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 아동 청소년 심리 교육]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 아동 심리문제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04.01 18:06
  • 부쩍 심각해진 아동 집중력 문제는 몇 년 전 ADHD( 주의력결핍 및 과잉행동, 공격적 행동 등의 특성을 보이는 학령기 아동에게 흔히 나타나는 정신적 증상)의 등장으로 부모들의 인식에서 명확해졌다. 산만해보이거나 집중도가 떨어진다든지, 또래아이들과 사회성이 부족하면 으레 ADHD로 단정 짓고 심리센터, 병원으로 발걸음을 한다.

    혹여 우리아이가 ADHD의 진단이라도 받게 되는 날이면 심각한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는 것처럼 불안해하고 안절부절 못하는 것이 우리의 부모이다. 선진국의 경우 ADHD의 심리적 문제를 질환으로 다루지도 않는 나라들도 많다. 유독 한국에서만은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거나 과잉확산이 되는 것이 아닌가를 되짚어 보아야한다.

    특히 3월이 지나 4월이 시작되면서 우리아이들은 학년기안정시기로 돌입되어, 산만하고 정신없었던 아이들이 안정기를 보이면 적응한다. 간혹 또래 친구들 사이에 서 눈에 띄게 산만한 아이나 적응하지 못하는 아이가 이시기에 많이 나타나며 등교거부나 담임교사와의 마찰을 겪게 된다. 그러나 교사의 다독거림이나 아이와 부모의 소통으로 충분히 적응 가능한 상황으로 발전시킬 수도 있다.

    그렇다면 유독 학기 초 봄이 되면 이렇듯 불청객처럼 들어오는 아이들의 심리문제는 무엇 때문인가?

    이것은 새로운 학기에 시작되는 새로움에 대한 불안 즉 미래 불안심리 에서 오는 아이들의 일반적인 심리문제이다. 이것을 과잉 적으로 받아들이는 부모나 교사의 행동으로 아이들은 더욱 위축감을 가지고 학교적응에 더욱 민감할 수도 있다. 이와는 반대되는 상황도 물론 존재한다.

    유아기 적부터 심리적 문제를 안고 있었고, 신체적 질환이나 성장문제(과거 집단따돌림, 비만, 아토피, 발달장애 문제 등), 극도의 예민성아이, 강박을 동반한 아동들은 예외일 수 있다. 이러한 경우는 반듯이 센터를 찾아야하며 이는 자아부정성으로 심리적 문제가 진행됨으로 새 학기 적응문제, 아동우울증 확산을 막기 위해 전문가의 진단과 치료가 병행되어야한다. 이런 문제가 아니라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고 유연하게 대처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봄이 되면 아동들에게 있어서는 매우 기분 좋은 일들이 발생된다. 새로운 친구, 새 책과 가벼워진 옷차림, 그리고 뛰어놀 수 있는 따뜻한 날씨. 우리아이들은 기대 속에서 봄 느낌을 마음껏 즐기며 기대한다. 그러나 요즘의 어린이는 스스로 마음을 억제하며 환경에 적응하고 부모의 곡두각시로 봄을 맞는게 현실이다.

    뛰어놀고 싶은 날임에도 학원을 다녀야 하고, 선행학습을 해야 하며, 새 책에 대하여서는 시험과 경쟁, 그리고 순위에서 오는 압박감에 시달려야하며, 새 학기 중간고사라는 순위평가의 의지 속에 부모들의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이렇듯 4월은 우리아이들에게는 그리 유쾌한 봄날이 아닐 수 있다.

    몸과 행동이 긍정으로 반응하는 봄의 본능적 상황을 우리는 애써 절재 시키려 하고있고, 이를 순응하며 학습에 몰두하는 아이에게는 최상치의 칭찬으로 창의적 감각을 무디게 만든다.

    아이는 봄의 새로움을 경쟁의 두려움으로 인식하고 과잉적 요소를 확산 시킬 수 있다. 이것이 그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 문제로 집중과 산만함 그리고 과잉적 행동으로 그들만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일 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 하듯 일년중 아동우울증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 봄이며, 부모와의 갈등, 교사와의 마찰빈도가 확연이 증가한다. 새것에 대한 압박과 새 것으로 인해 발생된 왕따문제, 경쟁문제는 또래사회성의 문제로 자살 충동까지 확산되어 봄은 무서운 계절로 몸살을 앓는다.

    비단, 봄의 심리적 압박문제는 아이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성인의 경우에도 자살빈도가 많이 나타나는 계절이 봄이라는 사실은 우리에게 있어서 시작의 새로움과 기대심 이면에 압박과 스트레스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것을 우리는 함께 알아야 할 것이다.

    봄이 되면 으레 방송에서는 봄 개편 등으로 시청자에게 새로움을 선사하지만 방송인들에게는 자신을 평가받는 고통의 시간이 되듯 우리는 양날의 무서운 봄을 만킥 한다.

    새로움의 무서움은 피할 것이 아니라 당당히 맞서고 자아 긍정심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풀어야한다. 우리아이들은 미래의 보고이며, 봄을 상징하는 꽃이다.

    화사한 꽃 일수록 튼실한 열매로 거듭나듯 아이를 긍정적으로 만드는 일이 경쟁사회에서 순위로 살아남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며 이것이 우리아이의 미래가 될 것이며 현재의 모습 일 것이다. 봄은 봄으로 느끼며 받아들이는 모습이 가장 자연스럽다.

    헬로스마일 대표원장, 힐링스터디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