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전공적성시험으로 대학 가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6.22 09:50
  • 전공적성으로 수도권 대학 가기
    감각적 풀이가 아닌 느낌대로 찾는 공부가 중요

     2018학년도 수시 전형에서 쉽고 단순한 전략으로 꼽히는 전형이 적성고사 전형이다. 흔히 개념 파악 공부만으로 대학 가는 유형으로 알고 있는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많다. 하지만 수능보다 난도가 낮다 하더라도 짧은 시간 활용으로 쉽게 합격하는 사례가 적다는 것에 주의해야 한다. 그러나 논구술·면접보다 비교적 단기간에 대비할 수 있는 장점은 있다. 단, 쉽게 공부하여 합격하는 사례가 늘다 보니 적성 수요가 늘고 경쟁률이 높아지는 것에 유념하자!

    특히 수능 최저학력 기준에 부담이 적고, 단기간에 적은 양의 교재를 완파할 수 있는 능력자라면 적성에 올인 하는 전략도 필요하다. 솔직히 적성은 반복 학습으로 정리하는 시험이다. 긴 시간을 투자하는 어리석은 행동보단 단기간에 확실한 팩트를 잡고 공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거의 대다수 학교가 최저 없이 선발하나, 여전히 높은 경쟁률과 인기학과 지원율에 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적성고사전형은 수험생의 수능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국어 수학 영어의 일부 교과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적성을 통하여 기회를 잡는 시험으로 알려져 있다. 정시 공부는 하기 싫고, 내신은 나쁘고, 멀리 지방은 가기 싫고, 집 근처 대중교통을 이용한 가까운 수도권 대학을 희망하는 것이 학생들의 입장이다. 생각은 가질 수 있으나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드물다. 이런 학생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은 “쉽게 가려는 대학은 멀고도 먼 곳”이라고 충고하고 싶다. 오히려 이러한 시간에 더 많은 문제를 풀고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 

     적성고사는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장점은 있으나 개념정리가 안 되면 문제를 푸는 속도가 느리고 시간의 싸움에서 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끈기와 인내로 공부해야 하는 유형으로 차츰 인식되는 분위기다. 대입 수시는 어느 정도 운이 크게 작용하는 측면이 강하다. 적성고사 유형에서도 ‘교과적성’과 ‘순수적성’으로 나뉘는데 수능형과 적성형의 문제가 다르고 접근하는 방법도 다르므로 공부하는 시간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올해도 수능 못지않게 적성이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인식되면서 긴 제시문을 짧은 시간에 반복해서 푸는 학습전략이 필요하다.

     적성고사의 핵심은 교과적성으로 교과적성 문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국어, 수학, 영어영역으로 나뉘는 교과적성에선 문‧이과 구별하여 점수제가 다르니 주의해야 한다. 최근 교과 중심의 수능형 문제가 출제되고 있지만, 너무 일방적인 EBS 수능 연계 교재 학습은 주의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필자는 적성고사 준비를 위한 강좌에서 EBS 교재는 활용하지 않는다. 학원 자체 교재를 활용하여 강의를 진행하고 1:1 관리를 통한 반복 학습을 중요시한다. 그리고 다양한 교과 선택을 학생에게 권장하는 편이며, 시중 교재를 통한 개인학습도 맞춤식으로 추천하는 편이다. 이런 시중 교재 선택은 합격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학습에 큰 연관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적성고사 전문기관이나 적성전문 학원에서 출간된 교재를 선택하여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괜히 논술학원과 보습학원에서 만든, 출간된 교재는 짜깁기 중심으로 다루는 경향이 있고 전문성이 없다는 것이 주의할 점이다. 자체 학원의 경우는 전문성이 없는 관계로 주의가 필요하고, 강좌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수험생이나 학부모가 선택해야 하는 관점도 있으나 분명한 것은 비전문가보다는 전문성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대학이 자체적으로 출제하는 형식이고, 분위기는 전년도와 다를 수 있는 형태이다 보니 대학별 자체 모의고사 적성 시험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단기간 짧은 시간을 활용하여 공부하는 것도 유익하나, 공부의 양보다 질에서 찾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좋다. 이는 수능과 연계하여 학습할 수 있는 EBS 수능 연계 교재도 있지만, 특성상 장단점을 잘 살펴서 학습하는 것이 편하다. 또한, 2018 적성고사 답이 보인다와  CMG 2018 적성 뽀개기의 시중 교재도 수험생 스스로 선택하여 학습하는 방식이 올바른 자기주도학습이고, 수준별 학습에 맞는 맞춤식 관리로 이해하기 쉽다. 

     올해 12개 학교가 치르는 적성고사가 추후 더 많은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예측과 절대평가 확산으로 인한 적성고사 대중화는 이미 예견된 대세가 아닐까 하는 필자의 생각과 입시 전문가의 견해를 피력해 본다.

     반면에 전공적성고사가 어떤 방법론으로 확산될 지는 미지수이나, 수험생의 능력을 한 방에 평가할 수 없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강하게 거론되어 두고 봐야 한다. 하지만 다른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는 흐름도 눈여겨보자. 적성고사의 방향성이 확대 조짐은 있으나, 한순간에 몰아서 공부할 수 있는 전형이 아니라는 점과 반복 학습으로 난도 조절을 이겨낼 수 있는 여건이 있을지도 의문이다.

     그래도 교과 중심에서 수능 중심으로 전환되는 상황에서 EBS 수능 연계 교재 활용으로 확산된다면 적성고사 전형도 누구나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시험이 아닌 수능과 같은 불적성이 될 수 있다는 측면도 부정할 수 없다. 여전히 중하위권 수험생의 희망전형으로 꼽히는 전공적성전형이 빗나간 전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사실도 수험생은 명심해야 하고, 기말고사 이후 개념학습을 통한 기출문제 풀이 학습으로 자신만의 적성전략으로 올인 해야 할 것이다. 적성고사는 무엇보다 시간에 느낌을 맡겨야 하는 시험이다. 느낌대로 풀 수 있는 문제와 감각적으로 찾는 문제는 다르고, 감각에 의존하는 학습이 아닌 느낌대로 흘러가는 학습방법을 찾는 게 합격으로 가는 공부가 아닐까.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