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업체 1등급 구분 원점수 국어 89∼93점,
수학(가) 95∼96점, 수학(나) 88∼92점, 영어 92∼94점으로 예측
지난 6월 2일 오후 5시. 입시기관들은 2017학년도 수능시험 대비 모의평가(이하 6월 모평)의 가채점 결과에 따른 예상 등급 구분 원점수(등급 컷)를 속속 공개했다. 그러나 이때 발표한 등급 컷은 시간이 흐르면서 들쑥날쑥 변화를 보이다가 6월 모평 다음 날인 6월 3일 오전이 되어서야 변화가 잠잠해졌다.
등급 컷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가장 큰 이유는 각 교육업체별로 제공하는 ‘6월 모평 채점 결과 서비스’를 이용한 수험생 수가 시간에 흐름에 따라 증가함에 따른 결과 때문이다. 이에여기에서는 6월 3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각 교육업체들이 공개한 6월 모평 국어․수학․영어 영역 가채점에 따른 등급 컷을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수학 영역 ‘가’형만 지난해 11월 12일에 실시된 2016학년도 수능시험과 비슷한 수준의 난이도로 출제되고, 나머지 국어․수학․영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1등급 컷으로 볼 경우 자연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영역 ‘가’형(B형)만 2016학년도 수능시험과 비슷한 96점으로 나타난 반면, A/B형이 통합된 국어 영역은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A형이 96점, B형이 93점이었던 것이 91점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 또한 인문계 수험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수학 영역 ‘나’형(A형)도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95점이었던 것이 91점으로 어렵게 출제되었고, 영어 영역도 2016학년도 수능시험에서 94점이었던 것이 93점으로 약간 어렵게 출제되었다.
이러한 6월 모평의 영역별 출제 난이도로 미루어볼 때 오는 11월 17일에 실시되는 2017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국어와 수학 ‘나’형은 6월 모평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고, 영어 영역은 비슷한 수준으로, 수학 ‘가’형은 약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6월 모평의 시행 목적이 ‘2017학년도 수능시험 응시 예정자의 학력 수준 파악을 통해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는 것’이라는 점과 교육당국이 쉬운 수능을 강조할 경우 더욱 그럴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수능시험 대비를 소홀히 해도 된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지금껏 열심히 해온 것처럼 변함없이 꾸준히 대비하면서 취약한 단원과 부분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 특히 수시 지원으로 인해 수능시험 대비에 흐트러짐이 없도록 유의했으면 한다.
교육업체들이 공개한 6월 모평 국어․수학․영어 영역의 등급 구분 원점수를 보면 다음과 같다.
1등급 컷의 경우 국어 영역은 이투스교육(이투스)과 종로학원하늘교육(종로학원)이 89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유웨이중앙교육(유웨이)이 90점, 진학사가 91점, 그리고 스카이에듀가 93점으로 가장 높았다. 교육업체 간 최대 4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수학 영역 ‘가’형은 스카이에듀만 95점이었고, 나머지 교육업체들은 96점으로 동일했다. ‘나’형은 스카이에듀가 89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종로학원이 89점이었으며, 나머지 교육업체들은 92점으로 동일했다. 교육업체 간 최대 3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영어 영역은 종로학원이 92점으로 가장 낮았고, 이어 메가스터디․대성마이맥․유웨이․이투스가 93점, 스카이에듀와 진학사가 94점으로 교육업체 간 최대 2점의 점수 차를 보였다.
교육업체가 공개한 등급 컷의 등급별 점수 편차는 등급이 내려갈수록 차이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예컨대 1등급 컷이 스카이에듀만 95점이고 나머지 교육업체들은 96점으로 동일한 것으로 나타난 수학 영역 ‘가’형의 경우 메가스터디는 등급 컷을 2등급 92점, 3등급 88점, 4등급 80점, 5등급 63점으로 공개한 반면, 대성마이맥은 2등급 92점, 3등급 85점, 4등급 76점, 5등급 60점으로 공개했다. (참조 : 6월 3일 오전 10시 이후 영역별 등급 컷을 변경한 교육업체들도 있다는 점을 유의하길 바람)
이와 같이 교육업체별로 공개 등급 컷에 차이가 생긴 것은 업체별로 보유하고 있는 학원의 재원생이나 서비스 이용자의 6월 모평 가채점 성적 결과가 서로 동일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재원생이나 서비스 이용자 수가 같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수험생들이 교육업체들이 공개한 등급 컷을 받아들일 때에는 가채점 결과는 단지 가채점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지하고 자신의 성적 위치가 어느 정도인지를 파악하는 용도로만 활용했으면 한다. 어느 교육업체가 적중하고 어느 업체가 적중하지 않고 하는 식으로 바라보지 않았으면 한다. 더불어 한 교육업체의 등급 컷만 신뢰하는 것도 주의했으면 한다. 혹시 보다 객관적으로 등급 컷을 알아보고자 한다면 특정 교육업체의 것만을 보지 말고 여러 업체의 것을 평균하여 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번 6월 모평의 실채점 결과는 오는 6월 23일에 발표된다. 그때 보다 정확히 자신의 성적 위치를 파악해도 결코 늦지 않다.
가채점 결과는 가채점에 불과하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교육업체들이 공개한 가채점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앞으로 수능시험까지 남은 5개월 동안 영역별로 어떻게 대비하면 좋은지의 중간 점검의 기회와 11월 17일 수능시험에서의 성적 목표를 정하는 기준 정도로만 이번 6월 모평 가채점 결과를 활용했으면 한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6월 수능 모의평가 가채점 분석
11월 수능시험 6월 모평보다 국어․수학(나) 쉽게,
영어 비슷하게, 수학(가) 약간 어렵게 출제될 것으로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