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관리] 꿈은 원대하게 가지되, 현실은 냉정하게 직시하라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6.01 09:26
  • “우리는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을 직시할 필요가 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짐 스톡데일은 미군 최고위 장교로서 1965년부터 1973년까지 8년간 포로수용소에 갇혀 있는 동안 수십 차례의 고문을 당했다. 그는 전쟁포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한 채 석방된다는 보장도 없이,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을지조차 불확실한 상태로 수용소 생활을 견뎌냈다.

    결국 스톡데일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다. 경영학자 짐 콜린스는 그에게 수용소 생활을 어떻게 견뎌낼 수 있었느냐고 물었다.

    “나는 이 이야기의 끝에 대한 믿음을 잃은 적이 없었어요. 나는 거기서 풀려날 것이라는 희망을 추호도 의심해본 적이 없었어요. 한 걸음 더 나아가 결국에는 성공하여 그 경험을 돌이켜보아도 바꾸지 않을 내 생애의 전기로 전환시키겠노라고 굳게 다짐하곤 했습니다.”

    스톡데일은 수용소 생활을 견뎌내지 못한 사람들이 ‘낙관주의자’들이었다고 말했다.

    그들은 “크리스마스 때까지는 나갈 거야”라고 말한다. 그러다가 크리스마스가 오고 크리스마스가 지나간다. 그러면 그들은 다시 “부활절까지는 나갈 거야” 하고 말한다. 그리고 부활절이 왔다가 지나간다. 다음에는 추수감사절, 그 다음에는 크리스마스를 고대한다. 그러다가 상심해서 병을 앓거나 몸이 쇠약해져서 죽는다는 것이다.

    스톡데일은 수용소 사람들에게 “결국에는 성공할 거라는 믿음은 가지되, 이번 크리스마스 때까지 나가지 못할 수도 있으므로 그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스톡데일 패러독스(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성공할 것이라는 믿음을 잃지 않는 동시에, 그게 무엇이든 눈앞에 닥친 현실 속의 가장 냉혹한 사실들을 직시하는 것을 말한다.)는 스스로의 삶을 이끄는 경우든,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경우든, 위대함을 창조하는 모든 이들의 특징이다.

    혹독한 나치 수용소 생활을 견뎌낸 빅터 프랭클도 그랬듯이, 스톡데일은  포로수용소에서도 원대한 미래의 꿈을 품었다. 단지 꿈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현실의 냉혹함도 직시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 이야기는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Good to Great)》의 저자 짐 콜린스가 위대한 기업의 공통점을 찾는 과정에서 발견해낸 사실이다. 짐 콜린스는 스톡데일 장군과 나눈 대화를 잊지 못했다.

    결국 자아실현자들의 공통점은 “단순히 생존하기 위해서 살아간 것이 아니라, 위대한 일을 해내리라는 확고부동한 믿음으로 살아갔다. 그러면서도 결코 눈앞에 닥친 냉혹한 현실을 회피하지 않고 냉혹한 자기 규칙에 따라 삶을 영위했다”는 것이다.

    우리의 꿈도 이와 같다. 크고 원대한 꿈을 가슴에 품되 냉혹한 현실을 결코 무시해서는 안 된다.

    꿈은 원대하게 가지되, 목표 달성을 위한 징검다리는 현실적이고도 구체적인 실천사항을 마련해 꾸준히 실행해야 한다.

    참고문헌 <가슴 뛰는 비전>,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대구대학교, 초빙교수/ 인재개발연구소, 대표/ 커리어코치협회 부회장 정철상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