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유튜브면 진로 교육은 충분하다고?
기사입력 2020.03.05 17:51
  • 우한 코로나(코로나19)로 대한민국이 멈췄습니다. 학교는 휴업하고 회사는 재택근무가 늘었습니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지난달 27일 “학생과 사회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학원 휴원의 결단을 호소드립니다”라며 휴원을 강력하게 권고했습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휴원에 학부모는 고민을 토로합니다. 애초에 왜 학원에 보내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학원이 없는 분야가 없습니다.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래 학원, 댄스 학원, 랩 학원, A&R(음악 기획자) 학원 등 음악 내 모든 분야에 학원이 있습니다. 음악을 하고자 하는 학생은 학원에서 음악을 공부합니다.

    학원에서 배우는 음악. 괜찮을까요?

    지난 1월 출간된 '래퍼가 말하는 래퍼'(부키/김봉현 저)는 힙합 종사자들의 인터뷰를 실었습니다. 인터뷰를 진행한 래퍼 ‘더 콰이엇’은 “힙합에서 배워야 할 모든 건 유튜브에 이미 있다”고 했습니다. 온라인에서 다 배울 수 있다는 겁니다.

    그의 말처럼 유튜브에는 없는 자료가 없습니다.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다양한 음악가들이 음악 노하우를 유튜브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튜브에 검색만 하면 프로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습니다.

    유명 가수에게 개인 교습을 받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유명 가수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면 됩니다. 마음만 먹으면 개인 교습도 받을 수 있습니다.

    공부도 마찬가지입니다. 정보가 부족한 게 아니라 의지가 부족한 겁니다. 성공한 벤처 투자자 폴 그레이엄은 “천재는 (재능이 아닌) 특정한 주제를 향한 집착에 가까운 관심”이라고 했습니다. 자녀 교육의 핵심은 ‘정보’가 아닌 ‘열정’, 그 열정을 키워주는 인성 교육이 핵심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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