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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으로 얼룩진 1월의 시간도 종착역으로 달리고 있다. 새내기들의 새 학기 준비가 한창인데 학원가는 학생들로 넘쳐난다. 그저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학원에 몸을 맡긴 학생들의 모습에서 대입 전략이란 용어는 어색할 뿐이다. 솔직히 1월은 수시와 정시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시기고, 자신에 대한 위치를 설정해야 한다. 하지만 무작정 수업에 몰방하는 학생이 늘면서 1월은 시작이 아니라 또 다른 끝이 되고 있다.
1월의 끝자락, 짧은 시간으로 무엇을 보충할 수 있을까. 생각의 차이는 다를 수 있다. 필자가 의도하는 1월은 부족함을 채우는 보충의 달이 아니라, 생각 밖의 생각을 끄집어내는 등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함을 말하고 싶다. 이미 1월의 끝이다. 끝이 보이는 상황에서 무작정 부족한 과목만을 위한 준비로 시간을 채우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미 대입에서 수시의 폭이 확대되면서 논란의 여지도 있다. 하물며 수능을 70% 이상으로 정착화하자고 하는 소수의 교수 목소리가 논란이 되면서 여론의 중심이 되고 있다. 그러나 대학을 보내는 입장 측에선 교사와 학생, 그리고 학부모의 입장이 우선되어야 한다. 언론과 여론의 눈치만을 살피는 소수 교수의 언쟁은 누가 봐도 어불성설이기 때문에 학부모와 학생의 지지를 받을 순 없을 것이다.
1월은 부족한 학습의 양을 조절하고 활용하는 시기가 아니라 학교생활기록부 정리를 통하여 자신의 위치를 찾고 교내 활동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등 효율적인 측면이 강하다. 더불어 부족한 학습은 수학, 탐구 순으로 정리하는 일반적인 순서에서 벗어나 국어에 대한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특히 수능에서 출제되는 과목별 난이도 측면을 계산하여 학습에 대한 순서를 정하고 일일 계획과 주간 계획을 동시에 활용하는 등 규칙적인 시간 안배가 필요하다.
여전히 2019학년도 수능은 국어와 탐구 영역에 대한 비중이 높고 그에 대한 준비도 빠를수록 좋다. 또한, 시간 쪼개기 전략을 통해서 과목별 비중치를 두고 내신에 집중하는 등 수시에 비중을 높이자. 특히 학습의 양이 적다고 하여 결과가 나쁘다고 장담할 수 없다. 이는 반복 학습이 가져다주는 끈기와 인내가 효과적인 학습으로 전개될 수 있고 부족한 시간을 나눠서 관리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음을 명심하자.
이래서 1월은 학교생활기록부 정리를 통한 접근 방법이 필요하고, 교과 중심의 내신 비중에 시간을 할애하는 등 색깔 있는 자신만의 계획이 우선되어야 한다. 괜스레 학원을 전전하며 시간 낭비하는 행동은 삼가고, 쪼개기 시간 활용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지녀 보는 등 스스로 만족하는 1월이 되었으면 한다. 항상 1월은 시작이라는 의미로 와 닿는 느낌이나, 수시와 정시를 이해하는 시간으로 보아야 한다.
생각은 생각으로 푸는 것이 정석이나, 시간을 쪼개어 1월을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대안이다. 언론과 여론의 이슈에 민감하게 움직일 필요성은 없다. 학생은 학생의 신분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옳고, 수시와 정시의 흐름을 빨리 이해하고 이동하는 범위를 정하는 등 움직임이 좋아야 한다. 그래서 수시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1월보단 2월을 위한 준비에 더 비중을 두는 것도 중요하다. 끝으로 담당 교사에게 도움을 구하고 부족한 독서록과 봉사 실적에 따른 내용은 추가·수정할 수 있게 1월을 마무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론이 아닐까.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1월에 숨겨진 비밀, 여전히 대입은 수시가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