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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들의 심리가 흔들린다. 꼭 가면을 뒤집어쓰고 나를 노려보는 것 같다.
‘우리아이가 무서워요. 밖에선 그렇지 않은데 집에만 오면 행동이 너무 달라져요. 도와주세요...’
우리아이들은 더욱 복잡하고, 어려워져 가는 지금의 사회에서 ‘두개의 자신과 두 개의 가면으로 살고 있다. 어느 하나가 너무 커져 감당이 되지 못 할 때는 두 얼굴모두 자신의 얼굴 인냥 존재의 가치가 모호해진다. 그리고 심리적 우울도가 밀어닥치는 해리성 심리를 갖게 된다. 흥분한 것이 나의 모습인지 우울한 것이 나의 모습인지 아니면 나의 존재가 무엇인지 조차도 가늠하지 못하고 다수의 자아가 함께 존재하고, 함께 움직이며 그 가면이 누구의 것인지도 모르는 다중인격적인 모습으로 지금을 살아간다.
‘진짜 내가 누군지 몰라?’ 해리성 장애를 갖고 있는 청소년들이 늘면서 우리아이들은 가치관이나 감정, 지각 등의 문제가 심각하게 발생되고, 인간은 하나의 마음으로 성립된다는 의미를 무색케 만든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후반부터 해리성장애가 급격하게 늘었으며, 일본에서는 1990년대 중반, 한국에서는 2000년대 들어오면서 늘어 현재는 그 수가 급격하게 늘면서 청소년의 상당수가 다중인격의 심리적 상황에 노출되었다.
그렇다면 인간의 심리는 다중인격적인 성향이 원래부터 존재했던 건 아닐까?
인간은 몸과 마음은 하나의 규범으로 정리하여 다중적인 생각이 자리 잡고 있더라도 스스로 운영하고 관리하여 사회적 규범에 맞게 행동을 한다. 그러나 요즘에 들어서 청소년의 해리성문제는 몸과 마음이 서로 교차하는 규범에 맞서기는 여간하여 어려운 듯하다. 소통하지 못하는 세대 간의 갈등과 학습 우선주의로 빠져버린 교육현실, 경쟁만의 우위로 우리아이들을 압박하여 행동 우선의 보여주기 식 광기에 휘말려 마음으로 소통하지 못하는 정서적 문제가 발생되었을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인터넷과 다중인격 그리고 청소년의 상관성이다. 청소년들은 성인들에 비해 가상세계에서의 인격 다중화에 쉽게 노출 될 수 있고, 완성되지 못한 인격체로 말미암아 인터넷 가상현실의 몰입도가 높다. 이로 인해 가상현실에서 뿌려대는 악플과 비방, 이로 인해 억제가 되지 않는 욕구의 몰입이 정체성의 문제로 가져온다. 도한 자기도 모르게 무서운 가면으로 상징화되어 가상세계의 폭군으로 다중적 생활을 공유한다.
이것은 개인 혹은 또래집단의 행동모습과 가족 내의 생활모습, 특정한 모임이나 돌발적 행위에 대하여 사뭇 다른 여러 개의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우리의 아이들에게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학교에서는 모범적인 학생이었으나 집으로 귀가하면 잦은 짜증과 욕설 부모를 협박하고 형제를 괴롭히는 사례나, 학교에서는 갖은 폭력과 품행장애적인 모습을 보이다가도 가정에서는 말 잘 듣는 아이로 변하는 모습. 또한 거짓말을 진실처럼 확대하여 그 거짓말이 진실이 되어 더 큰 마음의 블랙홀을 만드는 사례가 우리주변에서는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경계성 해리증상은 이토록 청소년에게 심리적 압박과 타격을 줄 수 있으며 반드시 자기회복을 위한 처방을 위해 스스로는 물론 가족의 도움이 필요하다. 사람의 심리는 누구나 몇가지의 가면을 쓰고 세상을 살아 갈 수는 있다 그러나 사회적 규범과 자기 자신을 속여 가며 살아간다는 것은 괴로움의 또 다른 가면에 갇혀 자아를 버리는 분열된 자기 자신이다.
마음을 한곳에 모으고 몸과 마음을 또 다른 상대의 몸과 마음으로 소통한다면 가면을 쓰지 않고도 흔들리지 건강한 우리아이들이 될 것이다.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이 행복해질 때 우리아이는 함께 행복하다.
헬로스마일 대표원장, 힐링스터디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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