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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수학 ‘가’형은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고, 수학 ‘나’형은 비슷하게 출제
수능시험을 주관하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지난 9월 5일 시행한 수능 모의평가(이하 9월 모평)의 채점 결과를 10월 2일 발표했다.
9월 모평의 가장 관심사 중 하나는 등급제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영어 영역의 1등급 비율이었다. 왜냐하면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4.19%으로 지난해 6월 모평과 2018학년도 수능시험에서 1등급 비율이 8.08%과 10.03%이었던 것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9월 모평에서 영어 영역은 6월 모평보다 매우 쉽게 출제되었다. 즉, 6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4.19%(21,762명)이었던 것이 9월 모평에서 7.92%(40,614명)로 늘어난 만큼 쉽게 출제되었다. 이러한 6월과 9월 모평 채점 결과로 볼 때 오는 11월 15일에 실시되는 2019학년도 수능시험에서 영어 영역은 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급제 절대평가로 시행되는 한국사 영역 역시 1등급 비율이 21.27%(109,299명)로 6월 모평에서 13.04%(67,909명)이었던 것보다 매우 쉽게 출제되어 11월 수능시험에서도 9월 모평과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어 영역과 한국사 영역의 1등급 비율의 변화만 놓고 보더라도 9월 모평은 6월 모평과 비교하면 난이도가 널뛰기한 시험이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더해 가장 어려운 영역이라고 하는 수학 영역 ‘가’형의 상대평가 1등급 비율이 4%대를 크게 벗어난 7.57%이었다는 점과 사회탐구 영역의 윤리와사상(7.44%), 사회문화(7.14%), 세계지리(6.67%), 세계사(6.35%), 한국지리(5.79%), 생활과윤리(5.77%)와 과학탐구 영역의 화학Ⅱ(6.37%), 화학Ⅰ(5.73%), 물리Ⅱ(5.20%), 그리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스페인어Ⅰ(9.96%), 러시아어Ⅰ(9.92%), 일본어Ⅰ(5.89%), 베트남어Ⅰ(5.36%), 독일어Ⅰ(5.30%) 등이 1등급 비율의 범위를 벗어났다.
이렇게 많은 영역/과목에서 4%대이어야 할 1등급 비율을 벗어났다는 점과 사회탐구 영역의 생활과윤리ㆍ동아시아사ㆍ세계사의 경우 1문제만 틀려도 2등급이 된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9월 모평은 전체적으로 난이도 조절에 실패한 시험이라고 봐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한편, 9월 모평에서 1등급 비율이 4%대를 넘어선 영역과 과목들은 11월 수능시험에서 난이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의 난이도는 수학 ‘나’형만 6월 모평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되었고, 국어와 수학 ‘가’형은 6월 모평보다 쉽게 출제되었다. 이는 영역별 원점수 평균으로 알 수 있는데, 국어 영역의 경우 6월 모평에서 56.5점이었던 평균이 63.8점으로 올라갔고, 수학 ‘가’형의 경우도 6월 모평에서 51.1점이었던 평균이 61.3점으로 올라갔다. 이에 비해 수학 ‘나’형은 6월 모평에서 47.4점이었던 평균이 47.3점으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9월 모평 성적표를 받아든 수험생들은 앞서 살펴본 것처럼 실제 수능시험에서 난이도가 어떻게 출제될 것인가를 살펴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디쯤인지 냉철히 따져보고 그에 따른 영역별 마무리 대비 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영역별로 어떤 문제를 왜 틀렸는지 알아보고, 실제 수능시험에서 유사한 문제가 다시 출제되면 틀리지 않겠다는 각오를 가질 필요가 있다.
수능시험 최종 마무리는 그 동안 보아온 학력평가와 모의평가 문제, 수능시험 기출 문제, EBS 연계 교재 등을 다시금 풀어보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희망 대학이 정시 모집에서 어느 영역을 얼마만큼 반영하는지 잘 살펴보고, 비중이 높은 영역과 점수를 최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영역에 좀 더 집중하여 대비하길 권한다. 다음은 9월 모평 채점 결과를 분석한 내용이다.
6월 모평 대비 졸업생은 증가하고, 고3 수험생은 감소
9월 모평에는 졸업생 76,022명을 포함한 513,896명이 응시했다. 이는 6월 모평에 졸업생 66,235명을 포함한 520,740명이 응시했던 것보다 6,844명이 줄어든 것이다. 9월 모평에서 졸업생은 9,787명이 증가한 반면, 고3 수험생이 16,631명 감소한 것은, 고3 수험생 가운데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수시 모집 대학으로의 지원을 고려한 수험생이 그만큼 9월 모평에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9월 7일 응시원서 접수를 마감한 2019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자수는 고3 수험생 448,111명, 졸업생 135,482명으로 모두 594,924명이 응시했다.
