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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청소년 의회는 종합학교(우리나라 중학교) 8, 9학년(15세, 16세)을 대상으로 핀란드 국회와 학교클럽 센터(Kerhokeskus)에서 주관하여 만들어졌다. 청소년 의회는 2년에 한 번씩 국회본회의장에서 열리는데 청소년 대표들이 1998년 처음으로 국회 본회의에 참여하기 시작하여 2010년까지 모두 일곱 번 국회 본회의에 참석을 하였다.
국회 본회의에는 청소년 의회 대표이외에 청소년 의회 클럽 회원들이 기자단으로 참석하고 청소년 의회 클럽 자문단,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장관, 미디어 관계자, 일반 방청객 등이 참석한다.
청소년 의회 대표는 청소년 의회 학교클럽 회원 대표들과 학교 학생회 임원들로 이루어진다.
핀란드 청소년 의회의 취지는 청소년들의 사회 참여를 지원하고, 청소년들의 시민정신을 함양시키며, 무엇보다도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 그들의 의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이다.
청소년 의회는 핀란드 국회가 학교 클럽센터와 협력하여 구성한다. 매년 구성위원회에서는 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 있고 문제가 되는 이슈를 중심으로 학교 클럽 활동의 방향을 조정한다.
학교 청소년 의회 활동은 중학교 교사들 중에서 주로 역사와 사회 과목교사들이 학교 학생회와 연계하여 구성하고 자문한다. -
청소년 의회 구성위원회에서는 학교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영향을 끼치는 사람’이라는 활동과 온라인 코스, 교제를 제공하고 있다. 학교 의회 클럽에서는 클럽에 대한 홍보를 위해 자료와 리플릿도 만들고 웹 사이트도 만들어 청소년 의회에 대한 정보도 제공한다.
2009년 청소년 의회 회원들은 핀란드 국회의 환경 패널에서 국회의원들과 함께 기후변화를 최소화하기 위해 핀란드가 할 수 있는 역할은 무엇인가를 논의 했다. 또한 헬싱키에서 ‘지식, 기술, 태도’라는 주제로 청소년 포럼을 갖기도 했다.
국회 본회의에서는 국회의장이 회의를 진행하며 질의응답 시간이 있어 청소년 의회 클럽 대표들이 장관들에게 직접 질문을 한다. 또한 투표에도 참여한다. -
2010년에는 청소년 의회 클럽에서 제출한 180개의 질문들 중 42개가 채택되었는데 본회의 시간 중에는 22개의 질문만이 토론 되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질문의 영역에 해당하는 장관들이 직접 답변을 한다.
질문의 내용은 환경문제부터 선거 투표 연령을 낮춰달라는 것까지 다양하다. 예를 들어 모피동물 사육, 청소년 사회참여를 위한 기금마련, 발틱(Baltic)해 보호협력, 학교수업시간, 학교급식, 운전면허 등에 대한 질문들이다. 장관들은 질문의 제목은 알 수 있지만 질문의 내용은 미리 알지 못한다.
본회의 당일에는 국회 견학, 국회의원과의 패널 회의, 클럽 리더들을 위한 강의, 학생기자단을 위한 강의, 본회의, 국회의장 리셉션, 국회의원들과의 만남 등이 있다.
본회의가 끝나면 국회의장 주체로 리셉션이 열리고 리셉션을 하는 동안 학생들은 국회의원 그리고 장관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를 갖는다.
핀란드 청소년 의회는 지역사회에서 청소년과 관련된 사항에 대하여 청소년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다는 것이 주요 취지이다. 그리고 청소년들이 청소년 의회 클럽활동과 국회 본회의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국회의 의사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알게 되고, 실질적으로 진정한 시민정신을 경험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는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전 바틱코리아 컨설턴트 조정주 제공
[조정주의 세계 속 교육] 핀란드 청소년 의회(Youth Parliament) 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