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두의 내신클리닉] 자기주도학습을 위한 시간 관리
기사입력 2016.07.13 11:09
  • 자기주도학습이란, 학습자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진행하는 학습 형태를 말한다. 그 과정의 핵심을 간단히 정리하면, 첫째 학습자 스스로 ‘학습목표를 설정’하고, 둘째 설정한 학습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자원’을 스스로 확보하여, 셋째 진행 후에 나타난 학습 결과를 스스로 ‘평가’하는 것이다.

    영국 센트럴랭커셔 대학교 '파멜라 쿼터' 교수의 연구 결과(EBS 다큐 프라임 방송)에 의하면 지능과 성적이 비슷했던 학생들이 고학년 군으로 올라갈수록 성적 차이가 발생하는 주요 이유는 '정서 조절 능력'의 차이에서 나타난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서 조절에 필수로 동반되어야 할 능동적 관리 능력(시간 관리, 감정 관리, 스트레스 관리 등)은 바로 자기주도학습 과정 속에서 길러진다고 전했다.

    더하여 자기주도학습은 학습자 스스로 자신의 학습에 대해 의미 있는 동기부여를 줄 수 있기 때문에 보다 명확한 진로·진학 설정을 가능하게 만든다. 또한, 학습 결과에 책임을 지는 자세를 기를 수 있는 등 다방면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난다.

    자기주도학습을 실행하기 위해선 우선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개념을 명확히 인지해야 한다. 많은 학생들이 자기주도학습을 학교나 학원 교사에 의해 선택 및 결정된 과제를 성실하게 수행하는 활동으로만 생각한다. 하지만 이는 학습자 스스로의 선택과 결정에 의해 나타난 학습이 아니기 때문에 자기주도학습 영역에 포함되지 않는다. 학교 수업 및 과제 수행과 같이 타인의 결정권 내에 있는 영역에서 벗어나 자발적 의사가 반영된 예습과 복습, 오답 노트 정리, 관심 분야의 독서 등이 자기주도학습이라고 할 수 있다.

    자기주도학습에 대한 개념을 인지하였다면, 그 다음으로 ‘필요한 자원’에 대한 확보가 진행돼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자원은 서적이나 강사와 같은 물질적 자원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학생들이 가장 확보하기 어렵다고 손꼽히는 자원. 바로 ‘시간’이라는 자원에 대한 효율적인 확보를 말한다.

    시간을 효율적으로 확보하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많은 학생들이 학교·학원 수업과 과제 수행 등에 의해 시간이 없어 자기주도학습을 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는 ‘시간 분배의 우선권’을 정확하게 알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다. 아래의 표를 확인해 보자.

    1. 긴급하면서 중요한 일
    2. 중요하지만 긴급하지 않은 일
    3. 긴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4. 중요하지도 않고 긴급하지도 않는 일

    학습 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될 때, 표에 나온 순서대로 자신의 할 일을 정리하는 습관을 형성하는 것이 좋다. 자신도 모르게 버려지는 자투리 시간을 활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기주도학습의 지속 실행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정서 조절 능력의 힘이 축적되어 입시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다가오는 여름방학의 학습 계획을 설정 할 때, 위 내용을 참고하여 누구에게나 똑같이 주어진 하루를 보다 풍성하게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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