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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에는 다양한 영역들이 있다. 최근에 심리학의 내용이 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뇌 자체가 심리학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심리학은 인간 전체에 관한 일반론적인 이야기이다. 심리학은 철학으로부터 분파되어 나왔다. 최근의 트렌드는 행복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사회학과 심리학의 차이는 분석의 단위이다. 『네 멋대로 해라』(김현진, 한겨레신문사, 2003)의 저자는 1981년에 태어나 10년간의 학교생활을 정리한 후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 다니며 예술가의 길을 모색했다.
어렸던 저자는 무조건 ‘선생님은 옳고, 옳은 선생님은 자신을 미워하고, 그러니까 자신이 나쁜 아이’라는 논법으로 자신을 못된 아이로 여겼지만 무엇을 고쳐야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고 말한다. 또한 저자는 생각을 하게 하는 수업,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을 보게 하는 수업이 바로 진정한 공부라고 생각하고 수업의 주체와 학교의 주인공, 교육의 주인공을 물으며 수능 시험을 쳐야 했기에 하루하루를 기계적으로 살아나갔다고 말한다.
한국의 교육, 학교는 바뀌어야 하고 자신이 겪은 학교생활은 학교생활이 아니라 생존이었으며 주위의 중고교생들은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교육 환경의 불합리성과 비능률성, 부당함에 있어서는 의견을 같이하는 편이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또한 논술 시험의 확대 등의 방향으로 변화되어 가는 교육제도는 예전처럼 머릿속에 교과서에서 배운 단편적인 지식만을 암기하는 사람보다는 이론적인 지식과 독서를 비롯한 폭넓은 문화적 체험을 바탕으로 습득한 지식이 유기적으로 결합된, 말 그대로 살아있는 지식을 가진 사람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장치이고 지금까지 학교는 경쟁자가 없는 현실에 만족, 독과점을 해왔으며 경쟁 상대가 없었기에 올바른 복지와 수준 높은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고 저자는 본다.
90년대는 확신이 없는 시대, 믿음이 없는 시대였고 살아가기에도, 사랑하기에도 힘든 시대였으며 영화는 자신이 사는 이유였다고 한다. 저자는 진정한 아카데미즘이라는 것이 학교라는 회색 공간에는 없고 사랑은 자신의 선택에 책임져야 하는 생활이며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행동과 자신의 선택에 대해 확실한 이유를 남보다 먼저 자기 자신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가장 냉정한 관찰자이자 심판자는 자기 자신이고 자신이 고교 교육을 거부한 이유는 제도권이라는 존재 자체를 거부한 것이 아니며 고등학생의 존재 가치와 삶의 목표가 오로지 대학진학일 뿐이라는 것에 심한 반발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무의식이 중요한, 암울한 정신역동적 관점의 대표적 주자인 프로이트는 잠재의식의 존재를 입증했다. 현대심리학에서는 인간의 행위의 90%이상이 잠재의식의 발현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만약 운동을 할 때의 몸의 반응을 생각해본다면 잠재의식을 이해하기가 쉽다. 현대의 심리학에 서양심리학에서 커버하지 못했던 불교,힌두교 등의 동양적인 관점이 들어오고 있다. 한 사람을 이해할 때 심리학적인 하나의 관점으로만 이해되지는 않고 절충적으로 보아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심리를 따라가다 독자의 옆에 있는 누군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이병화 /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사학과 석사과정 재학
[이병화의 초,중,고 학생들과의 독서] 네멋대로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