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포인트] 2021학년도 수시 논술 전형의 주요 변화를 확인하자!
기사입력 2020.04.23 09:00
  • 부산대ㆍ이화여대 의예과 논술 전형 폐지
    덕성여대ㆍ이화여대ㆍ홍익대 등 수능 최저 기준 완화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은 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한양대 등 31개 대학이 실시하고, 이들 대학이 선발하는 모집 인원은 전체 11,162명이다. 2020학년도에 31개 대학에서 12,146명을 선발했던 것과 비교하면 실시 대학 수는 동일하나 모집 인원이 984명이 감소한 것이 된다. 대학이 논술 전형 모집 인원을 감원한 것은 교육부의 정시 모집 인원 확대 권고를 받아들인 조치로 보인다. 특히 논술 전형은 그 동안 교육당국으로부터 사교육을 유발한다는 이유 등으로 축소하거나 실시하지 말 것을 요구받아왔다. 

    하지만, 논술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 모두가 모집 인원을 감원하여 선발하지는 않는다. 한국산업기술대는 118명을 증원하여 선발하고, 가톨릭대ㆍ경기대ㆍ광운대ㆍ서강대ㆍ서울여대ㆍ성균관대ㆍ숙명여대ㆍ울산대ㆍ한국외대(글로벌)는 2020학년도와 동일한 모집 인원으로 선발한다.

    가장 많은 인원을 감원한 대학은 연세대(서울)로 2020학년도에 607명을 선발했던 것이 2021학년도에는 384명으로 223명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이어 한양대(에리카) 171명, 부산대 146명, 성신여대 102명, 덕성여대 67명, 이화여대 64명, 연세대(미래) 52명, 서울시립대 41명, 중앙대(서울) 25명, 인하대 32명, 경북대 21명, 한국기술교대 20명, 동국대(서울) 18명, 경희대(서울)과 경희대(국제) 각 15명, 홍익대(서울) 14명, 중앙대(안성)과 한국항공대 각 13명, 단국대(죽전)와 세종대 각 10명, 아주대 9명, 건국대(서울) 6명, 서울과학기술대ㆍ숭실대ㆍ한국외대(서울) 각 4명, 한양대(서울) 3명 등을 감원하여 선발한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게 될 모집 인원은 중앙대가 789명(서울 705명, 안성 84명)으로 가장 많고, 그 다음으로 경북대 772명, 경희대 684명(서울 349명 국제 335명), 연세대 646명(서울 384명, 미래 262명), 한양대 589명(서울 373명, 에리카 216명), 부산대 533명, 성균관대 532명, 인하대 530명, 이화여대 479명, 동국대(서울) 452명, 건국대(서울) 445명, 홍익대(서울) 383명, 단국대(죽전) 340명 순으로 많이 선발한다. 가장 적은 모집 인원은 울산대로 의예과에 한해서 12명을 선발한다.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이 대학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긴 하지만,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도 지원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서울대와 고려대(서울)가 논술 전형을 실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연세대(서울)와 한양대(서울)가 모집 인원을 감원하고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아 연세대(서울)와 한양대(서울)를 비롯해 성균관대ㆍ서강대ㆍ중앙대(서울)ㆍ이화여대ㆍ경희대 등 상위권 대학의 지원 경쟁은 더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논술 전형으로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논술고사를 보다 더 체계적으로 꾸준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 전형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모집 인원을 감원한 대학이 많다는 점 외에도 다음과 같은 변화를 보이고 있다.

