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의정의 진로∙진학 컨설팅] 칼럼을 시작하며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6.11.30 10:24
  • 필자가 교육계에서 일을 한 지도 어느덧 10년 가까이 되어 간다. 그 시간을 지나오면서 교육계의 많은 변화들을 체험해왔다. 여러 변화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요즘의 변화를 가장 대변한다고 할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공부를 잘 하는’ 학생이 되기를 원하는 것보다, ‘자신의 미래를 개척하는’ 학생으로 성장하기를 바라는 방향성이 아닐까 싶다. 이런 현상은 이상적으로 생각만 해온 ‘교육’의 모습일 뿐 아니라, 이제는 대다수의 학부모님들께서도 이해하시고 원하시는 사항이기도 하다. 필자도 처음 상담을 시작하면서 학생들의 단순 진학에 좀 더 집중해서 진행했었다면, 이제는 진학 이후의 진로까지 고려한 상담을 중심으로 하게 되었다.

    좋은 대학을 나와도 자신의 적성에 맞지 않거나 진로에 부합되지 않아 직업으로까지 이어지지 못하는 것은 결코 교육의 건강한 모습이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등장했던 전형 중에 하나가 ‘학생부종합전형’이지 않을까 싶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 대한 여러 의견이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생을 획일화된 ‘점수’라는 잣대보다는 더 다양한 기준으로 판단하며 개인의 특성을 존중하고자 하는 의도가 반영된 제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만 열심히 하던 학교생활에서 조금씩 달라져서 자신의 진로와 꿈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기도 한다.

    어떤 것이 옳거나 나쁜 제도인가를 이야기하기보다 필자는 학생들이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고 살 수 있게 하는 교육이 ‘좋은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목표가 단순히 높은 점수 획득이나 대학입학에만 머물러 있다면 교육의 역할이란 너무 협소하기 때문이다. 교육이 진짜 원하는 건 어떻게든 그 사람을 올바르게 사회화하고, 사회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진로를 고민하지 않는 진학이란 한편으로는 무척 공허하다.

    이제는 진로교육이 필수다. 교육과정에서도 진로교육을 말하고 있고, 학교마다 진로교육에 공을 들이고 있기도 하다. 그 진로에 필요하다면 그에 맞게 진학을 하고, 그 진학을 위해서 자신이 공부해야 하거나 준비해야 하는 것들을 깊이 고민해볼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 칼럼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좀 더 다각도로 다뤄보고자 한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진로의 세계에 대한 이해와 이를 통해 자신이 갈 길을 가늠하는 것이다.

    이번 칼럼을 쓰게 되면서 무척 설렌 마음이 든다. 학문적인 공부로 익혔던 진로에 대한 지식뿐만 아니라 실제 접했던 다양한 사례와 경험들, 그리고 인터뷰 등을 모두 다채롭게 담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가 있다. 매주 수요일마다 새로운 진로와 진학에 대한 지식과 정보들, 그 내러티브를 풀어내겠다. 이 글을 읽는 모두가 자신의 진로와 진학에 대한 생각을 갖고 학습 혹은 학교생활을 해나가는데 작은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자, 그럼 가슴 뛰게 하는 교육, 그 시작을 위한 진로∙진학 컨설팅, 시작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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