 사항이면 더욱 좋다.

    ‘준비된 자의 대입 수시’, 꾸준한 3년의 기록이 증명한다. 또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다는 긍정적 측면도 숨어 있다. 벌써부터 내신 성적에 대해 걱정하지 말자. 대다수 대학의 지원 현황을 살펴보면 문과는 4등급, 이과는 5등급까지 기준으로 삼아 학종에 지원하는 경향이 높았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는 정시에 대한 두려움보다 수시에 대한 부정적 생각이 늘면서 나타난 경향이다. 2019 수시는 학생부종합전형의 범위가 넓지만, 경쟁률이 역대 최고라는 사실을 잊지 말자.

    끝으로 필자의 견해로는 2019 학종에서 자소서와 면접이 합격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본다. 생기부의 양적인 면보다 질적인 면이 우수해야 하는 등 생기부 정리에 최선을 다하자. 기회는 주어지는 것이 아닌 스스로 찾는 것이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현실에서 무작정 즐기며 준비하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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