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의 아동 청소년 심리 교육] 회피하지 말고 부딪히면 되는 우리아이 훈육법(1)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3.12.20 17:43
  • 우리는 우리아이들에 관하여  모든 것을 알고 있다고 느끼며 남들 앞에서는 그것에 관하여 자존심이 무척이나 발동한다.

    부모면 누구나 '내 속으로 나았지만, 인간의 속을 어찌 알겠어' 라고 자책어로 말 하지만 막상 상대방이 자식인데 그걸 몰라 식의 의문을 표하면, 싸늘한 눈빛이 상대방에겐 무섭게 다가온다.

    그러나 우리의 부모는 우리의 아이들을  그럭저럭 알고는 있다고 믿고 있지만 명확한 심리를  알아내기란 부모역시 여간하여 알아내기는 어렵다. 그 나이의 마음과 뇌를 가지고 있지 않는한 말이다.

    제목에서 나온 말처럼 회피 하지 말고 부딪혀 본다면 지금 알고 있는 아이의 심리보다는 훨씬 많이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 할 수 있을 것이다.

    보통 우리인간의 심리는 본인에게 불리한 상황이 오면 으레 피하거나 자기 합리화로 그 상황을 모면하려고하기 때문에 일단 부딪히게 되면 대화가 일어나고 그 대화가 자기를 감싸 안으려는  합리화의 변명이건, 잘못을 인정하는 책임의 발언이건, 그 자체로써 사건과 행동에 대하여 분석 할 수 있기에 일단 부딪혀 보는 것이 우선인 것이다.

    그러나 말을 닫아버리거나 사건의 회피가 우선이 될 경우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오고 그  불안감으로 인해 과민반응에 따른 과잉행동이 발생될 수 있다. 

    우리의 보모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사실, 그리 관대하지는 못하다. 아이들의 말을 쉽게 끊어 버리기도 하며 아이들과의 약속을 아무렇지 않게 무시해버리는 일들이 허다하다.

    그러나 우리아이들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면 정도이상의 야단과 질책을 하지 않았던가를 우리는 생각해 보아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에 대하여 우리는 말을 잘라도 안 되며 행동에 규제를 주어서도 안 된다. 다만, 옳은 행동인지 그릇된 행동인지를 잘 알려주는 선행적 표현이외에는 우리아이들의 다양성을 있는 그대로 받아 주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함양과 올바른 심리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게 회피하며, 아이들에게 주저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를 다시 반문하며 우리아이들을 눈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아이를 통한 마음으로 바라보아야 할 것이다.

    회피하고 부딪히라는 말은 아이와 공존하며 아이의 말에 회피 하지 말고 함께 생각하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스로에게도 자기 합리화에 따른 생각과 고집을 버리고 아이들의 말에 귀를 귀 울이며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다.

    김동철 심리케어 대표원장/ 학습심리코칭연구소 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