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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지금부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 것이 무엇일까? 요 며칠간의 미디어의 기사들 혹은 칼럼들을 통해 다수의 전문가들의 의견을 접하게 된다. 각 분야의 베테랑들이다 보니, 참 맞는 말들이 많다. 각자의 공부법이나 전략들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그런데 다 적용하기엔 시간이 한정적이다. 다 하자니, 짬이 나지 않고, 그렇다고 어떤 걸 선택해서 적용해야 할지를 결정하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해야 하는 공부는 이 중 무엇일까?
시험이 다가올수록 반드시 지켜야 하는 원칙을 필자는 ‘지식의 양을 늘리는 것이 아니라, 모르는 것을 채운다’에 충실히 하라고 한다. 학생들은 잘 모르고 못하는 것보다는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려 드는 경향이 많다. 비단 이건 학생뿐이 아니라, 일반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는 성향 중 하나다. 그러나 공부를 잘 하려면 자신이 못하는 것에 더 집중하고, 그것을 더 들춰서 보려고 노력해야만 한다. 쉽지 않더라도 그렇게 해야만 성적이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는 남은 100일 동안 갖추어야 하는 자세일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못하는 과목과 부족한 단원을 보완하는 데 더 주력해야만 한다. 그렇기 위한 방법 중 하나, EBS 강좌를 활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싶다.
학생들 중 특정 과목을 못하는 학생들을 만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최근에 만난 한 학생은 수학 중 확률과 통계가 유독 약하다. 그중에서도 순열과 조합이 문제다. 또 다른 학생은 화학 중 중화반응을 이해 못하겠다고 한다. 당연히 그 과목의 그 단원만 유독 더 안 보게 된다고 한다. 이 단원을 극복하지 못하면, 성적이 널뛰기 한다. 종종 성적의 기복이 큰 학생들은 이런 식으로 단원이나 과목의 일부에서 부족한 부분이 듬성듬성 크게 자리한 경우라 보면 된다. 때에 따라서는 1등급에서 3등급까지도 왔다 갔다 한다. 시험 난이도가 더 쉽기 때문에 영향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주일의 시간을 정하고 EBS를 활용해서 강의를 듣기를 하라고 한다. 단, 강의 듣는 요령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다 곧이곧대로 들으면 안 된다. 선별적으로 보라고 한다. 그것도 여러 선생님의 강의를 조합해서 말이다.
예를 들어서, 중화반응이 약하다는 친구는 EBS 사이트에서 A선생님, B선생님, C선생님의 강의 중 중화반응 단원만 골라서 매일같이 들어야만 한다. 선생님들마다 설명 방식이나 예시 등이 다르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다른 시각을 접하게 되면 이해가 될 수 있다. 게다가 짧은 기간 안에 집중적으로 듣다 보면 단 시간에 생각보다 효과가 클 수밖에 없다. 그 기간에 같은 단원을 여러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공부하면, 단기간에 정복이 쉬운 편이다. 물론 강의를 비슷한 것을 반복적으로 듣는 것이 쉽지 않다. 그래서 기간을 반드시 먼저 정하고 시작해야 한다. 필자는 일주일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고 생각한다.
EBS로 정하라고 하는 이유는 일단 무료 강의이기 때문이다. 모든 유명 강의 업체의 유명 강의를 다 살 수는 없는 법. 그리고 수능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EBS의 연계를 고려해야 하므로 적극적 활용이 도움 될 것이다. 무료 강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부족한 단원이나 개념을 우선적으로 채우는 것이 지금의 할 일이다. 모의고사 연습은? 9월 이후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일단, 지금은 ‘모르는 개념이 없게’ 만들도록 해보자.
[윤의정의 우리 공부합시다] D-100 약한 파트 정복을 위한 EBS 강의 활용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