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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13일에 실시하는 2015학년도 수능시험에 응시하게 될 수험생이 640,619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지난 8월 25일부터 9월 12일까지 전국 85개 시험지구 교육청에서 수능시험 응시원서를 접수한 결과에 따른 것으로 2014학년도에 650,747명이었던 것에서 약 1.56% (10,128명) 줄어들었다. 하지만 응시자를 지원 조건별로 나누어 보면 고3 재학생은 14,054명이나 줄어들었지만, 재수생을 포함한 졸업생과 검정고시 출신자 등은 오히려 3,904명과 22명 증가하였다.
고3 재학생 응시자가 줄어든 것은 그만큼 학령인구가 감소함에 따른 결과이지만,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것은 A/B형으로 바뀐 현행 수능시험에서 졸업생이 결코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A/B형으로 처음 바뀐 2014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졸업생 응시자가 2013학년도보다 무려 14,927명이나 감소했었다. 이는 A/B형으로 새롭게 바뀐 수능시험에 대한 불안함과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이 매년 줄어들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여진다. 즉, 수능시험이 새롭게 바뀌었다는 것과 학생부와 논술고사 등 대학별고사로 선발하는 수시 모집 인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요 요인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2015학년도에 졸업생 응시자가 다시 늘어난 것은 수시 모집이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전년도 대비 수시 모집 인원이 감소했고 대신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정시 모집 인원이 늘어난 것이 가장 큰 요인이 되었다고 보여진다. 이에 더해 지난해 11월 7일에 실시된 2014학년도 수능시험과 지난 6월과 9월에 실시된 수능 모의평가가 결코 어렵지 않게 쉽게 출제되었다는 것도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나는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그 동안 수시 모집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높게 하여 선발했던 우선 선발제가 폐지된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이 졸업생 응시자가 늘어난 만큼 2015학년도 수능시험에서는 졸업생 강세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남녀 학생의 비중은 남학생 52.0%(333,203명), 여학생 48.0%(307,416명)로 남학생이 25,787명이나 더 많이 응시했다. 이를 2014학년도에 남학생 52.7%(342,776명), 여학생 47.3%(307,971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여학생 응시 비율이 0.7%포인트 증가한 셈이 된다.
국어 B형, 수학 A형, 사회탐구 2014학년도 대비 응시자 비율 증가
수능시험 영역별로 응시자수는 국어 영역이 전체 응시자(640,619명)의 99.9%인 639,665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영어 영역이 99.0%인 633,958명이었고, 탐구 영역이 97.5%인 624,341명, 수학 영역이 94.1%인 603,023명이었다. 2014학년도 수능시험부터 도입된 A/B형 응시 비율은 국어 영역의 경우 A형 47.9%(306,193명), B형 52.1%(333,472명)으로 B형 응시자가 많았고, 수학 영역은 A형 73.0%(440,030명), B형 27.0%(162,993명)으로 A형 응시자가 많았다. 이와 같이 국어 영역에서는 B형 응시자, 수학 영역에서는 A형 응시자가 많은 것은 자연계(이과) 수험생보다 예체능계를 포함한 인문계(문과) 수험생이 그만큼 많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수학 영역에서 A형 응시자가 B형 응시자보다 무려 2.7배나 많다는 것은 자연계 수험생 중 수학에 자신이 없어 A형으로 변경한 수험생 때문인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영어 영역은 시행 1년 만에 A/B형이 폐지되고 통합 시행으로 변경되었는데, 응시자 비율이 2014학년도에 전체 응시자(650,747명)의 99.6%이었던 것이 99.0%로 0.9%포인트 감소하였다.
탐구 영역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이 58.6%(365,999명)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과학탐구 영역이 39.4%(245,762명), 직업탐구 영역이 2.0%(12,580명)이 응시했다. 사회·과학탐구 영역의 선택 과목수별 응시자는 2과목 선택이 전체 사회·과학탐구 영역 응시자의 99.8%인 610,300명이었다. 즉, 사회탐구 영역이 99.7%인 364,786명이었고, 과학탐구 영역이 99.9%인 245,514명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전체 응시자의 13.1%인 84,042명이 응시했다.
2015학년도 수능시험 영역별 응시자 비율을 2014학년도와 비교해 보면 국어 영역 B형과 수학 영역 A형, 사회탐구 영역의 응시자 비율이 각각 5.7%포인트, 0.4%포인트, 0.6%포인트 증가하였다. 인문계와 예체능계 수험생이 그만큼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국어 영역 B형 응시자 비율이 크게 증가한 것은 예체능계 수험생들이 A형보다 B형을 더 선택한 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그리고 직업탐구 영역의 응시자 비율이 감소한 것은 2013학년도 대학입시부터 특성화 고교 출신자 특별 전형의 선발 인원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특성화 고교 출신자들이 직업탐구 영역보다 사회탐구나 과학탐구 영역을 선택한 결과 때문인 것으로 보여진다.
이와 같이 국어·수학·탐구 영역의 응시자 비율의 변화로 미루어볼 때 2015학년도 정시 모집에서는 국어 A형 + 수학 B형 + 영어 + 과학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자연계 모집단위의 지원 경쟁률은 다소 내려가고, 반면, 국어 B형 + 수학 A형 + 영어 + 사회탐구 영역을 반영하는 인문계 모집단위의 지원 경쟁률은 다소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최대 2과목을 선택할 수 있는 사회·과학탐구 영역에서의 과목별 응시자 비율은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생활과윤리가 사회탐구 영역 전체 응시자(365,999명) 중 50.5%인 184,677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그 다음으로 사회문화 47.7%(174,725명), 한국지리 29.4%(107,553명), 윤리와사상 17.2%(62,925명), 한국사 12.0%(43,943명), 세계지리 11.7%(42,822명), 동아시아사 10.7%(39,325명), 법과정치 9.4%(34,457명), 세계사 8.2%(29,883명), 경제 2.9%(10,475명) 순으로 응시했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명과학Ⅰ이 과학탐구 영역 전체 응시자(245,762명) 중 60.7%인 149,114명으로 가장 많이 응시했고, 이어 화학Ⅰ 57.9%(142,203명), 지구과학Ⅰ 37.0%(90,810명), 물리Ⅰ 22.5%(55,415명), 생명과학Ⅱ 13.5%(33,221명), 지구과학Ⅱ 4.0%(9,743명), 화학Ⅱ 2.5%(6,139명), 물리Ⅱ 1.9%(4,631명) 순으로 응시했다.
그리고 제2외국어/한문 영역에서는 기초베트남어가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전체 응시자(84,042명) 가운데 42.4%인 35,621명이 응시했고, 이어 아랍어Ⅰ 20.0%(16,800명), 일본어Ⅰ 11.2%(9,452명), 한문Ⅰ 8.3%(6,942명), 중국어Ⅰ 7.8%(6,584명), 스페인어Ⅰ 2.9%(2,444명), 프랑스어Ⅰ 2.8%(2,349명), 독일어Ⅰ 2.8%(2,331명), 러시아어Ⅰ 1.8%(1,519명) 순으로 응시했다.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
[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5학년도 수능시험 응시원서 접수 결과 전체 응시자 10,128명 줄었지만 재수생 0.9%포인트 증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