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6 대입전형 주요사항 익히기(6) 적성고사 가천대·수원대·한성대 등 11개 대학에서 실시
맛있는공부
기사입력 2015.02.12 10:26
  • 수시 모집에서만 4,639명 선발

    박근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가장 많은 영향을 받은 학생 선발 전형 요소를 꼽으라면 누가 뭐라 해도 적성고사이다. 2014학년도에 30개 대학에서 19,420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되었던 것이 2015학년도에 13개 대학에서 5,835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하는 것으로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2016학년도에서는 대진대와 한국기술교대까지 적성고사를 실시하지 않기로 해 11개 대학에서 4,639명을 선발하는 것으로 다시 줄어들었다.

    이와 같이 적성고사 실시 대학이 줄어든 것은 “대입전형 간소화 방안”에 ‘문제풀이 식 구술형 면접과 적성고사는 자율적으로 지양하고 가급적 학생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유도’하라는 것 때문으로 풀이된다. 왜 유독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들이 이렇게 많이 축소되었는가 하고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는데, 이는 적성고사를 실시한 대부분의 대학이 중위권 대학으로 교육부 방침에 따를 수밖에 없는 위치(?)에 있어서라고 해도 무리가 아닌 듯싶다.

    참고로 논술고사는 2014학년도에 29개 대학에서 17,737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되었던 것이 2015학년도에 29개 대학 17,417명, 2016학년도에 28개 대학 15,349명을 선발하는 데 활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성고사와 비교도 안 될 만큼 축소의 폭이 매우 적다.   


    내신 4등급 이하 수험생들 수시 지원 시 선호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이 3등급 이하인 수험들이 수시 모집으로 대학에 진학하고자 할 때 대비하는 전형 요소로 수능시험보다는 문제의 난이도가 쉽고 출제 유형이 학교 시험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적성고사의 성격 때문인지 지금껏 지원 경쟁률이 2, 30 대 1로 매우 높았다. 2016학년도에서도 비록 실시 대학과 선발 인원이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지원 경쟁률은 매우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적성검사의 반영 비율은 2014학년도까지만 해도 대부분의 대학이 50% 이상으로 높게 반영하였다. 그러나 2015학년도 대학입시부터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전형이 ‘학생부 교과 전형’에 포함됨에 따라 반영 비율이 대부분 40%대 낮아졌다. 2016학년도에서도 금오공대가 47.5%로 가장 높게 반영하고, 이어 고려대(세종)와 홍익대(세종) 45%, 수원대 41.2%로 반영하고 나머지 7개 대학은 모두 40%로 반영한다.
    한편, 고려대(세종)·금오공대·홍익대(세종) 등은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고려대(세종)의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다(단, 수학과·신소재화학과·디스플레이반도체물리학과·제어계측공학과는 수학 영역은 B형). 금오공대는 경영학과만 영어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이고, 나머지 모집단위는 수학 영역을 포함한 3개 영역의 합이 13등급 이내이다.

    홍익대(세종)는 모집단위에 따라 차이가 있다. 광고홍보학부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3등급 이내이고, 건축공학부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 자율전공은 국어A/B, 수학A/B,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며, 기타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B, 수학A, 영어, 사회/과학탐구 영역 중 2개 영역의 평균이 4등급 이내, 기타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영역 중 1개 영역 4등급 이내이다.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되어 조금만 노력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출제 영역을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또는 언어), 수학(또는 수리), 영어 영역으로 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출제하고 있어 수능시험과 함께 대비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난이도가 수능시험의 7, 80% 수준 정도이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