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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생들이 방학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학습 계획을 설정하고 부족한 학업을 보완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하지만 무더운 날씨로 인한 집중력 저하와 휴가 및 개인 자유 시간의 유혹 등으로 인해 작심삼일로 그치는 경우가 많다. 보다 알차고 값진 방학을 보내기 위해 어떻게 학습 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을까? 방학을 학업의 발전 기회로 삼은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학생들의 초6~중등 방학 관리 노하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하자.
자신에게 어울리는 학습 목표를 세워라
여름방학 학습은 ‘학년’과 ‘학업 성취도’에 따라 구별되어야 한다. 영재학교 등의 특목고에 입학한 학생 설문 조사에 따르면, 학습 습관은 초6~중1 사이에 가장 뚜렷하게 형성되고, 학업 성취도와 자신감이 두드러지게 상승한 시기는 중2~중3 사이로 나타났다. 이는 자기주도적 학습 습관부터 형성되어야 대입까지의 마라톤에서 가장 중요한 ‘기초 체력’을 형성할 수 있다는 의미다. 초6~중1의 경우, 능력의 70% 정도로 실천 가능한 일일·주간 계획 등과 같은 단기적 방학 목표를 세우고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는 경험에 주력해야 한다. 중2~중3의 경우에는 학습 습관(과정)도 중요하지만 숫자로 나타나는 부분(결과) 또한 중요하므로, 지금까지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취약 단원 보충을 통해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좋다.또한 영재학교 등의 특목고에 진학한 학생들은 무조건적인 선행은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선행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만 방학을 이용해 과도한 선행 학습을 진행하면 미리부터 공부 자체가 어렵고 지겨운 것이라는 인식이 형성되어 학습 마라톤에서 페이스 조절에 실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개인 성취도를 고려하여 여름 방학 목표를 세울 것을 추천한다. 중~하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준에 맞지 않는 선행 학습은 지양하고 흥미와 자신 있는 과목 위주로 학습하되, 방학 후 첫 2학기 중간고사 성적을 목표로 하는 등의 구체적인 방학 계획을 세우는 것이 유리하다. 특목고 진학을 목표로 하는 상위권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무리한 선행과 경시 학습에만 집중하기보다는 방학을 이용해 진학하고자 하는 학교의 정보를 수집하거나, 진학 선배들과의 만남, 목표 직업군에 대한 진로·진학 설정 등을 구체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이는 곧 ‘스토리텔링 형태’의 진학 로드맵이 된다.
주어진 시간은 제한적! 버려지는 시간을 줄여라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학생들의 방학 학습 노하우 1위는 ‘복습 후 예습’의 형태였다. 중학교 2, 3학년의 경우 방학 후 첫 시험에서 고득점을 올리는 것은 이후 학습에 대한 자신감과도 연결되므로 착실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지만, 그 전에 이전 학기에 대한 복습이 없다면 ‘평가만을 위한 공부(평가가 끝나면 관련 학습 내용이 증발되어 버리는 현상)’가 되어 버리기 쉽다는 것이다. 치열하게 학습했던 내용인데 한 학기가 지나면 기억에서 흐릿해지는 경험들을 상당수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복습 후 예습’의 학습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시간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한다.
또한 방학은 학기보다 시간이 자유로워 쉽게 나태해 지거나 자신도 모르게 나쁜 습관이 몸에 밸 수 있기에 공들인 학습 습관이 무너지기 쉽다. 따라서 학업 이외의 시간은 학기 중에 경험하지 못한 현장 학습이나 캠프, 목표 관련 종사자 인터뷰 등의 적극적인 활동을 통해 학습의 지루함을 달래거나 학습 동기를 유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마지막으로 영재학교, 과학고, 자사고 학생들은 ‘중독성 강한 게임을 멀리하라’고 강하게 충고한다. 적당한 여가는 스트레스 해소에 큰 도움이 되지만 중독성이 강한 게임에 빠져 자제력을 잃게 되면 회복 자체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버려지는 시간의 최대의 적이 ‘중독성 강한 게임을 하는 것’이라고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만큼 스스로의 통제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은 경계를 늦추지 않아야 한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박성두의 내신클리닉] 초6~중학생을 위한 여름 방학 학습 전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