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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미래를 상상한다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도 하겠지만 막막하게도 느껴지기도 하리라. 그래서 우리는 상상하기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결코 자신의 미래가 저절로 그려지기를 그저 않아서 기다려서는 안 된다. 내가 꿈꾸는 삶을 스스로 그려나갈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비전과 더불어 인생 설계도를 함께 그려보는 것이 유용하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는 미래의 일기나 이력서를 미리 작성해보는 것도 좋다. 취업하기 위해서 쓰는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보여주는 성공의 증표로 미래 이력서를 써 보는 것이다.
예를 들어 ‘000 회사의 입사해서 인사, 교육 부서를 거쳐, 000 자격증도 획득하고, 000 프로젝트 등의 실무 경험을 거쳐, 교육부서에 강의와 코칭 경험도 직접해본 다음, 10년 후에는 인재개발 전문가로 활동하겠다.’, 또는 ‘경영자가 되기 위해 기획, 재무, 영업, 마케팅 등의 여러 부서를 거쳐 경험을 익히고, 석박사 과정을 거친 후 000대학교 최고 경영자과정을 수료하고, 20년 후에는 전문경영인이 되겠다.’는 등의 아주 구체적인 미래 이력서를 계획해 보는 것이다.
비단 직업뿐만 아니라 미래의 꿈, 능력, 성취 등 하고 싶은 일을 마치 다 이룩한 것처럼 기록해본다. 물론 개인적이고 가정적인 일들도 포함될 수 있다.
미래 이력서를 기록하고 자신의 꿈을 그대로 성취한 모델이 있다. 우리 민족의 불운한 역사인 한국전쟁을 겪으면서 극적으로 살아난 젊은 날의 이원설은 20대에 미래 이력서를 작성했다. 그의 자전적 소설 《50년 후의 약속》에서 다음과 같이 회상하고 있다.
“나의 미래 이력서에 의하면, 나는 1960년에 박사학위를 받는 것으로 되어 있었다. 비록 1년 늦었지만 그 비전은 실제로 성취되었다. 나는 34세에 한국 문교부의 고등교육국장이 되었으며, 39세 되던 1969년부터 이미 단과대학 학장으로 일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51세에 모 대학교 부총장이 되었고, 54세에는 다른 종합대학의 총장이 되었다. 꿈의 실현은 내가 글로 적은 비전보다 여러 해 앞당겨진 것이다.”
이와 같이 미래 이력서는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자신이 기록했던 일들이 모두 이뤄지는 기적을 일으킨다.
적기 싫어 억지로 쓴 이력서가 아니라 꿈이 담긴 미래 이력서를 작성해보는 것이다. 다만 이력서라고 하면 다소 딱딱하게 느껴질 부분이 있기에 우리가 평소에 쓰는 일기 형식으로 써보는 것도 좋다. 다만 오늘의 일기가 아니라 20, 30년 후의 먼 미래에 나 자신이 쓴 일기다.
미래에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나 위치에 있는지 기록해보는 것이다. 그것을 유명인들의 프로필이나 이력서 형식으로 작성해도 좋다. 이런 딱딱한 형식이 싫다면 미래의 어느 날 하루라든지 일주일 정도의 일정 동안 자신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록할 수도 있겠다. 미래의 자신이 느끼고 있을 감정이나 느낌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생생하게 기록하면 더 효과가 있으리라.
참고문헌 <청춘의 진로나침반>
부산외국어대학교, 취업전담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 취업진로강사협회, 명예회장 정철상 제공
[정철상의 커리어관리] 내 인생의 미래일기 작성법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