    첫째,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완화시킨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덕성여대는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이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7 이내로 완화하면서 탐구 영역도 2과목 평균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완화했다. ▴성신여대는 3개 영역 등급합이 인문계 모집단위가 7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가 8 이내이었던 것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2개 영역 등급합 5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2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로 완화했다. ▴이화여대는 인문계 모집단위에서 3개 영역 등급합 5 이내(단, 스크랜튼학부(인문)는 4 이내)이었던 것을 3개 영역 등급합 6 이내(단, 스크랜튼학부(인문)는 5 이내)로 완화했다. ▴한국외대(서울)는 Language&Diplomacy학부와 Language&Trade학부의 경우 3개 영역 등급합 4 이내이었던 것을 2개 영역 등급합 3 이내로 완화하고, 나머지 모집단위들은 2개 영역 등급합 4 이내로 동일하되 탐구 영역을 2과목 평균 반영에서 1과목 반영으로 완화했다. ▴홍익대(서울)는 3개 영역 등급합이 인문계 모집단위가 6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가 7 이내이었던 것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3개 영역 등급합 7 이내, 자연계 모집단위는 8 이내로 완화했다.

    둘째, 논술고사의 반영 비율을 높인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광운대와 한국기술교대는 60% 반영에서 70% 반영으로, ▴연세대(미래)는 70% 반영에서 100% 반영으로, ▴한국산업기술대는 60% 반영에서 80% 반영으로, ▴홍익대(서울)는 60% 반영에서 90% 반영으로 논술고사 반영 비율을 높였다. 한편, 서울시립대는 단계별 선발에서 일괄합산 선발로 변경했다. 즉, 1단계에서 논술고사 100%로 4배수를 선발한 다음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60% + 학생부 교과 성적 40%로 선발했던 것을 논술고사 60% + 학생부 교과 성적 40%로 선발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셋째, 논술 전형 미실시 모집단위를 확대한 대학이 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논술 전형으로 선발하다 2021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선발하지 않는 것으로 변경한 모집단위로는 ▴단국대 국제학부, ▴덕성여대 문화인류학과, ▴부산대 의예과ㆍ무역학과ㆍ경제학부ㆍ관광컨벤이션학과ㆍ해양학과ㆍ조선해양공학과ㆍ나노에너지공학과ㆍ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서울시립대 세무학과ㆍ경영학부ㆍ화학공학과ㆍ건축전공, ▴아주대 불어불문학과ㆍ사학과ㆍ물리학과ㆍ화학과, ▴연세대(서울) 사회복지학과ㆍ아동가족학과, ▴이화여대 의예과ㆍ교육학과ㆍ유아교육과ㆍ교육공학과ㆍ과학교육과ㆍ융합학부(자연), ▴인하대 영어교육과ㆍ소비자학과, ▴한양대(에리카) 한국언어문학과ㆍ문화인류학과ㆍ문화콘텐츠학과ㆍ중국학과ㆍ일본학과ㆍ영미언어문화학과ㆍ프랑스학과 등이 있다.

    반면, 논술 전형으로 새롭게 선발하는 모집단위로는 ▴건국대(서울) 지리학과, ▴부산대 생물교육과, ▴인하대 철학과, ▴한양대(서울) 행정학과ㆍ정책학과, ▴한양대(에리카) 보험계리학과 등이 있다. 그리고 가톨릭대는 학부 모집에서 학과 모집으로 변경하여 선발하고, 연세대(미래)는 학과 모집에서 계열 모집으로 변경하여 선발한다.

    또한 ▴서울과학기술대가 학생부 성적을 교과 성적 18% + 비교과(출결) 성적 12%로 반영했던 것을 학생부 교과 성적 30%로 비교과 성적의 반영을 배제시킨 점, ▴한국외대가 학생부 교과 성적 30%로 반영했던 것을 학생부 교과 성적 27% + 비교과(출결ㆍ봉사) 성적 3%로 비교과 성적을 새롭게 반영한 점, ▴한국기술교대가 출제 유형을 인문계 모집단위는 언어논술 + 수리논술이었던 것을 언어논술로, 자연계 모집단위는 수리논술 + 과학논술이었던 것을 수리논술로 변경한 점 등도 2021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의 변화로 들 수 있다. 이밖에 사항들은 2020학년도 수시 모집 논술 전형과 크게 다르지 않게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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