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시가 '정보전'이라고 고민하는 부모님이 많습니다. 정보가 없으면 뒤떨어지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겠지요. 입시 컨설턴트나, 주변에 전문적인 지식을 가진 '돼지엄마'에게 의지하게 되기도 합니다.
한국의 경우 어머니들의 모임이나 학부모 모임이 많습니다. 학원에서는 모범생 자녀를 둔 어머니를 상담직원으로 고용하는 등의 방법으로 모임을 활용하기도 하지요. 맘 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 서비스에서 정보를 얻기도 합니다.
해외는 어떨까요? 미국에서는 자녀들의 스포츠, 음악 등 과외활동에서 서로 만납니다. 나이대가 비슷하고, 관심사나 지역, 생활 수준이 비슷한 부모들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거지요. 핀란드에서는 아이를 돌봐주고, 그 사이에 부모끼리 정보를 교환하는 '패밀리 카페'가 있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런 정보가 사실 부정확한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 이렇게 신뢰가 없고, 깜깜이로 움직일 경우에 플랫폼이나 데이터를 활용한 서비스가 등장하면 효과적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부모를 위한 멘토링 서비스는 없습니다. 대신 몇몇 유명 강사가 진행하는 강연회가 커뮤니티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지요. 이런 방식도 효과는 있겠지만, 유명인의 방식이 자신과 딱 맞는다는 보장이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2030대 청년을 위한 멘토링 서비스에서는 조금 다른 방식의 문제 해결법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명인 한 명보다는, 다양한 마이크로 멘토를 모아서, 자신에게 딱 맞는 멘토를 만날 수 있게 해준 거지요. -
'잇다'는 대표적인 멘토링 플랫폼 서비스입니다. 2천 명이 넘는 멘토를 구비해놓고 있습니다. 청년 구직자가 인터넷에 질문을 써놓으면 5일 내에 멘토가 답을 해주는 방식입니다.
'잇다'의 멘토들은 유명 연예인이나 작가 등이 아닙니다. 개발자부터 영업자, MD, 마케터 등, 바로 현재 학생들이 목표로 할 수 있는 선배들입니다. 유명세는 떨어질지 몰라도 더 현실감 있는 멘토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잇다의 장점입니다. 오프라인 모임을 통해 더 깊이 있는 관계를 맺을수도 있지요. -
직장 생활에서 여성들은 특히 고민이 많습니다. 여성만의 고민이 따로 존재하는 데다가, 아무래도 참고할 만한 선배가 적기 때문인데요. '헤이 조이스'는 이 부분에 착안해 일하는 여성만을 위한 커뮤니티를 만들었습니다.
헤이 조이스 멤버가 일단 되면 다양한 온, 오프라인 모임에 초대받게 됩니다. 홍보부터 개발까지, 다양한 직종에서 진행하는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지요. 모임에는 여성만 초대되어, 여성만의 커리어에 대한 고민을 진솔하게 나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직은 학부모나 학생의 멘토링을 해주는 플랫폼은 부족합니다. 하지만 자신에게 '딱' 맞는 진로를 찾는 일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요즘, 앞으로 점점 더 자신에게 딱 맞는 상황의 멘토를 찾는 니즈가 커질 겁니다. 2030 직장인을 위한 멘토링 매칭 서비스에 관심을 가져 봄직한 이유입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나에게 딱 맞는 멘토를 찾을 수 있다면?
Copyrightⓒ Chosunedu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