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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에 행복에 대한 잘못된 고정관념으로 행복을 ‘찾아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과 환경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관념에 대해서 이야기 나눴다. 오늘은 행복을 타고나지 못했다는 생각하는 고정관념에 대해서 다뤄보고자 한다.
잘못된 행복의 고정관념: 행복을 타고 났거나, 그렇지 못했거나 둘 중 하나다
긍정심리학에서는 행복을 결정하는 요인에 유전적인 요소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인간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행복의 수준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런데도 많은 사람들은 행복은 타고난 사람만 누리는 것으로 한정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리고 자신은 행복을 타고 나지 못했다는 잘못된 믿음으로 평생을 불행하게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자신과 거의 똑같은 조건에서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물질적 부’가 행복 수준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연구 자료를 쏟아내도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복권에 당첨되어 물질적 부가 증대되거나 혹은 좋은 직장을 얻는 등 기분을 들뜨게 해주는 행복감은 얼마나 지속될까. 사람들은 이러한 꿈꾸는 조건을 갖추게 되어도 이와 같은 변화에 곧 적응하게 되어 만족감이 떨어지고, 기쁨도 시들해지고 만다. 실제로도 복권에 당첨되었지만 불행하게 몰락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뉴스에서 종종 접할 수 있다.
긍정심리학자들은 이를 ‘쾌락적응 현상’이라고 부르는데 삶의 주변조건을 바꿈으로써 행복해지려는 시도는 효과가 크지 않음을 보여준다. 취업을 하거나, 연봉을 더 받거나, 승진하거나, 자동차를 구하거나, 집을 구하거나 어떤 물질적 성취를 이룬 뒤에도 얼마 지나지 않아 곧 가진 것에 익숙해지는 경험들을 한 번씩은 겪어 봤을 것이다.
인간은 감각적이고 생리적인 변화에 빠르게 익숙해지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살을 에는 추운 날씨 속을 걷을 때는 따뜻한 사우나가 그리울 것이다. 그러나 막상 뜨거운 사우나로 들어가면 그 따뜻함이 처음에는 천국의 온기처럼 느껴지겠지만, 곧 그것에 익숙해지고 나면 덥고 답답해지기까지 해서 곧 나오고 싶을 것이다. 그것은 돈, 물질, 식욕, 성욕 모두 마찬가지가 아닐까.
쾌락 적응 현상은 왜 일어나는가?
(1) 사람들의 기대수준이 높기 때문이다
우리는 우리들의 친구, 연인, 부부 등의 관계에서도 상대에 대한 기대수준이 높다. 가지고 싶은 직업이나 직장, 집, 차, 직급, 연봉, 경제력 모두 마찬가지다. 하나를 누리고 나면 더 높은 것을 사람들은 기대한다. 심지어 원했던 목표를 달성해도 곧 더 높은 수준의 목표를 원하기 때문이다.
(2) 다른 사람, 사회, 기회와 비교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늘 다른 사람들과 자신을 비교한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들과 비교하는 경우는 드물다. 늘 나보다 더 예쁘고 잘생긴 사람들, 나보다 더 많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 나보다 더 나은 사람들과 끊임없이 비교하느라 에너지를 소모한다. TV브라운관에는 그런 비교대상들이 넘쳐나고 있다. 그러나 환상에 빠진 사람들의 현실은 그저 초라하기만 하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취업진로강사협회, 명예회장 정철상 제공
[정철상의 커리어관리] ‘나는 행복하게 태어나지 못했다’고 말하는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