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혜숙·정동완 교사의 대입 면접 파헤치기] 의학계열 이제는 면접 끝을 보는 시간! MMI 애매하이 그런 거 끝내야 한다.
기사입력 2019.11.05 08:57
  • 의학 계열은 의료, 간호, 약학, 치료․보건으로 구성된다. 인간의 신체와 기능을 연구하며 질병의 예방, 진단과 치료를 위한 단계별 이론과 응용력을 배워 의료를 담당하는 인재를 기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요즘 생명을 다루는 직업인의 윤리의식에 대한 사회적 요구도 점점 높아져 면접에서 인성이 강조되는 추세다. 2020학년도 의대 수시, 정시 모집에서 몇 개 대학을 제외하고 모두 면접고사를 치르는 이유다.

    의예과는 서울대 포함, 다중미니면접(MMI)을 실시한다. MMI란 3~6개의 방에 상황을 부여해 각 방에서 지원자의 인성을 집중적으로 평가하는 면접 방식이다. 지원자가 각각의 방을 돌면서 다양한 유형의 제시문을 읽고 답변하는데, 2~3명의 면접관이 의사로의 자질, 의사소통능력, 환자와의 공감 능력 등을 평가한다.

    대학별 다중미니면접의 제시문 유형과 난이도는 비슷하나, 질문방 개수와 시간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대는 상황면접 4개, 서류기반 면접 1개의 방으로 운영한다. 일반면접과 다중 미니면접의 다른 점은 짧은 시간에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논지를 파악해서 답변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2분 정도에 제시문을 읽고 문제 상황을 파악한 후, 시간 내에 답변한다. 다중미니면접에서 다뤄지는 질문이나 상황은 단기간에 준비할 수 있는 내용이 아니다. 의대 진학을 꿈꾸고 있다면 차근차근 쌓아가야 하는데, 평소 다양한 독서와 이를 바탕으로 한 생각 나누기 대화나 토론으로 이어지면 좋다.

    다중미니면접의 제시문은 특정 상황이 담긴 에피소드 형식으로 주어지고, 그 안에 딜레마나 대립 되는 관점이 담겨 있다. 다음 경희대 기출 문제를 보자. 환자에게 사실대로 말할지, 말지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하며 그 결정에 대한 의료인의 생각과 자세를 물으며, 그 결정에 대한 근거를 제시하게 한다. 
  • /2019 경희대 의학계열 학종 면접문항 일부
    ▲ /2019 경희대 의학계열 학종 면접문항 일부
  • 의예과 면접에서 인성평가 외에 지원 서류 확인 면접이 부각 되는데, 서울대의 MMI 방 변경이 이를 잘 드러낸다. 서울대는 이전의 상황면접 5개에서 상황면접 4개, 서류기반 면접 1개로 바꿨다. 서류기반 면접 준비는 제출한 서류의 내용을 꼼꼼히 확인 후 정리하면 된다.

    최근 간호학과에서 높은 커트라인과 경쟁률을 보인다. 비교적 취업이 보장되어 있어 지원자 선호도가 높은 이유다. 대학에서도 학생을 파악할 정성, 정량 평가 방식을 고민하는데. 일반적인 면접 유형은 서류기반 확인형이다. 대학은 학생부와 자소서에 기록된 구체적 사례를 알고자 한다. 제출한 서류에 적힌 내용을 잘 알고 그 사례를 잘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앙대학교 다빈치 전형 외 간호학과 면접은 주로 인성을 평가한다. 학생부에 기록된 독서, 봉사활동, 교내 수상, 교내 대회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통해 학생이 해당 학과에 적합한 자질을 보이는지 파악한다. 간호학과라는 직종의 특성상 환자를 대하는 태도와 서비스가 요구되므로 인성을 중점으로 본다.

    보건계열은 방사선, 물리치료, 작업치료, 재활학과 등이 있다. 이들 학과의 면접은 크게 2가지로 나누는데, 서류기반 면접과 제시문 면접이다. 학생부와 자소서를 제출한 경우, 서류 내용을 확인 후 예상 문항을 만들어 답변을 준비하자. 이들 학과는 생명, 과학 과목의 교과 세부능력 특기사항에서 예상 질문을 반드시 준비해야 한다.

    제시문 면접은 3~4년 치 기출 문제를 분석하고 답변을 만들어 친구들과 연습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대학에 따라 면접 전 문항을 공개하기도 한다. 면접 문항이 나오면 확인하고 답변을 만들어가자. 그런데 준비한 답변을 외운 듯이 하기보다 본인의 생각을 논리와 근거가 명확하도록 논리정연하게 상대방에게 전달해야 한다. 평소 친구들과 연습을 통해 진실하고 당당하게 말하기를 연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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