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 아동 청소년 심리 교육] 분명하면 버티기 쉬운 심리훈련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11.19 10:37
  • 주말이 되어 산에 오르기란, 기분 좋은 일이기도 하거니와 아이들과 함께하는 공감을 나눠먹는 일 또한 기쁜 일 일 것이다.

    요즘 들어 누구나 그러하듯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내 자신을 혹사하며 그것이 마치 가족을 위해 무슨 거창한 투쟁이나 하는 것처럼 피곤함의 우쭐함이 배어 들어 가고 있었다. 괜시리 더 일들을 후비고 파대면서 염증에 고름이 새어나와도 뭐, 그럴수도 있지 라는 코딱지 명분을 갖다 붙이기도 한다.

    주말이 되어 이러한 일주일 동안의 묵은 염증을 치료하기 위해 아이들과 함께 산에 오르기란 기분 좋은 일이다. 진화를 질적인 변화라 말한다면, 우리는 사실 매 시간 그리고 순간 질적인 변화를 꾀하려 노력한다.

    여기에서 우리는 무의식적 감, 느낌, 그리고 의식적 감각을 통해 자신과 철저히 공감하고 자연과 합일치 하려한다. 이러한 진화의 바탕칠이 지금 오르는 산이라면 그 산과 함께하는 공감을 가지고 자기 자신을 경외하는 질적인 변화를 만끽 할 것이다.

    산에 오르면 천지에 널린 생물과 미생물들이 마구 뒤엉켜 자연의 법칙에 따라 삶과 죽음의 교차를 통해 아름답고 조화롭게 합일치함을 본다. 이때쯤이면 우리는 자연과 하나가 되어 잘못을 깨닫고, 잘못을 했더라도 그 또한 이유 있는 자연의 법칙이라는 본성을 찾게 된다.

    자연은 목적이 없기 때문에 모든 부분을 함께 융화하며 살아간다. 이렇듯 자연에서 얻은 과식없는 흡수는, 분명함을 인식시키며 본성의 타당성을 지켜나간다. 자연을 대할때 사람들은 무릇 욕심이 없어진다고들 한다.

    욕심이라 함은 못하면 죽을 것 같은 가상세계와도 같기 때문에 자연으로 들어오면 가상세계가 마치 정화되는 느낌마저 드는 것이다. 현재는 지금 가상세계가 현실인 양 하는 것이 지금의 교육이며 환경이다.

    인간의 자연이란 본질은 교차이다. 교차하는 것이 자연이며, 만남이다. 그리고 사랑이다. 사랑은 싸우지 않기에 자연을 대하는 사람은 너그럽고 순응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은 분명하다. 그래서 버팀에 대하여서는 착오가 결코 없다.

    아이와 함께 산에 오르는 나 또한 자연의 일부이며, 주말 아침 텁텁한 눈을 부비며 무생물의 콘크리트 바닥의 도심을 빠져나오는 것조차 자연의 일부일 것이다.

    헬로스마일 대표원장, 힐링스터디 센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