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화의 초,중,고 학생들과의 독서] 스웨덴을 가다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1.02 09:30
  • 요즘 과학과 인문과학의 경계가 희석되고 있다. 사회학에서는 선험적인 데에 빠지지 않는다. 사회학이라는 말을 자연과학의 영향을 볼 수 있는 오귀스트 콩트가 제일 먼저 제안했다. 사회학에서는 사회의 불평등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 앤서니 기든스는 사회적인 실천성으로서의 성찰성을 강조했고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실천성은 만약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몽둥이를 들면 따라서 몽둥이를 들어보는 것이다.『스웨덴을 가다』(박선민, 후마니타스, 2012)를 지은 저자는 학생운동 4년, 농민운동 9년, 진보 정당에서 8년을 보냈고 국회의원 보좌관을 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스웨덴은 막연히 상상만 해온 머릿속 이상향의 나라가 아니었고 무상 의료, 무상교육을 현실화한 나라였으며 많이 걷은 세금의 대부분을 복지에 쓴다고 독자에게 알려준다. 그리고 민간 부문의 복지 서비스 공급은 극히 제한적이고 공공부문 복지 서비스를 중심으로 스웨덴은 발전했으며 전 세계에서 가장 평온한 노사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나라가 스웨덴이라고 저자는 본다.

    스웨덴은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성평등 국가이고 여성에게 짐 지워진 가사,양육,돌봄의 부담을 사회가 책임지도록 만들어야 하며 우리나라에서는 박물관 입장료가 비교적 저렴하다고 저자는 본다. 또한 스웨덴의 사민당은 노동자를 대변하기 위해 만들어진 정치조직이고 우파 연합을 주도한 스웨덴의 보수당이 저소득층의 세금인하를 약속했으며 보수주의자들도 얼마든지 노동자 정당을 표방할 수 있다고 한다.

    한국의 보수정당은 점점 더 진화할 것이고 진심으로 한국 사회를 걱정하며 민주주의를 신봉하는 영리한 신진 보수세력도 등장할 것이라고 저자는 본다. 또한 진보정당의 확고한 지지자는 일하는 사람들, 즉 노동자,농민,서민이고 사회 서비스 분야와 청년들의 노동조합 조직률을 높이기 위해 고민하는 상황은 스웨덴과 우리나라가 비슷하다고 저자는 보며 곧 한국과 스웨덴의 청년들이 서로 연대하는 길일 열릴지도 모른다고 저자는 전망한다.

    저자는 우리나라도 어서 빨리 다양한 정당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나라가 되었으면 좋겠고 민주주의가 더는 후퇴하지 않을 것이 확실해질만큼 굳건히 자리 잡으며 노동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될때 우리나라에서도 정당의 다양성이 발현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스웨덴을 복지국가로 만든 것은 사민당이고 스웨덴은 전 세계에서 독서율이 가장 높은 나라로 꼽히며 스웨덴 사람들은 원하는 것이 있으면 모여서 공부한다고 저자는 알려준다.

    사회구조를 인식하는 것이 문화이다. 계급과 계층은 사회학적 이슈이고 지위는 사회학적 범주에 속한다. 사회와 조직은 같은 차원이고 현대사회에서 상호의존적인 조직이 중요해졌다. SNS가 기존의 공동체를 약화시킨다고 사회학자들은 많이 본다. 이 책은 스웨덴의 현실을 독자로 하여금 잘 볼 수 있게 해준다.

    이병화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