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학년도 수능,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11.23 10:08
  • 포항 지진 사태로 긴 여정이 끝나고 또 다른 시작을 알리는 수능 날이 되었다. 무엇보다 수험생의 안전이 우선시 되어야 하지만 그래도 오늘은 연기만을 위한 연기가 아닌 마음껏 자신만의 실력을 뽐내는 가슴 벅찬 하루가 되길 바란다. 그러나 수험생에겐 수능이 끝나면 면접과 논술로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그렇다고 무방비 상태에서 손 놓고 지켜볼 수 없는 수험생의 입장도 답답한 현실이다. 이런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짧은 시간을 활용한 반복 학습이 전부다.

    면접은 면접대로 진행되는 관계로 기출문제와 시사적인 내용을 암기하여 마무리하고, 논술은 논술대로 기출문제 및 모의고사 문제를 통한 예시 답안 이해가 중요하다. 그래서 수능이 끝난다고 해서 안심하고 구경만 하는 상황은 절대 아니다. 그래서 항상 준비된 사람의 몫은 부지런함과 성실함이라 할 수 있다. 또한 끈기와 인내도 정신적 안정을 주는 등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수능의 입장에서는 정시컨설팅을 통해서 자신의 위치를 확인할 수 있으나, 논술과 면접은 다른 방향에서 생각하고 정리해야 하는 시간적 여유가 절대적이다. 하지만 시간적인 여유보단 짧은 시간을 통한 반복 학습이 중요한데 오히려 수능 성적에 따른 불안감으로 기회를 놓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뭐든지 한 번의 찬스를 잘 노리고 기회를 잡는 것이 곧 합격이요, 결과이다. 그래서 수능이 끝나는 대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면접에 몰방하려는 자세와 논술 대비에 올인해야 한다. 수능은 수능으로서의 역할이 있는 것이고 면접과 논술은 수시에 대한 폭 넓은 전형으로서 받아드려야 하는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안정적인 학습법과 차분한 마음가짐은 어떻게 정리하는 것이 좋을까. 즉 생각은 짧게 하고 마음은 길게 바라보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정시 성적에 얽매이는 행동은 삼가고 오직 수시에 대한 선택과 집중으로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한 행동이다. 더불어 바람직한 행동에는 반칙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무조건 열심히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함을 인식해야 한다.

    ⌜수능 이후 수험생의 행동요령⌟

    ∎ 차분한 마음가짐을 가져라
    어설픈 행동은 오히려 마음을 다치게 하고 조바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또 다른 준비에 불편함을 주는 역할을 하니, 주의해야 한다.

    ∎ 또 다른 준비, 수시에 집중하라
    수능 성적(가채점) 변화에 민감할 수 있으나 철저한 개인 분석을 통한 최저 기준 확인 후, 수시 집중을 분별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다.

    ∎ 마음은 내려놓고 앞만 보라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오직 하나의 선택보다는 여러 선택의 폭을 넓히고 그것에 대한 모든 것을 동원하여 집중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 최저 기준에 대한 불안감을 버려라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성적의 변화에 민감하게 행동하는 것은 삼가야 한다. 일단 성적에 대한 문제는 뒤로 하고, 무작정 남은 수시 준비에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

    ∎ 수시 결과에 너무 아파하지 마라
    주사위는 이미 던져진 상태다. 아픔은 잠시 잊고 새로운 계획에 도전하고, 남은 수시 2차 전문대나 기타 진로진학에 집중하는 것이 올바른 행동이다.

    ∎ 사교육에 몰방하려는 행동은 삼가라
    공교육이나 사교육의 장단점은 다르지만 그래도 무작정 사교육에 의존하려는 자세는 금물이다. 하지만 기존의 방식은 타파하고 새로운 변화에 민감하게 행동하는 것이 좋다. 특히 전문가의 입장에서 배우려는 자세도 중요하지만 지인의 소개나 직접적으로 확인절차를 통한 전문가 섭외가 우선시 되어야 한다.

    수험생 여러분의 긴 여정에 감사드리며, 오늘의 기억이 새로운 희망과 발전으로 성장하시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그리고 긴 시간동안 정신적 싸움에서 버티고 이겨낸 포항 수험생들에게 감사와 고마움을 전합니다. 또한 사랑한다는 말씀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남은 기간 동안 면접과 논술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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