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디지털 시대, 아이의 정신 건강을 지키려면?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08.21 09:35
  • 디지털 기기는 아이를 불행하게 할까요? 점점 그 대답은 '그렇다'라고 믿는 사람이 많아지는 듯합니다. 프랑스는 올해 9월부터 3~15세 학생의 스마트폰 사용을 학교에서 금지했습니다. 애플 또한 스마트폰 사용 시간제한을 거는 기능을 발표해 학부모에 환영과 학생의 질타를 받았습니다. 정말 스마트폰은 우리를 불행하게 만들까요?
  • 상당히 많은 관련 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Dennis Twary교수는 뉴욕타임스 사설에서 '스마트폰 사용과 불행감은 상관관계를 보이기는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인과관계를 밝힌 연구는 아직 없다고 합니다. 불행한 학생일수록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더 많은 경향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사용이 불행감의 원인인지는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어쩌면 불행한 사람이 더 스마트폰 등 디지털 미디어에 쉽게 빠지는 건지도 모릅니다.

    현재 디지털 미디어, 특히 스마트폰 사용이 불행의 원인이 되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연구 결과를 기다리기에 앞서 우리 또한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할 겁니다. 최근 워싱턴 포스트지는 '디지털 시대, 행복한 아이를 키우는 법'(How to raise a happy kid in the digital age')이라는 기사를 실었습니다. 뉴욕타임스 또한 최근 10대를 키우는 법에 대한 특집 시리즈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우선 디지털 시대에 아이는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SNS는 다른 사람의 삶을 '편집해서' 보여줍니다. 화려한 성공의 모습만 보여주지, 그 뒷면에 노력과 고통을 보여주진 않습니다. 그래서 디지털 시대는 포기하기 쉽습니다. 이럴수록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을 가져야 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일단 해보고, 실패하더라도 이를 통해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죠. 어차피 사람은 재능이 전부고 노력은 소용없으니 실패하면 포기해야 한다는 고착형 마인드셋(fixed mindset)과 비교됩니다. 이런 담대함, '그릿'이야말로 성공의 비결이라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오프라인과 온라인의 균형을 잡아야 합니다. 온라인을 통해 많은 친구를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관계는 오프라인에서의 관계를 보완할 뿐, 대신해줄 수는 없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모두 활용해서, 균형 잡힌 관계를 유지한다고 전문가는 말합니다.

    마지막으로 아이에게 자신의 감정을 아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디지털 미디어는 관심을 빼앗고 유지하는데 특화된 매체입니다. 우울한 감정,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사람일수록 자신의 부정적인 면을 직시하기보다는 디지털 미디어로 도피하는 걸 택하는 이유가 그렇습니다. 전문가는 적어도 '자신의 상태'를 아는 방법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자신이 현재 어떤 상황인지 알면 저절로 디지털 미디어의 사용을 적절하게 줄일 수 있겠지요.

    교육은 매우 빠르게 발전했습니다. 특히 쉽게 정보를 분해해서, 이를 암기하기 쉽게 정리하고, 이를 집어 넣어주는 기술이 향상되었습니다. 그에 반해 우리의 정신 건강을 지켜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 듯합니다. 현대인의 감기는 '우울증'이라고 할 정도로 우울감이 가득한 시대인데 말이죠. 디지털 시대에 아이에 건강한 정신건강 유지를 위한 전문가의 팁들에 관심을 가져봄 직한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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