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2019학년도 적성고사 가천대 등 12개 대학에서 활용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3.15 09:53
  • 2019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적성고사는 가천대․서경대․한성대 등 12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이들 대학이 선발하는 모집 인원은 4,636명이다. 이는 2018학년도에 12개 대학에서 4,891명을 선발했던 것보다 255명이 줄어든 것이다.

    적성고사는 학생부 교과 성적과 수능시험 평균 등급이 4등급 이하이면서 논술고사에 자신 없는 수험생들이 수시 모집에서 서울과 수도권 대학으로 진학할 수 있는 유일의 기회이자, 희망이 아닐 수 없다. 더욱이 사교육의 도움 없이 학교 공부만으로도 대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는 가장 교육적인 대입전형이라고도 볼 수 있다. 

    2019학년도 수시 모집에서 적성고사로 선발하는 모집 인원을 대학별로 보면, 가천대가 1,063명으로 가장 많이 선발하고, 이어 수원대 606명, 고려대(세종) 470명, 을지대 445명, 한성대 382명, 한국산업기술대 355명, 서경대 285명, 한신대 262명, 성결대 249명, 삼육대 215명, 홍익대(세종) 168명, 평택대 136명으로 선발한다.

    이들 대학의 학생 선발 방법은 학생부 60% + 적성고사 40%로 선발한다. 이때 학생부는 교과 성적 위주로 반영하는데, 합격 당락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고, 적성고사가 합격의 당락을 결정한다.

    그렇다고 학생부 교과 성적이 7등급 이하로 낮아도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 학생부 교과 성적이 7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 실시 전형에 지원할 것인지, 말 것인지부터 고민할 필요가 있다.

    참고로 가천대의 학생부 교과 성적의 등급별 점수를 보면, 1등급 100점, 2등급 99.5점, 3등급 99점, 4등급 98.5점, 5등급 98점, 6등급 95점, 7등급 85점, 8등급 60점, 9등급 30점으로 1등급에서 5등급까지는 등급 간 점수 차가 0.5점이지만, 이하 등급에서는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즉, 5등급과 6등급은 3점, 6등급과 7등급은 10점, 7등급과 8등급은 15점, 8등급과 9등급은 30점으로 등급 간 점수 차를 크게 두고 있다.

    이에 학생부 교과 성적의 평균이 6등급 이하인 수험생들은 적성고사로 낮은 학생부 성적을 얼마만큼 만회할 자신이 있는지 냉철히 따져보고 지원 여부를 정했으면 한다. 적성고사에서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겠다는 각오와 함께. 그렇지 않다면 지원 자체를 신중하게 생각해 봤으면 한다.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은 고려대(세종)․홍익대(세종)에서만 적용한다. 고려대(세종)의 경우 인문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영어·탐구(2과목 평균)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면서 영어 영역 2등급 이내이어야 하고, 자연계 모집단위는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2과목 평균) 중 1개 영역 3등급 이내이면서 영어 영역 2등급 이내이어야 한다(단, 자연계 모집단위 중 자유공학부․국가통계전공․빅데이터전공은 사회탐구 허용).

    홍익대(세종)는 전체 모집단위에서 수능시험 최저 학력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캠퍼스자율전공에서만 적용하는데, 캠퍼스자율전공(인문․예능)은 국어․수학․영어․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이면서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 하고, 캠퍼스자율전공(자연·예능)은 국어․수학(가)․영어․과학탐구(1과목) 중 2개 영역 등급 합 9 이내이면서 한국사를 필수 응시해야 한다.

    적성검사는 객관식 시험으로 논술이나 심층면접에 비해 대비가 어렵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수능시험보다 쉽게 출제되어 조금만 노력해도 어느 정도 성적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쉬운 만큼 경쟁이 치열하므로 대학별 출제 경향과 기출 및 예상 문제 등을 반드시 숙지하고 대비해야 한다. 또한 많은 분량의 문제를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정확히 많이 풀어야 하기 때문에 시중에 나와 있는 교재나 동영상 강의 등을 통해 주어진 시간 내에 정확히 빨리 답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특히 출제 영역을 대부분의 대학이 수능시험과 같이 국어(또는 언어), 수학(또는 수리), 영어 영역으로 하면서 고등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하여 출제하고 있어 수능시험과 함께 대비해도 도움이 될 것이다. 다만, 난이도가 수능시험의 7, 80% 수준 정도이므로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는 피해 대비하는 것이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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