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네 미국이야기] MIT 대학설명회 다녀오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10.01 16:26
  • 아침 저녁으로 선선해져서 산책하기 좋은 요즘, 수험생들에게는 몸도 마음도 바쁜 시간일겁니다. 이 곳도 한국 수시에 해당하는 얼리를 준비하는 학생들은 에세이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어 보입니다. 대학들도 가만히 있는 것이 아니라 미 전역을 돌면서 학교 설명회를 하는 시즌이라 여기 저기 안내문과 우편, 이메일을 접할 수 있습니다.

    저도 남편과 함께 그 유명하다는 MIT 대학 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아이의 학교인 롱비치 교육구에서 주최한 것으로 교육구 내 모든 고등학교 학생, 학부모에게 오픈된 행사였습니다. 행사는 거의 제시간에 시작되었고 전반적인 설명, 동문 인터뷰 방법, 기타 질의 시간으로 구성된 설명회였습니다.

    설명회 내용은 한 장짜리로 요약되어 있었는데
    1. MIT는 다섯 개의 학부, 엔지니어링 / 기초과학 / 경영 / 인문, 사회 과학 / 건축으로 되어있으며
    2. 입학한 첫 해에는 전공을 정하지 않고 필수 과목을 듣게 된다는 것과
    3. 캘리포니아 주 출신의 학생이 가장 많다는 것
    4. 가장 중요한 MIT 문화의 컨셉은 ‘융합’이라는 것
    5. 현재 MIT 주변 기업 및 각종 연구소의 대부분은 BIO에 관한 것이라고 하면서 향후 발전 가능성에 관해 언급했습니다.

  • 위의 스케쥴 표는 지난 주, 이번 주, 다음 주에 이루어지는 설명회인데 아들 학교에서 열린다 해서 친구와 함께 몇 군데 가보려 합니다. 모든 설명회는 전 학년 학생, 학부모 모두 갈 수 있고 수업시간과 겹칠 경우 선생님의 허가를 받아 갈 수 있다 합니다.

    처음에는 이런 설명회를 뭐 하러 가나 했는데 이미 대학을 보내본 엄마들의 말처럼 바쁠 때 몰아치지 말고 시간될 때 이리저리 둘러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물론 대학을 직접 가보는 게 제일 좋겠지만, 가기 전에 이런 설명회를 경험하고 간다면 보이는 것도 다르리라 생각합니다. 사실 미국처럼 넓은 나라에서는 가고 싶다고 모든 대학을 가볼 수 없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대학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요즘 같은 가을 날씨에 자녀분들과 가까운 대학교로 나들이 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