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학년도 4년제 대학 정시 모집의 입학원서 접수가 12월 24일로 끝이 났다. 수능시험 난도 조정 실패로 ‘맹물 수능’이라는 오명과 함께 지나치리만큼 심각한 눈치작전을 불러온 2015학년도 정시 모집. 지금쯤 정시 모집에 지원한 상당수의 수험생들은 지원 대학에 합격이 가능할지 노심초사하며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중·하위권 수험생 중에는 아직도 지원이 가능한 전문대학 정시 모집에 관심을 갖고 지원 가능 대학과 학과를 찾고 있을 것이다. 이미 전문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도 적지 않겠지만.
이에 여기에서는 내년 1월 2일까지, 아니 2월 중순에도 입학원서 접수가 가능한 2015학년도 전문대학 정시 모집(이하 전문대 정시)에 대해 살펴본다. 참고로 전문대 정시는 비슷한 시기에 ‘가·나·다’군에서 각각 1개의 대학에 입학원서를 접수해야 했던 4년제 대학과 달리 희망하는 모든 대학에 지원이 가능하다(단, 면접 및 실기고사일 등이 겹치는지 반드시 고려).
그렇다고 모든 대학에 지원하라는 것은 아니다. 수험생 개개인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5∼10개 대학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사료된다. 아울러 전문대 정시는 정시 1차와 2차로 나누어 모집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정시 1차에서 결원이 발생하여 정시 2차를 추가로 실시하는 대학도 적지 않다. 이에 전문대 정시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희망 대학이 정시 1차 모집은 물론, 2월 10일부터 14일 사이에 입학원서 접수가 진행되는 정시 2차 모집의 실시 여부에 대해서도 함께 알아둘 필요가 있다.
정시 1차 12월 1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입학원서 접수 실시
이번 전문대 정시에서는 명지전문대·서일대·한양여대 등 137개 대학이 40,052명을 선발한다. 이는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의 공식 발표 내용으로 2015학년도 전문대 전체 모집 정원(223,827명)의 약 17.9%에 해당한다. 하지만, 전문대의 경우 수시 모집에서 미충원 인원이 적지 않게 발생하여 실제 전문대 정시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인원을 선발하게 된다(대학별 정시 최종 모집 인원은 홈페이지 참조).
전문대 정시의 전형 유형은 크게 일반 전형과 특별 전형으로 구분한다. 일반 전형은 고등학교를 졸업(예정)하거나 이와 등등 이상의 학력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한 전형으로 전체 정시 모집 정원(40,052명)의 약 64.2%에 해당하는 25,717명을 132개 대학에서 선발한다. 그리고 특별 전형은 정원 내와 정원 외로 다시 나누어진다. 정원 내에서는 특기자, 경력자, 추천자, 특성화 고교와 예체능계 고교 등 출신 고교 유형에 따른 다양한 전형으로 112개 대학에서 4,310명을 선발한다. 정원 외에서는 대학 졸업자, 농어촌 학생,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특성화고졸 재직자, 만학도 및 성인 재직자, 장애인 등의 전형으로 94개 대학에서 10,025명을 선발한다. 이에 전문대에 지원하고자 하는 수험생들은 일반 전형 외에 어떤 특별 전형으로도 지원 가능한지를 살펴봐야 할 것이다.
학생 선발 방법은 수능시험 위주로 선발하는 4년제 대학과 달리 수능시험 100%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는가 하면, 학생부 100%, 학생부 + 수능시험, 학생부 + 면접, 수능시험 + 면접 등으로 선발하는 대학이 있다. 따라서 희망 대학이 어떤 전형 요소에 비중을 두고 학생을 선발하는지 정확히 알아보고, 지원 시 그에 따른 유·불리가 없는지 따져보고 지원을 고려했으면 한다. 특히 수능시험을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하고자 할 때에는 수능시험 반영 영역과 영역별 반영 비율, 가산점 부여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지원해야 한다.
수능시험 반영 영역수는 일반 전형의 경우 대구미래대·안산대·전남과학대 등 5개 대학은 1개 영역을 반영하고, 강동대·동아방송대·인하공업전문대 등 55개 대학은 2개 영역, 대구과학대·명지전문대·한국복지대 등 38개 대학은 3개 영역, 경북도립대·송호대·충청대 등 25개 대학은 4개 영역을 반영한다. 한편, 계명문화대·아주자동차대·한국골프대 등 15개 대학은 수능시험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다. 그리고 수능시험 국어 B형 또는 수학 B형 응시자에게 가산점을 부여하는 대학으로는 가톨릭상지대·대전보건대·영진전문대 등 28개 대학이 있다. 면접고사는 경북과학대·동원과학대·한국영상대 등 27개 대학에서 실시하고, 강릉원주대·고구려대·포항대 등 11개 대학은 학생부 100%로 선발한다. 전문대 정시의 보다 구체적인 학생 선발 방법은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ce.or.kr)를 참조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끝으로 전문대 정시 역시 수시 모집에서 4년제 일반 대학과 산업대학은 물론 전문대학 중 단 한 곳의 대학에 충원으로라도 합격을 했었다면 등록 여부에 관계없이 어느 대학이든 지원이 불가능하다. 이 점 꼭 유념하고, 수시 모집에 4년제 대학뿐만 아니라 전문대학에서라도 전혀 합격하지 않은 경우에 한해서만 전문대 정시에 지원하길 권한다.
◆ 2015학년도 전문대 정시 모집 면접고사 실시 대학 -
유성룡(입시분석가 / 1318대학진학연구소장 / 『대학 합격의 비밀』 저자)
[유성룡의 입시 포인트] 전문대 정시 모집, 희망 대학 어디든 지원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