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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감 선거철입니다. 다양한 진영의 후보가 서로 자신만의 교육 해법을 제안하는 시기지요. 그야말로 교육 토론의 시즌입니다.
대개 이런 교육에 대한 토론은 근거보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교육은 복지인가요? 혹은 미래에 대한 투자인가요? 이런 식의 의견은 서로가 가진 관점에 따라 대답이 다르기에 선뜻 무엇이라 답하기 어렵습니다. 정답이 없는 문제니까요. -
미국도 비슷한 문제가 있습니다. 미국은 글로벌 엘리트에 중심으로 부상하는 아이돌과 나락으로 떨어진 하류층으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큰 문제가 무단결석 문제입니다. 디트로이트의 경우 2015년 무려 30%의 학생이 10% 이상의 학교 수업을 빠졌다고 하지요. 교육 시스템과 분리된 학생은 교육열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사회의 하층민이 되어 영원히 헤어나오지 못하게 됩니다.
무단결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마다 해법을 주장합니다. 보수층은 취약계층의 자녀가 사립학교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차터스쿨(Charter school) 방식을 제안합니다. 진보층은 더 나은 공립학교를 위한 세금 증액, 직업교육 워크샵 등을 제안하지요.
디트로이트 교육청이 취한 조치는 독특했습니다. 데이터를 정비하기로 한 거지요. 우선 Schoolzilla 라는 툴을 도입해서 데이터를 체계화했습니다. 또한 Data Chats라는 행사를 통해 데이터에 대해 학교 경영진에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들었지요. 당장 문제 해결과는 관계가 없어 보이는 이런 일을 왜 하기로 한 걸까요?
디트로이트 공립 학교의 책임자인 니콜라이 비티(Nikolai Vitti)는 데이터야말로 문제 해결의 핵심이라고 말합니다. 사립 학교를 늘려야 할까요? 아니면 통학 버스를 만들어줘야 할까요? 그도 아니면 워크샵을 통해 경제생활 능력과 공동체를 만들어줘야 할까요? 우선 공정하게 평가를 해야만 제대로 된 해답이 나올 수 있다고 그는 말합니다.
한국 교육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교육은 당위가 되기 쉽습니다. 누구나 경험해본 주제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내가 성공했던 방법이 다른 사람에게도 적용된다고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더 평가할 수 있는 공정한 데이터가 중요합니다. 교육 문제 토론 시즌인 요즘, 더욱 교육 공공 데이터 확충에 관심이 필요한 이유입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김은우의 에듀테크 트렌드 따라잡기] 교육 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