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학자 김동철 박사의 ‘잠재력을 깨우는 심리 교육’] 기분좋은 아동심리상담 전문가의 훈육지침서 3.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5.04.29 14:47

우리 아이가 공부를 못하는 진짜 이유? (3)

  • 봄철 환상적인 날씨지만, 가방 한가득 책의 무게에 눌려 허리가 꺽여지는 아이들이 있다. 쾌청한 날씨에 시위라도 할 듯 우리아이들의 이마에는 주름이 가득하며 눈 밑 다크써클은 볼 가장자리까지 내려온 지 오래다. 공부를 잘하든, 못하든 우리아이들의 스트레스는 매 한가지다. 어른들의 잣대로 평가하자면 공부를 못하는 아이는 그저, 놀기에만 신경 쓰며 학습을 내려놓은 듯 싶지만 결코 우리아이들은 미래를 놓을 생각은 추호도 없다. 그렇기에 우리아이들은 시험기간에 너나없이 스트레스지수가 높다. 이렇듯 우리 아이들은 스스로를 보호하고 확장시키려 부단히 노력하고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요즘은 중간고사의 시기이다. 끝나고 있거나 진행 중인 학교도 있겠지만 시험결과가 나올 당분간은 우리아이들 모두 우울도를 안고 있다. 높은 우울도에 대한 다양한 이유 중 우리부모가 꼭 알고 있어야 할 대목이 있다. 학년이 올라가 처음 치른 중간고사는 일 년 동안 치를 많은 시험 중 가장 스트레스지수가 높은 시험이다. 이는 또래집단 내 경쟁에 대한 첫 서열이 정해지는 시기이다. 또한, 아이들에 따라 담당교사의 각자의 학습각인이 생기는 시기임으로 우리아이들은 누구나 선택에 대한 두려움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안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학년이 옮겨가는 새내기 청소년들에게는 일반 학생들 보다 많게는 서너 배에 해당하는 심각한 불안 심리를 겪는다. 이시기 부모를 대동하고 심리상담센터를 찾거나 정신과를 찾는 내원자들도 많다.

    우리의 학부모는 아이들의 학습에 있어 중학교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고들 한다. 그저, 중학교시기에 학습 습관이나 경쟁에서 밀리게 되면 학습을 포기해야 하는 게 아닌가 걱정을 하기도 하고 주변아이들의 들러리가 되지는 않을까 걱정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모의 역할은 아이들을 바르게 분석하고 학습에 대한 호응도와 관심을 가지게 하는 역할이 우선시 되어야 한다.  

    며칠전 중학교1학년인 우리아이가 뜬금없는 질문을 했다. “아빠, 시험 못 치면 야단칠 거야?” 말이 끝나기도 전에 나는 무척이나 당황했고, 아이의 눈을 봤다. 아이의 걱정스런 표정 속에 시험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다. 심리학자로 일을 하면서 아이들에게 결코 학습에 대한 압박이나 야단을 친척이 없음에도 우리아이는 비교 평가에 대한 처벌적 환경에 이미 노출되어 두려움이 생긴 것이다.
    “ 아니, 웬 야단? 아빠가 야단친 적이 있던?”
    “시험에 대한 부담이 있구나. 
    “시험은 평가를 기본으로 하지만 앞으로의 계획과 운영을 위해서 지금 상황을 확인 하는 과정이 시험인거야 부담 갖지 말고 해”
    라고 조목조목 이해하기 쉽게 말은 건넸지만 우리아이가 결코 받아들이는지는 의문스러웠다. 벌써부터 경쟁에 돌입하여 기막힌 레이스를 생각하는 듯 했다.

    부모가 책임지고 가야하는 학습양육 역할은 아주 명쾌하고 단답이어야 한다.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이론적이어야 한다. 우리아이들은 말을 길게 하거나 여러 번 반복을 하게 되면 긍정적인 해답이라도 부정으로 보는 경향이 높다. 이는 학습에 대한 부정성이 이미 자리 잡고 있기 때문에 학습에 관련된 양육은 짧게 이해되도록 지도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시험결과에 대한 훈육법도 우리는 잘 선택해야 한다. 우선 시험결과가 나왔다면, 못한 과목에 대하여서는 말을 아껴야 한다. 인간의 긍정심리는 칭찬에서 자기의식화를 더욱 확고히 하는 구조를 가졌음으로 잘한 과목에 대한 칭찬이 우선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잘한 과목에 대하여서 더욱 잘 할 수 있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그러하듯 잘한 것에 대하여 계획을 세우면 행복도가 높아지며 성취욕구가 강해진다. 이러한 심리현상은 복합지능이라는 확장 지능을 갖게 됨으로 성적이 못나온 과목에 대하여서도 의욕을 불러일으킬 가능성이 아주 높다. 

    학습에 대한 강압훈육은 우리아이들에게 그리 이롭지 못하다. 우리아이들은 못하는 게 있는 것이 오히려 당연하다. 그것을 받아들이고 우리아이들에 대한 강점 지능을 찾아 계획 세워 준다면 우리아이들은 부모에 대한 존중도가 높아지고 더욱 행복한 아이로 변화될 것이다. 

    학습과 시험은 자본경쟁사회의 큰 틀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강점을 찾고 다양한 계획으로 행복 우선을 서로가 고민한다면 결코 힘들거나 어려운 시험에 우리아이들이 고통 받지는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