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상의 커리어관리] 쉬운 길과 어려운 길, 당신은 어떤 길을 가고 싶은가?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7.16 09:55
  • 쉬운 도전과제와 어려운 도전과제가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만일 ‘쉽게 가는 지름길이 있고 어렵게 가는 구불한 길이 있다면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물론 쉽고 빠른 지름길을 선택하려 할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쉽게 이룰 수 있는 도전이 있고, 어렵게 이룰 수 있는 도전이 있다면 어떤 선택을 하겠는가?’ 이번에도 역시 쉬운 길을 선택하고 싶은가. 필자라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선택하라고 권유하고 싶다. 그 과정에서 뜻하지 않는 것들을 발견하며 새로운 시각을 얻을 수도 있고, 뜻하지 않는 배움을 얻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기회를 만나기도 한다. 굳이 거창한 것이 아니어도 좋다. 정해진 마감시한을 하루 이틀만 앞당기는 작은 도전과제를 만들어내서 실천하는 행동 역시 프로와 아마츄어를 구분하는 중요한 차이가 될 수 있다.

    도전해볼만한 일들로는 무엇이 있을까. 우리나라의 삼성이나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성공한 기업을 벤치마킹할 수도 있겠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은 2009년 새로운 30년이라는 신경영을 선포하고 모든 직원들로부터 회사가 발전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오디션 형태의 프레젠테이션 대회를 개최하며 새로운 도약의 바람을 불어넣었다. 조직적으로 이러한 도전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는 일이다. 만일 조직적으로 그러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우라도 개인적으로 도전해볼만한 일들은 여러 가지가 있다.

    획기적인 제품의 발명도 좋겠지만 굳이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것이라도 좋다. 자신의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만으로도 좋다. 어떻게 하면 지금보다 더 저렴한 비용으로, 더 높은 품질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고민해 봐도 좋다. 품질과 서비스를 떠나 어떻게 하면 보다 즐겁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일할 수 있을까 생각해봐도 좋다. 자신의 부서를 떠나 회사의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방법이나 조직 시스템이나 마케팅을 활성화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탐구해보는 것도 좋다. 고객을 만족시킬 방법이나 직원들을 만족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사실 직장인들이 조직을 떠나고 싶어 하는 숨겨진 이유 중에 하나가 조직 내부에서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하기 어렵다는 환경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이 조직 내부에서도 도전할 기회를 제공해줘야 한다. 조직 내부에서 새로운 사업에 도전해볼 수 있는 인큐베이팅을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한다든지, 자신이 원하는 제품이나 기술이나 서비스 등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이나 금전적 기회를 제공한다든지, 봉사활동이나 취미활동을 공유한다든지 하는 등의 방법도 좋다.

    그러니까 도전은 오늘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나 자신의 행동수준을 1%만 더 높여보자는 자세만으로도 시작될 수 있다. 아주 작고 사소해 보이는 일들로 보일지 모르지만 일의 수준을 조금만 더 높이면 위대한 일까지 성취해나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