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윤의 초등생활처방전] 초등학교 1학년 입학,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맛있는 공부
기사입력 2015.02.11 09:55
  • 1학년은 유치원과 달리 규칙이 좀 더 엄격한 교실에서 선생님과 친구들과 지내야 하는 본격적인 사회생활이 시작되는 단계이다. 부모가 불안한 만큼 새로운 곳에 간다는 불안감으로 인해 아이도 불안하다. 따라서 그 무엇보다도 정서적인 적응이 우선이다. 따라서 “초등학생이 되는 애가”, “학교 가야 하는데 어쩌려고 그러니?”와 같은 두려움이나 불안감을 조성하는 말을 되도록 하지 않도록 하고 학교생활에 대해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해준다. 선생님과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편안함을 갖도록 해주고 부정적인 평가나 험담은 절대 하지 않도록 한다.

    아이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서 학교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들려주고 학교생활을 담은 책이나 비디오 등을 통해 친숙해 질 수 있도록 지도한다. 특히 낯설고 새로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큰 아이는 쉬는 날 아이가 입학할 초등학교를 함께 가보고 대화하는 시간을 가지면 편안하게 느끼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학교 입학을 위해 준비해야 할 것

    1) 규칙적인 생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낮잠을 자지 않고 저녁에 일찍 잠자리에 드는 습관을 들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제 시간에 학교에 가서 자리에 앉는 다는 것 자체만으로 아이에게는 엄청난 일이다. 아침에 일어나기 싫은 마음을 억누르고 책가방을 챙겨 시간에 맞춰 나가는 것은 부지런함과 절제력은 훈련하는 최고의 방법이다.

    2) 화장실 사용법
    낯선 환경에 와서 적응하는 것 또한 40분이라는 긴 수업시간에는 마음대로 화장실에 갈 수 없다는 것은 아이에게 크나큰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다. 그래서 집에서는 잘 가리던 용변을 못 가리는 경우도 생긴다. 따라서 아침에는 물을 마시고 되도록 학교 가기 전 집에서 용변을 볼 수 있도록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또 쉬는 시간에는 화장실이 가고 싶지 않더라도 미리 꼭 다녀오라고 일러주도록 한다. 입고 벗기 쉬운 옷을 입혀주는 것도 하나의 팁이다. 화장실에서 차례를 지키고, 들어가기 전에 노트를 하고 사용 후에는 물을 내린 후 확인하는 등의 화장실 예절을 지도하도록 한다.

    3) 스스로 하는 습관
    학교에서는 아이가 스스로 해야 하는 일이 많다. 하지만 책상을 정리하고 우산을 접는 일 등을 혼자 못하는 아이들이 많다. 집에서 옷 입기, 책가방 챙기기, 운동화 끈 묶기, 정리정돈하기, 머리 묶기, 이 닦기, 우산 접기 등을 스스로 해볼 수 있도록 한다. 스스로 할 줄 아는 어리이는 친구들에게 인정받고 학교생활에 자신감을 갖는다.

    4) 식습관 관리
    받은 급식을 남기지 않도록 가정에서부터 편식하지 않는 습관을 길들이는 것이 좋다. 채소나 김치, 국 등에 익숙해지도록 한다. 생선 가시를 바르거나 과일 껍질을 까는 것, 젓가락질 등을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연습하여 즐거운 점심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5) 사회성 기르기
    부모가 먼저 크게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여주도록 한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경우 아이의 안전지대를 넓혀 두려움의 역치를 낮출 수 있는 경험을 천천히 하나씩 해보게 격려해주는 것이 좋다.
    ‘선생님께 바른 자세로 큰 소리로 인사하기’, ‘두 손으로 받기’와 같은 예절교육과 더불어 출석에 답하기, 자기소개하기를 연습해보고 들어가고 ‘친구와 인사하기’, ‘하루 한 번 발표하기’와 같은 약속을 해보도록 하자.

    6) 준비물
    학교 준비물은 첫 날 실내화와 필통, 연필, 지우개만 준비해가고 나머지 준비물은 담임선생님의 안내에 따른다. 특히 모든 물건에 아이와 함께 이름을 쓰는 시간을 따로 갖도록 한다.

    ★학교 생활 엿보기

    1) 1학년 교과서


  • 교과서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저작권자로서 교육과정을 성취할 수 있는 교재로 만들었다. 전국에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은 같은 교과서로 공부한다.

    국어, 수학 교과서는 (주)미래엔에서 발행하였으며 http://textbook.mirae-n.com/ ​통합교과서는 (주)지학사http://jihak.co.kr 에서 발행했다. 홈페이지에 가면 교과서를 PDF파일로 볼 수도 있고 개별 구매도 가능하다. 교과서가 무거우니 한 권씩 더 주문해서 집에 놓아두고 써도 좋다. 특히 수학 익힘책은 한 권을 더 구매해서 수학 문제를 푸는 연습을 반복해서 하는 것이 좋다.

    기존의 바른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은 사라지고 봄, 여름, 가을, 겨울, 나, 학교, 이웃, 가족의 주제로 통합하여 교과서가 편찬되었다. 이를 주제 통합학습, 프로젝트 학습이라고 하는데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여러 교과의 내용을 통합하여 학습하는 것을 말한다. 즉 ‘봄’이라는 교과서에서는 ‘봄’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봄과 관련된 바른생활, 즐거운 생활, 슬기로운 생활에 대하여 배우게 된다.

    2) 시간표

  • ※ 위 시간표는 9시 등교인 학교 기준
    ▲ ※ 위 시간표는 9시 등교인 학교 기준
    3) 방과 후 활동 및 돌봄교실
    -방과 후 활동
    3월이 시작된 후 1~2주 후에 시작한다. 배드민턴, 티볼, 클레이, 북아트, 주산암산, 과학교실, 영어, 한자, 컴퓨터 등 외부강사를 초빙하여 진행하며 한 달에 약 2~3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든다.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은 선별하여 무료강좌를 지원해주기도 한다.

    -돌봄교실
    보통 1학년 맞벌이 가정이 1순위이다. 돌봄 교사가 맡아서 학교 숙제, 종이접기, 간식먹기 등의 활동을 한다.
    예) 오후돌봄: 월 ~ 금 (하교 후 ~ 17:00), 야간돌봄 : 월 ~ 금 (18:00 ~ 21:00)
    아침돌봄: 월 ~ 토 (6:30 ~ 9:00) ), 토요돌봄 : (9:00 ~ 13:00)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들의 방과 후 시간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한다. 방과 후 활동과 돌봄 교실, 사교육 등을 이용하여 오후 스케쥴을 짜도록 하자.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학교생활을 시작하는 아이를 믿어주는 것, 아이의 학교생활에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는 것, 학교와 교사를 교육의 동행자라고 생각하고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믿고 응원해주는 것이야 말로 똑똑하고 센스있는 학부모가 되는 법이라 하겠다.

  • 이서윤 | 현직 초등학교 교사/ 《엄마들은 모르지만 선생님만 아는 초등생활처방전》,《홍대리의 아빠수업 콘서트》, 《꿈을 찾아주는 마법카메라》 저자/ 부모교육 강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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