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세계 최고 인기 앱 '틱톡'을 걱정하는 유럽 부모들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9.03.20 09:42
  • 유튜브가 대세다. 너무 많이 듣는 말이죠? 하지만 이제는 유튜브조차 학생에게는 너무 대중적입니다. 이미 유튜브보다 더 젊은 영상 앱도 있습니다. 중국이 많은 영상 앱 '틱톡'이 그렇습니다.
  • 틱톡 로고 (출처: 위키피디아 커먼스)
    ▲ 틱톡 로고 (출처: 위키피디아 커먼스)

    틱톡은 편집 툴을 통해 영상을 만들고, 전 세계에서 만들어진 영상을 피드를 통해 끊임없이 보여주는 앱입니다. 우선 편집 툴을 통해 간편하게 누구나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자신이 찍은 영상에 사진, 다른 사람의 영상, 음악 등을 섞어서 간편하게 15초 내외에 짧은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또 틱톡은 영상을 소비하는 앱이기도 합니다. 편집툴을 통해 만든 짧은 영상이 끊임없이 나옵니다. 이런 영상을 연속해서 계속 볼 수 있지요. 춤추는 영상부터 고양이 영상까지, 15초라는 시간은 서사나 정보를 전달하기에는 너무 짧지만, 가벼운 재미를 주기에는 충분한 시간인 셈입니다.

    틱톡은 단숨에 가장 인기 있는 앱이 되었습니다. 2018년 연말에 틱톡은 월말 다운로드 기준 세계 최고 앱이 되었습니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이긴 수치입니다. 50% 이상이 24세 이하의 젊은 층이 사용하는 젊은 앱이기도 합니다. 중국부터 동남아, 유럽, 미국까지 전 세계의 학생층에서 틱톡의 인기가 특히 굉장합니다.

    특히나 학생들이 사용하는 서비스란게 중요합니다. 틱톡의 영상은 아무래도 깊이 있는 내용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말초적이고 빠른 오락거리지요.

    더 심각한 건 틱톡에서 검열 없이 성적인 내용, 특정 계층을 차별하는 영상 등이 유통되기 시작했다는 겁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이런 틱톡의 영상이 문제가 되어 무려 17만 명의 시민이 청원을 내, 틱톡을 1주일간 폐쇄하기도 했습니다.

  • 틱톡 영상 예시
출처: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하람’https://www.youtube.com/watch?v=yjbuFqDGW04
    ▲ 틱톡 영상 예시 출처: 유튜브 채널 ‘노래하는하람’https://www.youtube.com/watch?v=yjbuFqDGW04

    더욱 심각한 상황도 생겼습니다. 이 플랫폼이 10대를 유혹하는 도구로 사용되기 시작한 겁니다. 프랑스에서는 경찰이 틱톡을 통해 10대 여성에게 성적인 행위를 요구하는 행동이 많다며 학부모에게 주위를 줬습니다. 미국의 인터넷 감시 단체 커먼센스(Common Sense) 또한 틱톡 콘텐츠에 이런 문제가 있어 16세 이하 이용자들의 틱톡 이용을 금지해야 한다고 권고하기도 했습니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주먹왕 랄프2’는 인터넷 세상이 주 배경입니다. 여기서 주인공 일행은 돈을 벌기 위해 콘텐츠를 만듭니다. 일종의 ‘콘텐츠 크리에이터'가 되는 셈인데요, 이들이 만드는 콘텐츠는 다른 사람이 만든 짤방을 조금 바꿔 만든 5~10초 내외의 가벼운 스낵 영상에 가깝습니다. 틱톡을 패러디한 겁니다. 누가 봐도 무의미한 영상을 유행에 따라 우르르 보는 영화 속 모습은 긍정적이지는 않습니다.

    물론 그런게 전부는 아닐 겁니다. 10~15초의 짧은 리드미컬한 영상에서도 새로운 창의력이 발휘될 수 있겠지요. 다만 해외에서의 우려에서 보듯, 틱톡에는 학생에게 우려가 되는 부분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분명합니다. 끊임없이 나오는 새로운 콘텐츠에 대해 교육계가 계속 관심을 기울여야 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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