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주의 세계 속 교육] 핀란드 학부모들의 스포츠 봉사활동
맛있는교육
기사입력 2012.07.10 15:09
  • 핀란드 사람들에게 스포츠는 생활의 중요한 한 부분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핀란드 스포츠 문화에는 핀란드 사람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한 봉사정신이 그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특히 1952년 헬싱키에서 열린 올림픽게임 이후로 국민들의 스포츠에 대한 관심과 참여 그리고 봉사가 전국적으로 퍼져나갔다.

    스포츠 활동은 각 지역에 있는 스포츠클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다. 전체 인구 550만 명중에서 100만 명 이상이 스포츠클럽의 회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고, 핀란드 전역에 7800여개의 스포츠클럽이 있다. 스포츠클럽의 운영과 활동은 회원과 학부모들의 참여와 봉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청소년들 중에서 약 42%가 스포츠클럽에 가입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주로 아이스하키, 축구, 사이클링, 수영 등에 관심이 있다.

    19세에서 65세 사이의 국민들 중에 16%가 스포츠 활동에 봉사를 하고 있으며, 한 달 평균 10시간 정도 봉사에 참여를 하고 있다.

    핀란드 교육부에서는 청소년들이 스포츠 활동에 참여를 함으로써 건강 및 체력증진 뿐만 아니라 원만한 사회활동과 협동심을 키우는데 그리고 지역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다.

    그런데 스포츠클럽과 활동에 대한 지방자치 단체로부터의 재정적인 보조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아이들의 스포츠 활동에 자발적으로 참여를 하여 클럽에 전문 코치가 있지만 그를 돕는 코치, 운영, 관리, 기금모금 등에 무료로 봉사를 한다.

    아이들이 좀 더 전문적인 지도를 받을 수 있도록 스포츠 협회에서는 자원봉사 학부모 코치들에게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을 제공해준다.

    핀란드에는 지역 단위의 스포츠 활동이 많이 발달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빨로 리로(Pallo-Iirot) 축구회는 가족 전체가 참가하는 청소년 축구회로 잘 알려져 있다. 이 축구회는 핀란드의 라우마라는 도시에서 1930년에 창단되어 지금까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유아(3세~11세)에서 청소년 (12~19세), 장년에 이르기 까지 연령 별로 팀이 구성되어 있다. 장년 팀은 10개의 직장 팀과 13개의 친목 팀이 경기를 한다. 특히 이곳의 청소년 축구팀은 핀란드에서 거의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4월에서 9월까지 경기를 하고 겨울에는 실내 인조 축구장에서 연습을 한다.

    미켈리 지역의 축구 클럽 (Mikkelin Kissat)은 대표적인 자원봉사의 예로 연구대상이 되고 있다. 이 축구클럽에는 주로 3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 축구 활동을 위한 클럽인데, 완전히 학부모들의 봉사로 축구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축구클럽의 운영비를 지자체에서 보조해주기는 하나 운영경비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학부모들은 더 많은 회비를 내야 했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논의를 거친 후에 학부모들의 자원봉사로 축구클럽을 운영해 나가기로 한 것이다.

    단순한 봉사가 아니라 전문 수준의 봉사로 축구 경기 운영 및 관리, 기금모금 등의 모든 것이 전적으로 학부모들의 봉사로 이루어져 과외의 추가 경비와 회비의 인상이 필요 하지 않게 된 것이다.

    자녀들의 스포츠 활동을 위한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는 자녀들이 더욱  활발하게 스포츠 활동에 참여하는데 도움을 주고, 각 가정이 비싼 회비를 내야하는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어 가계에도 도움이 된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온 가족이 함께 건강과 체력 증진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데 큰 효과가 있다.

    전 바틱코리아 컨설턴트 조정주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