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듀] [College Consultant Diana의 유학 생중계] “유학 전 여름방학, 어떻게 보내야 하나” – Part.4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5.28 10:21
  • 필자는 지난 몇 회를 걸쳐 유학 전 여름방학을 어떻게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하면 리딩과 라이팅 그리고 단어량을 늘릴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오늘은 그 마지막 회인 토론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한다.

    미국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GPA 즉 학교 내신을 평가할 때에 Homework, Quiz, Test 그리고 Class Participation을 본다. Homework은 앞서 이야기한 리딩과 라이팅 숙제, Quiz는 매주나 매달마다 보는 퀴즈, 그리고 Test는 Exam 즉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이야기한다. 그렇다면  Class Participation 즉 수업 참여도에서는 무엇을 보는 것일까?

    Class Participation은 실제로 성적에 굉장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선생님들 개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보통 10% 에서 많으면 40% 까지도 성적에 반영된다. 이에는 학생들의 결석 지각 여부, 프로젝트 기여도와 수업시간 안에서의 활발한 참여도를 본다. 이때 한국학생들이 성적을 받을 때 가장 큰 취약점은 사실 결석 지각 여부, 시험 그리고 라이팅 숙제가 아닌 수업시간 안에서의 참여도이다.

    한국 학생들의 스피킹 및 Class Discussion 실력은 다른 부분에 비해 현저히 떨어진다. 학과목 선행을 미리 하거나 매일같이 밤낮으로 열심히 공부하는 대부분의 한국 학생들은 시험 점수를 잘 받는다. 그리고 학생들은 방학 때나 유학가기 전에 라이팅 연습을 많이 하고 배워가기 때문에 평균이나 평균이상으로 글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Class Discussion이나 Debate를 따로 준비하고 가지 않는 한국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선생님과 교우들 간의 Eye Contact는 커녕 테이블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현재 한국 학생들이 겪는 현실이다. 실제로 많은 한국학생들을 가르쳐본 미국 선생님들은 한국 학생들은 질문을 하면 눈을 피하거나 땅을 보고 있다고 웃으면서 이야기를 한다.

    Class Discussion 은 한국 학생들에게 의외의 복병이다. 미국에 가서 영어로 친구들과 대화를 한다는 것도 부담이 되는 시점에서 수업시간에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게 선생님과 친구들 앞에서 이야기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에는 예민하기 때문에 자신이 놀림거리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에 학생들은 꿀 먹은 벙어리처럼 수업시간에 한마디도 하지 않고 discussion이 주가 되는 수업시간에는 빨리 수업을 끝나기만을 기다린다. 아무리 시험을 잘보고 성실하게 숙제를 해도 수업시간에 가만히 앉아있으면 절대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없다. 

    그러므로 유학을 가기 전에 리딩과 라이팅의 기본을 단단히 다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debate나 discussion을 많이 해볼 수 있는 수업이나 기회를 통해 자신의 의견을 영어로 서슴없이 말할 수 있게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그러기 위해선 영어로 이야기를 할 때 모든 문법이 맞아야 한다는 편견을 버려야 한다. 요즘 방송에 나오는 외국인들의 한국말이 100% 완벽하지는 않지만 의사소통이 잘 되는 것처럼 한국학생들 또한 영어가 틀려도 위축되지 않고 당당하게 계속해서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한국 학생들은 토론 하기 전에 토론할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미리 수업시간에 할 질문이나 내용을 적어가는 것도 자신감을 높이는 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 책을 읽고 친구들과 영어로 토론을 해본다던지 요즘 이슈에 대해 이야기해보는 것도 좋다. 그리고 말을 할 때 자신의 의견을 너무 큰소리로 얘기 하는 것보다는 토론의 예의와 방법을 먼저 배워 논리적이게 그리고 소리는 크지 않다고 강하게 자신의 의견을 어필하는 연습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자신이 토론하려는 주제에 대해 자신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말을 하는 것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자신이 먼저 토론을 시작하는 것도 자신감을 얻는 또 하나의 방법이다.

    사실 Class Participation은 단순히 GPA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대학을 원서를 넣을 때 두개 과목 선생님들의 추천서를 받아야 하는데 Class Participation이 좋은 학생일수록 추천서에 선생님이 좋은 내용을 쓸 가능성은 더 커진다. Class Participation을 통해 학생이 어떤 아이인지를 좀 더 자세히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학생들의 Standardized Test와 GPA의 점수가 비슷한 요즘, 대학 입학 사정관들이 가장 관심 있게 보는 부분 중 하나가 선생님들의 추천서이므로 Discussion 준비를 좀 더 열심히 해서 전형적인 한국 학생이 아님을 보여주는 것도 미국학교에 가서 점수를 잘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