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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많고 많은 이 곳의 여름 캠프에 관해 간단히 적어보려 합니다. 아직 봄도 아닌데 무슨 여름 캠프냐 하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이 곳의 여름방학은 워낙 길어서인지 지금부터 준비를 해야 합니다. 물론 방학이 임박해서 정할 수도 있지만 보내고 싶고, 좋다고 소문난 캠프는 일찍 마감이 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알아보고 결정해야 합니다.
여름 캠프의 종류는 학업관련 캠프, 운동 캠프, 예술 캠프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고 이 세 가지를 동시에 경험해 볼 수 있는 캠프도 있습니다. 우선 여름 캠프를 결정할 때 생각해야 할 것은 1) 기간이 우리 아이와 맞고 적당한지 2) 유아나 초, 중등대상이므로 재미있는지 3) 믿을 만한 곳에서 주최하는지 4) 어떤 강사나 보조교사들이 진행하는지 5) 비용은 얼마인지 6) 점심 또는 간식은 어떻게 주는 지 등등을 살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 아이가 어떤 캠프를 가고 싶어하는지’ 입니다.
우리 애가 갈만한 여름 캠프를 찾는 방법은
1) 구글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 사는 지역 + summer camp를 치면 다양한 캠프들이 뜹니다. 리스트 중에서 관심 있는 캠프를 누르고 들어가면 캠프사이트로 직접 연결되기도 하고 그 밑으로 캠프 리뷰가 나와있는데 최근의 리뷰를 꼼꼼히 읽어보면 도움이 됩니다.
2) 대형 슈퍼마켓이나 도서관, 은행에 가면 LA parent, OC family (남가주를 예로 들면) 같은 거주 지역 근처의 정보지가 있는데 이맘때면 항상 캠프 정보가 들어있습니다.
3) 아이들이 가져오는 리플렛이나 각 교육구 사이트에 가면 해당 교육구에서 진행하는 여름 캠프가 있습니다. 또는 동네 사립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름 캠프가 있으므로 학교를 방문, 브로셔를 받아올 수 있습니다.
4) 좀 더 학습에 집중하고 싶다면 대학에서 진행하는 수학, 과학, 영어 관련 학습 캠프를 찾아봅니다. CTY , EPGY, SIG, MATH ZOOM 캠프를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앞서 말했던 여름 캠프의 종류 중에서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캠프로는 동네 교회에서 운영하는 여름 성경학교와 초, 중학교에서 직접 진행하는 학습캠프가 있습니다. 우리 딸의 경우 중학교 들어가기 전 여름방학에 중학교에서 진행하는 여름캠프를 신청, 듣고 싶은 과목 네 개를 골라 들으면서 중학교를 미리 체험하였습니다. 단기 캠프를 고른다면 패션 캠프, 컴퓨터 캠프, 서핑 캠프, 낚시 캠프, 승마 캠프, 댄스캠프, 테니스 캠프 등이 있습니다. 수영을 잘하는 자녀라면 보통 6주 동안 진행되는 Junior Lifeguard 캠프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캘리포니아의 경우 하루 세시간 정도 바다에서 진행되는데 서핑도 함께 배울 수 있고 아이들의 체력향상은 물론 지구력, 사회성 등을 키울 수 있어 매년 인기 있는 캠프입니다. 캠프에 들어가려면 일정수준 이상의 수영실력을 갖춰야 하므로 미리 테스트를 받아야 합니다.
여름 캠프는 아이들에게 추억을 만들 수 있고 숨겨진 재능도 발견할 수 있는 좋은 기회입니다. 또한 부족한 것을 보충할 수도 있습니다. 여름 캠프, 조금 더 부지런히 알아보고 계획한다면 생각한 것 보다 훨씬 더 많이 자란 자녀를 만날 수 있으니 이왕 보내실 계획이라면 조금 서두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이상은 | 결혼한 지 17년차이며 서울에서 LA로 이사온 지 5년째인 전업주부이자 10학년 아들과 7학년 딸을 둔 평범한 아줌마.
[주니네 미국이야기] 여름 캠프 (유아, 초중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