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의 초,중,고 학생들과의 독서] 물러서지 않는 진심 추미애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6.04 10:02
  • 불교에서의 고통의 세 차원은 고고, 괴고, 행고이다. 괴고는 생각을 해야 느끼는 고통이다. 행고가 제일 불교적인 것이고 어려운 것이다. 행고는 정체성이 해체되는 고통이다. 부처님이 말씀하신 고, 집, 멸, 도 중에 집은 고가 형성되는 과정이고 도는 고가 소멸된 이후에 살아가는 방식이다. 부파불교에서는 언어의 중요성을 말하고 반야사상과 공사상은 비슷하다. 식이라는 것은 우리의 인식이다. 『물러서지 않는 진심 추미애』(추미애, 위애드, 2013)의 저자는 1958년 대구에서 태어나고 자랐다. 저자는 고등법원 판사를 지내던 중 야당에서 정치의 첫발을 내딛었고 서울 광진을 지역에서 제15,16,18,19대 국회의원으로 선출된 4선 여성 국회의원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6.29 선언은 비폭력 시위를 한 시민, 학생들의 위대한 승리였고 저자가 정권 교체를 염원했던 것도 정치가 국가의 중추인 언론, 교육, 행정, 사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진정한 사법 발전도 올바른 정치를 선택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믿었기 때문이며 사법정의의 구현은 오직 사법부의 의지에 달려 있을 뿐이라고 말한다. 또한 정치권력은 민심을 놓치는 순간 침몰하는 배처럼 가라앉게 되고 정당은 미래와 앞날에 대해 국민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공약을 제시하고 그것을 지켜 가는 모습 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책무가 있는 것이며 젊은이들에게 꿈을 만들어주고 그 꿈이 현실이 되게 도와주는 것이 바로 정치라고 믿는다고 한다.

    청소년 근로자의 경우 시급이 최저 임금에 못 미치는 곳도 많고 아무리 잘해도 최저임금만 주며 최저임금을 악용하는 것이 현실이고 근로자가 안정된 일자리에서 일한 만큼 대가를 받을 때 소비도 늘어나는 것이며 정치인이 언론으로부터 네거티브한 평가를 계속 받을 때 심리적 압박을 크게 느끼지 않을 수가 없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가정과 아이를 키우기 위해 하루라도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처지에 있는 사람들이 실제 직장을 잃게 되는 상황이 전개될 수 있고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고민하는 직업이 정치이며 원래 누구나 단체를 자유롭게 설립할 권리가 헌법상 보장돼 있다고 한다.

    과반수에게 대표권을 위임하는 것이 민주주의 제도 아래에서 채택하는 일반 원칙이고 정치의 변화는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기에 적극적인 참여로 변화를 만들어 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 또한 뿌리칠 수 없는 시대적 과제였으며 합천 해인사는 성철 스님이 계실 때인 77년과 79년 겨울, 저자가 사법시험을 공부하던 곳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인권이란 소수에게도 정의의 빛이 비칠 수 있도록 하는 가치개념이고 특별검사제도는 저자가 도입을 강력히 주장해 김대중 정권에서 처음 도입했던 제도였으며 저자가 바란 개혁은 특정한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잘못된 정치관행과 폐습을 고치자는 것이었다고 한다.

    이스라엘이라는 지역은 교통의 요충지였고 예수의 생각이 글로 남겨진 적이 없다. 이스라엘에서는 아람어를 사용했고 예수님은 아람어를 사용했다. 신약성경의 순서는 기록된 순서가 아니라 이야기의 순서대로 맞춰놓은 것이다. 전체적으로 신약성경은 통일성을 보여주고 있고 히브리어 성경은 확정되어 있지 않다. 예수는 육체를 가진 사람이었고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사람이었다. 성경은 구전으로 전승된 것을 수집한 것이다. 유다가 예수를 배반했고 예수는 하층민들에게 관심이 많았으며 예수는 십자가에 못박혔다. 복음서까지 예수의 죽음을 다루고 사도행전은 예수의 죽음 이후를 다룬다. 경전의 의미는 어떠한 맥락에서 경전을 해석하느냐에 따라 구성된다. 이 책은 독자가 저자에게 가깝게 다가갈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