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 수시 전망을 수치로 분석해보는 면담 토크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7.03.30 10:07
  • 대치동 입시전문가 BEST 3인에 속하는 필자가 독설가로 알려진 이유는 간단하다. 주저없이 숨김없이 털어놓는 입담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특집 편으로 2018 수시 전망을 수치로 분석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보았다. 대치동에서 가장 핫 한 입시컨설턴트 필자와 격없이 지내는 대치 퍼스트클래스 조창훈 대표와 1:1 면담 토크를 나누었다. 독설가 필자와 핫 한 입시전문가의 입담을 들어 보자.

    추민규 : 선배님, 혹시 수치분석을 하면 전문가처럼 느껴지지만 좀 어렵지 않나요. 빅테이터를 사용하시나요?
    조창훈 : 필요한 수치만 단계별로 보여드리면 되고요. 스몰데이터로도 충분합니다.
    추민규 : 스몰테이터라고 하면 우리가 다 구할 수 있는 자료를 말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경쟁률 같은 것을 의미하는지요?
    조창훈 : 그렇습니다. 작년도에서 고려대학교 학교장 추천전형 융합형인재전형에 1만명이 지원을 했습니다. 논술전형에 4만명이 지원했고요. 합치면 5만명입니다. 올해 고려대학교 대표전형 고교추천전형과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이 2707명입니다.

    추민규 : 올해로 놓고 보면 18대 1 정도 되는 거네요. 모집인원이 늘어서요. 그런데 모집인원이 늘면 지원인원도 늘지 않나요?
    조창훈 : 고려대 입시구조가 바뀌어서 지원인원이 늘어나지 못합니다.
    추민규 : 그게 무슨 말씀인지 궁금한데요.
    조창훈 : 작년 논술전형은 다른 전형 지원자가 복수 지원했는데 올해 3대 전형은 전형간 복수지원이 허용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작년 지원인원이 상한선입니다.
    추민규 : 그럼, 논술전형은 내신이 안 좋은 학생도 지원했으니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말씀인가요?
    조창훈 : 네, 맞습니다. 서울 소재학교에서 100명이상 지원한 곳이 77개교 200명이상 지원한 학교가 32개교입니다. 강남소재 s여고는 420명이 지원했습니다.
    추민규 : 아, 이러한 데이터는 비밀 데이터라는 뜻이군요.
    조창훈 : 네, 이 데이터는 영업비밀이기는 한데 각 학교들이 자신들의 학교 지원인원은 알고 있습니다. 입학처는 모두 알고 있고요.

    추민규 : 그렇다면 올해 고려대가 수시 모집인원이 지나치게 많다는 말씀인가요. 혹시 ‘펑크라도 날 수 있다는 말씀인지요.
    조창훈 : 가능성은 일반전형에 있습니다. 고교추천전형은 경쟁률 높을 것이라 봅니다.
    추민규 : 왜죠 특목고 때문인가요?
    조창훈 : 절반은 맞는 이야기입니다. 일반전형에서 특목고생이 유리할 것이라는 생각에 고교 4% 이내의 내신이 고교추천전형에 지원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작년 학교장 추천전형은 계열별 2명이니 대략 학교별로 1% 수준입니다. 올해는 4%입니다.
    추민규 : 그렇다면 고려대 일반전형을 지원하면 내신이 낮아도 합격가능성이 높겠군요.
    조창훈 : 그런데 수능 최저가 있어서...
    추민규 : 그렇죠. 수능 최저!  2등급 중반의 일반고 생이 고려대 수능 최저 (4개 합 6, 자연은 4개 합 7)가 나올 가능성은 적겠군요. 그럼 그냥 하던대로 해야겠군요?

    조창훈 : 그런데 고려대 일반전형의 수능 최저수준을 충족하면 정시에서 어느 정도 학교를 갈까요?
    추민규 : 건대수준이겠죠. 아, 그러니 닥치고 수능 공부를 해서 최저가 충족되면 ‘합격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봐야겠네요.
    조창훈 : 그렇습니다. 그래서 면접인원도 ‘5배수를 한 것이다’ 이렇게 봐야 됩니다.
    추민규 : 고려대는 남의 집 이야기이고, ‘내 아이는 그렇게 공부를 잘하지 않는다.’ 라면 수치적으로 이야기할 것이 있나요.
    조창훈 : 이화여대 중앙대 이하의 학종 모집인원의 추이를 살펴보면...

  • 추민규 : 이화여대와 동국대의 인원이 많이 늘었군요. 그럼, 여기에 지원하는 것이 전략이군요.
    조창훈 : 맞습니다. 올해 요강만 보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전년도보다 인원이 늘은 전형과 학과를 체크해 보아야 합니다. 틈이 있다는 사실입니다.
    추민규 : 그렇지만 학종은 참 붙기 어렵다란 생각이 드는 이유는 뭘까요. 인원수가 늘었다 해도 동국대도 사실 학종으로 붙기에는 늘 내신이 걸리던데요.
    조창훈 : 학과 문제가 있겠죠. 두드림 전형을 봐도 인문계열의 상위 5개 학과 경쟁률은?
  • 조창훈 : 그런데 하위 5개학과의 경쟁률은?
  • 조창훈 : 자연계열도 상위 4개와 하위 4개를 살펴보면?
  • 추민규 : 차이가 많이 나는 군요. 그렇다고 대학만 보고 적성에 맞지 않는 학과를 지원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게다가 학생부종합전형이면 전공적합성도 맞아야 되는 데요?
    조창훈 : 자연계열 우선 볼까요. 수학과와 수학교육과가 그렇게 차이나는 학과일까요. 상상력을 조금만 발휘하면 화공생물공학과와 산업시스템공학과의 차이도 크지 않습니다. 인문계열의 광고홍보학과와 경영정보학과도 같은 논리가 적용됩니다.
    추민규 : 우선 잘 몰라서 다음으로는 학생들이 고집이 있어서 이런 데이터를 받아들이지를 못하는 군요. 그래서 진로진학 지도가 필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지면상 고려대 동국대 두 케이스만 분석했는데요. 끝으로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뭘까요?
    조창훈 :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재수생! 지난 2년간 독학재수생 반수생은 늘어서 재수생 비중이 22%로 올라왔습니다. 정시에서 기대한 만큼 성적이 나오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즉 재학생은 필수이고, 재수생도 넓어진 학종에 지원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는 원서점검 상향 적정 안정을 쓰라고 전문가들이 충고하는 데 정말로 적정과 안정을 썼는지를 점검해야 된다는 사실입니다. 부족한 내신으로 고려대 이화여대 동국대 지원하는 것은 좋습니다. 원서는 6장이니까요. 그럼 과연 안정으로 쓴 곳은 어디인지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야 됩니다.
    추민규 : 제가 판단하는 측면도 재수생의 학종 도전이 무리한 범위가 아니라면 꼭 도전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긴 시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도움말: 대치동 CMG수시전문학원(www.추민규.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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