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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는 지나치게 잘 놀고, 잘 먹습니다.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또래 사이에서는 대장질도 곧잘 합니다. 그러나 공부는 싫어하고 장난치기를 좋아합니다. 우리아이는 공부하고는 담쌓은 것처럼 제자리에 가만히 앉아 집중하는 모습을 한번 도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아이는 책읽기를 싫어하고 읽을 요량이면 눈치를 보며 꼭 읽어 달라고만 합니다. 그래도 그때만큼은 잘 귀기우려 들으려도 하고 질문도 곧잘 합니다. 질문내용도 그리 나쁘지 않고 간혹 이 나이에 설마 하는 고급단어들도 표현하곤 합니다. 그래도 역시나 장난을 걸고 결국 엉덩짝을 두들겨 맞습니다,’
지금 우리아이의 모습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아이는 유전적으로 공부에는 애시 당초 관심이 없고, 지능이 떨어지는 경계성 학습장애는 아닐까요? 주위 누군가 말하는 혹 ADHD는 아닐까요? 이렇듯 우리의 아이들은 학습과 연계되지 않으면 부정으로 낙인찍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나 심리 속으로 조금만 들어가 보면 주위에서 얘기하는 이상한 문제들이 실상은 그렇지 않구나 하며 너무나 쉽게 보이기도 합니다. 간혹 미리 짐작하여, 초초하듯 아이들을 들들 뽁아대는 부모가 되기 전에 우리는 아이의 마음을 살짝 엿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그럼, 이쯤 해서 서론을 풀고 아이의 심리에 살짝 눈을 돌리고 우리아이들의 ‘타고난 주도적 성향’으로 들어가 볼까요? 우리의 마음이 한결 편안해 질 겁니다.
먼저 우리아이들은, 그들의 습성에 맞게 거의 보편적으로 놀기를 좋아하며 학습에 게으르기 마련입니다. 관리 감독 속 학습은 누구에게나 수동적으로 접하게 되며 부담스러운 것이기 때문입니다. 종종 책에 파묻혀 즐기는 아이들도 볼 수 있지만 이것은 학습이기보다는 놀이와 재미에 접목된 행동입니다.
놀이의 책읽기행동에 우리 부모님들은 순수 학습으로만 오인하고 기특히 여기는 것처럼 말이죠. 어린 우리아이들은 순수 학습 보다는 흥미와 호기심의 자극 칭찬에 따른 성취욕, 보상에 대한 즐거움 등이 책 읽기의 주된 목적이라 볼 수 있습니다. 어찌되었건 부모는 책이 도구든 아니든 아이가 항상 책을 끼고 있다면 부모의 마음은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하겠지만 말이죠.
우리아이들은 본인이 마음에 들어 놀이를 할 요량이면 그 집중도나 활동성은 그저 놀라울 만큼 폭발적입니다. 본인 스스로가 주도적으로 진행하려하고, 규칙과 규율에도 부정적이지 않으며 긍정적 탄력성을 확장시킵니다. 놀이의 성공적 성과를 위하여 에너지를 모두 써 버리는 것 같은 모습이라 할 수 있죠. 여기에서 우리는 아이들의 강점성향의 찾아 그 성향과 절묘하게 교육의 꼭지에 붙여놓는다면 최상의 교육효과를 볼 수 있는 바탕을 스스로가 만드는 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포인트는 강점 성향과 강점 지능입니다. 우리가 아는 강점 지능은 강점 성향과는 다소 차이가 납니다. 강점지능은 타고난 뛰어난 지능을 기반으로 하는 것이라면 강점 성향은 감성적, 성격적의 긍정적 자아 주도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두 가지의 강한 장점은 스스로가 성취하는 리더십이 기반이 된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이 두 가지는 우리아이 누구에게나 존재하며 그 존재의 뿌리는 자기주도 리더십이 바탕에 깔려있다는 것이죠. 잘 하려고 하는 것에는 언제나 긍정성이 뒷받침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우리아이 누구에게나 있는 타고난 리더십 유전자입니다. 또한, 이것은 영재든 아니든 우리아이 누구에게나 모두 접목하여 우수한 인재로 만들 수 있다는 강한 장점 또한 포함되어있습니다.
이렇듯 우리는 알면서도 무심하게 넘겨버리는 수많은 강점을 눈여겨보지 못하고, 아이들을 질책하고 습득에만 치우쳐져 외워대는 학습의 굴레에, 수재니, 영재니 재능이라는 단어를 마구 붙여댔었습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습니다. 우리의 아이의 마음속 산책을 함께 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강점 아이는 강점 리더십을 지닌 아이입니다.
김동철 (헬로스마일 심리센터 대표원장/ 힐링 스터디 학습심리 연구소 소장)
[김동철의 아이 공부심리성향 알기] 강점 아이와 리더십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