9월 모평의 영역별 응시자수는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한국사 > 영어 > 국어 > 수학 > 사회탐구 > 과학탐구 영역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이를 응시자 비율로 보면 전체 응시자(513,896명) 기준으로 한국사 100%(513,896명), 영어 99.7%(512,576명), 국어 99.3%(510,325명), 수학 98.3%(‘가’형 162,549명, ‘나’형 342,591명), 사회탐구 50.8%(260,834명), 과학탐구 46.8%(240,415명), 직업탐구 1.9%(9,554명)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별 응시자수는 6월 모평도 마찬가지로 생활과윤리(157,501명), 사회문화(139,506명), 한국지리(66,325명), 세계지리(41,076명), 윤리와사상(35,067명), 법과정치(27,290명), 동아시아사(26,222명), 세계사(18,354명), 경제(7,511명)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Ⅱ와 물리Ⅱ의 순위가 바꿔 지구과학Ⅰ(158,774명), 생명과학Ⅰ(147,277명), 화학Ⅰ(86,366명), 물리Ⅰ(58,326명), 생명과학Ⅱ(9,975명), 지구과학Ⅱ(9,500명), 물리Ⅱ(4,734명), 화학Ⅱ(4,554명) 순으로 많이 응시했다. 이러한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과목 선택 순위는 11월 15일 수능시험에서도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준점수 최고점 수학 ‘나’형 139점 가장 높고, 이어 수학 ‘가’형 131점, 국어 129점
국어와 수학 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수학 ‘나’형이 139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수학 ‘가’형 131점, 국어 영역 129점으로 최고점 간의 점수 차는 10점으로 6월 모평에서 5점이었던 것(수학 ‘가’형 145점, 수학 ‘나’형 141점, 국어 140점)보다 크게 넓어졌다. 1등급과 2등급 간의 구분 점수 차는 최고점 순위와 다르게 수학 ‘나’형이 6점으로 가장 컸고, 이어 국어 영역 4점, 수학 ‘가’형 3점이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경제가 79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윤리와사상ㆍ한국지리ㆍ동아사이사ㆍ법과정치 68점, 세계지리ㆍ세계사ㆍ사회문화 67점, 생활과윤리 66점 순이었다. 그러나 1등급 구분 표준점수에서는 경제가 73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동아시아사 68점, 한국지리ㆍ세계사ㆍ법과정치 67점, 생활과윤리ㆍ윤리와사상ㆍ세계지리 66점, 사회문화 65점으로 최고점의 과목 순위와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1등급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이는 선택 과목에 따라 2~6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과학탐구 영역에서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명과학Ⅱ가 785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물리Ⅱ 76점, 생명과학Ⅰㆍ지구과학Ⅰ․화학Ⅱㆍ지구과학Ⅱ 73점, 물리Ⅰ 71점, 화학Ⅰ 68점 순이었다. 1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사회탐구 영역처럼 최고점의 과목 순위와 차이를 보였다. 물리Ⅱ가 71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생명과학Ⅱ 70점, 화학Ⅱㆍ지구과학Ⅱ 69점, 물리Ⅰ․생명과학Ⅰ 68점, 지구과학Ⅰ 67점, 화학Ⅰ 64점 순이었다. 1등급과 2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이는 2∼5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아랍어Ⅰ이 85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베트남어Ⅰ 80점, 일본어Ⅰ 71점, 프랑스어Ⅰㆍ한문Ⅰ 67점, 중국어Ⅰㆍ러시아Ⅰ 65점, 독일어Ⅰㆍ스페인어Ⅰ 64점으로 최고점의 차이가 무려 21점이나 났다.
이러한 영역/과목 간 등급 구분 표준점수 차는 난이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수험생들은 자신의 등급 표준점수가 등급 내에서 어느 정도인지 반드시 확인해 둘 필요가 있다. 이는 앞으로 남은 40여 일 동안의 수능시험 영역/과목별 대비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서 중요한 기준이 되어줄 것이다. 특히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수시 모집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반드시 영역/과목별 등급 점수에 따른 대비 전략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관련해서 항상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그것은 영역/과목별 난이도와 자신의 영역/과목별 점수 변화가 비슷했는가 하는 것이다. 만약 성적이 전체 난이도와 비슷하지 않았다면, 즉 문제가 쉬웠다고 하는데 원점수가 잘 나오지 않았다면 해당 영역/과목의 공부 방법을 재점검해 보고, 이에 맞는 학습 방안을 빠른 시일 안에 찾았으면 한다.
9월 모평 역시 6월 모평과 마찬가지로 ‘수험생의 능력 수준 파악 및 본 수능시험의 적정 난이도 유지와 모의평가 문항 유형 및 수준을 통한 수험 대비 방법 제시’에 목적을 두고 시행된 시험이라는 점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 동안 대비해 온 영역/과목별 학습 방법을 재점검하며 11월 수능시험에서 보다 좋은 성적을 얻기 위한 최종 점검의 기회로 활용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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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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