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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형에서 전공적성고사는 중하위권 학생을 대상으로 치르는 전형으로 인식됐다. 하지만 중하위권 내신 4∼6등급 학생은 무엇보다 기본 개념이 안된 상황에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아 불합격하는 사례가 많았다. 그러나 현실적 대안을 준비하는 경우는 드물고 '묻지 마' 형식으로 치르는 경우가 늘어나 주의가 필요하다. 2017학년도 출제 경향을 보면, 과목별⋅학교별 격차는 다르나, 여전히 쉬운 문제들로 출제되었다. 단, 국어 영역은 수능과 같이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히 학습의 범위가 중⋅고등학교 기본 교재를 중심으로 출제되는 흐름에서 고등과정 중심으로 출제되는 방식으로 바뀌면서 학습의 양도 줄었다. 대치동 학원가에서 전공적성강의와 자기소개서 및 입시컨설팅 전문가로 활동하면서 필자가 전공적성을 쉽고 빠르게 학습하는 요령을 안내하고자 한다.
∎ 처음부터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무작정 암기하는 방법은 금물이다. 전공적성은 내신 대비, 수능 등급이 4∼6등급 기준이라고 착각하는 학생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는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격이다. 내신 비중보단 모의고사 성적에 따른 평가가 적성고사에서는 유리하다. 즉, 기본이 되는 이해력이 부족할 시에는 적성고사 준비를 접는 것이 좋다.
∎ 수시 6개 카드, 적성에 올인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적성고사 전형에 올인하는 것은 본인의 선택이나, 그에 다른 결과치는 적다는 것을 명심하자. 이는 학생부종합전형 및 교과전형에서 2∼3개 지원하고, 나머지 3∼4개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한, 맞춤식 접근이 좋다. 일반적으로 대다수의 합격자 비율이 이러한 판단을 하고 있다는 것에 주의하자. 그렇다고 모든 전형에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 전년도 10개 대학에서 올해는 12개 대학이 치른다.
적성에서 구멍의 의미는 대학별 난도에 따라서 다르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올해 2개의 대학이 신설되면서 기존 한성대, 평택대가 다시 적성시험을 치르게 된다. 모든 시험이 다 쉽게 출제되는 것은 드물다. 하지만 새롭게 신설되는 대학을 중심으로 공부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전년도 삼육대 경우처럼 올해는 다른 대학의 유형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 문⋅이과 통합형으로 준비하는 것이 정답이다.
올해 새롭게 도입되는 수능 영어 절대평가처럼 적성고사 영어도 변화의 조짐이 있다. 즉 난이도 조절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하여 미리 보기식 전략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존에 쉽게 출제되었던 영어 적성이 어렵게 출제된다는 가정하에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하지만 영어를 반영하는 대학은 가천대, 고려대(세종), 을지대, 홍익대(세종) 4개 학교뿐이다. 특히 영어에 관심이 많고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기출문제 유형 및 신유형편 문제를 다수 풀어보는 감각적인 준비가 필요하겠다.
∎ 2018학년도 전공적성은 수학≻국어≻영어 순으로 학습하자.
어렵다고 생각하면 모든 영역이 어렵게 느껴지는 것이 전공적성이다. 그러나 철저한 준비를 하는 학생에겐 수학 비중이 높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처럼 전공적성 공부는 반복적인 시간 투자가 관건이다. 기본적인 개념을 놓치면 아웃 된다는 자세로 중요도 순으로 학습하는 습관을 만들자. 또한, 긴 지문을 짧은 시간에 풀어야 하므로 시간적 안배도 신경쓰자.
∎ 수능최저학력 기준에 주의하자.
적성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받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무리 좋은 적성 성적도 수능 최저등급에서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최저등급 대학은 고려대(세종)는 인문계열 국어, 수학(가), 탐구(과학) 중 1개 영역 또는 영어 2등급, 자연계열은 국어, 수학(가,나),탐구(과학) 중 1개 영역 3등급 또는 영어 2등급이 필요하다. 또한, 홍익대(세종)는 인문계열 국어, 수학(가/나), 영어, 탐구(사회/과학) 중 2개 영역 합이 8등급, 자연계열 국어, 수학(가), 영어, 탐구(과학) 중 2개 영역 합이 9등급이다. 더불어 내신 등급별 격차도 주의해야 한다. 이는 학교별 전형 내신 비율이 다르므로 각 대학 홈페이지 참조가 중요하겠다.
∎ 무조건 개념부터 시작이다.
개념이 중요하다는 것은 기본이 되어 있느냐 하는 문제다. 기본적으로 개념이 안 된 학생은 아무리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노력한다고 해서 결과적으로는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유는 간단하다. 불필요한 암기식 반복 학습과 기출문제 중심으로 외우는 경우다. 이런 부작용은 기초가 불성실한 경우에서 비롯된다. 그러므로 기출문제 흐름을 파악하고 자주 출제된 개념을 중심으로 미리 학습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필자가 말하려는 의도는 간단하다. 불필요한 학습 방법으로 인하여 아까운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지적하고 싶다. 전공적성고사 접근법은 개별 공부법에 따라 다르다는 것에 명심하자. 또한, 개념 공부와 자신감이 합격임을 두 번 명심하자!
▲ 도움말: 대치동 CMG전공적성전문학원(www.추민규.com)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추민규의 입시돋보기] 2018학년도 전공적성고사, 지금부터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