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주의 세계 속 교육] 미국대학 입학 에세이 쓰기,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5.21 10:22
  • 미국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는 지금이 에세이 준비를 시작할 때이다. 대학진학 상담교사들은 12학년이 되기 전 여름방학 동안에 구체적으로 에세이를 구상하고 작성하기 시작해야 하므로 5월 말부터 서서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창작이란 누구에게나 어려운 일이다. 더구나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렵고, 입학사정관들에게 자신의 의지와 생각을 제대로 잘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어렵다.

    에세이는 학생과 대학 입학사정관을 연결해주는 하나의 매개체이다. 입학사정관은 학생의 에세이를 통해 이 학생이 어떤 학생인지를 머릿속에 그려보며 과연 대학에서 필요로 하는 학생인지를 판단한다.

    학생은 에세이를 통하여 자신이 어떠한 사람인지 그리고 왜 이 대학에 진학하고자 하는지를 입학사정관에게 설명한다.그러므로 에세이가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귀중한 기회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설득력 있는 이야기로 자신이 얼마나 진정하고 참된 인간인지를 보여주고, 얼마나 대학 공동체에 가치 있는 인간일 것인지를 보여주어야 한다. 미국고등학교 진학지도 카운슬러들이 다음과 같이 에세이 작성의 요령을 조언한다.

    1.에세이는 미리 미리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해라.
    마지막 순간에 시간적 압박감에 쫓기다 보면 좋은 글이 나올 수 없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계획을 세우고 본인에게 충분한 시간을 투자해야 인상적이고 감동적인 에세이가 나올 수 있다.

    2. 누구에게나 할 이야기는 있다.
    누구나 처음 에세이를 구상할 때는 자신에게는 그다지 대단한 경험도 없었고, 그다지 감동적인 일도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할 이야기는 있다. 그것을 잘 찾아야 한다.

    바로 생각이 떠오르지 않으면 자신에게 수없이 많은 질문을 던져보아라. 가장 나를 사로잡았던 것은 어떤 것들이 있나? 가장 보람 있었던 것은 어떠한 것이었나? 내가 가장 열심이었던 것은 어떤 것이었나?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무엇인가? 등등 여러 개 질문들의 리스트를 만들고 그것의 답을 적어서 한쪽에 놓아둔다.

    그리고 만약 너의 인생에 커다란 영향을 끼친 사람에 대해 쓰라고 한다면, 너의 인생에 영향을 준 모든 사람의 이름을 적고 그 사람들이 왜, 그리고 어떻게 영향을 주었는지를 일단 모두 적어 놓아라. 그리고 잠시 후 돌아와 다시 보았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을 이야기로 정하여 풀어나간다.

    3. 토픽에 대해 끊임없이 궁리해야 한다.
    아주 특별한 상황에 있었던 본인의 이야기를 500개의 단어로 압축하여 쓴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토픽을 정하는 것이 어려운 일 중의 하나이다.

    커다란 스토리 속에 숨어있는 아주 작은 부분을 찾아 내려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 작은 부분을 토픽으로 만들어 제한된 공간 안에 감동적인 자신 만의 이야기로 만들어 가야 한다.

    4. 학생자신의 인격을 제대로 간파할 수 있도록 써라.
    입학사정관들은 당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왜 이 학생을 뽑고 싶은지를 찾으려 한다. 그러므로 대학입학 응시원서에서는 보여줄 수 없는 학생의 인격을 에세이에 잘 나타내야 한다. 

    특히 대학에서는 학생이 얼마나 도전적인지, 장애와 교훈을 어떻게 잘 극복했는지를 알고 싶어 한다. 에세이를 통해서 학생 본인만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어 자신의 인격이 빛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5. 첫 번째 문단부터 읽는 이의 눈을 확 사로잡을 수 있도록 써라.
    에세이 초입부분에서 관심을 끌지 못하면 읽는 이에게 인상적인 느낌을 남기기에 실패하는 것이다.

    6. 생생한 묘사와 예를 들어라. 
    자신의 주장을 분명하게 밝히기 위해서는 특정한 예를 들고 생동감 있는 표현을 해야 한다. 그래야 토픽에 더욱 집중이 될 수 있어 설득력 있는 에세이가 될 수 있다.

    7. 피드백을 받아라.
    학교 선생님이나 대학진학지도 카운슬러에게 보여주면 에세이 내용에서 취약한 부분을 지적해주기도 하지만, 학생 본인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고 있는 학생의 장점을 이야기해주기도 할 것이다.

    8. 교정, 그리고 또 교정해라.
    교정은 글쓰기 과정에서의 필수요소이다. 에세이의 최종본이 교정의 결과물인 것이다. 에세이에 최대한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여, 문법적 오류, 오자, 잘못된 예 그리고 잘못된 정보로 애써 작성한 에세이에 실수가 없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 바틱코리아 컨설턴트 조정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