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접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면접관의 질문에 잘 대답하고 그룹면접에서 주어진 과제를 잘 풀어 입사가 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것은 입사 후 상사나 동료, 혹은 고객을 상대로 그들에게 적절한 대응을 하고 설득하는 과정과 연계된다. 또한 그룹면접에서 경험한 과제 해결은 비즈니스나 업무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이나 방법과 연계된다.
따라서 취업을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나 내용을 단지 일회성 용도로 생각하지 말고, 취업 후에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취업준비를 더욱 체계적이고 심층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면 취업에서의 성공률도 높이고 입사 후에는 조직에서의 생존율도 높일 수 있다.
실력과 잠재력을 가진 어떤 신입사원이 회사의 리더들에게 발탁되는 과정을 지켜본 필자의 경험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가 대기업 교육책임자와 새로 실시하려는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미팅을 했는데, 그 자리에는 회의실을 정리하고 장비를 챙기며 음료수를 준비하는 역할을 부여받은 신입사원이 들어왔다. 신입사원은 미팅에는 직접 참여하지 않고 한쪽 자리에 앉아 있기만 했다. 몇 시간의 미팅을 했고, 미팅을 마무리 하면서 필자는 교육책임자에게 하나의 제안을 했다.
옆자리에서 우리들의 미팅을 들은 그 신입사원은 미팅 내용에 대해 어떻게 느꼈고, 무슨 생각이나 의견이 있는지 들어보자는 것이었다. 그러자 교육책임자도 좋다 하여,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였다. 그러자 그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솔직히 말해도 되냐”고 우리에게 물었다. 그래서 필자는 당연히 그렇게 말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내용이나 논리의 정연함을 듣고 필자도 교육책임자도 그런 답변이 나온 것에 놀랐고 기대 이상이었다. 그 자리에서 필자는 답변의 내용이 매우 좋았고 참고할 가치가 있다고 칭찬했다. 그리고 교육책임자에게 저 신입사원을 반드시 교육부서로 배치되도록 하라고 제안했다. 물론 그 자리에 있던 책임자도 공감을 하고 있었다.
신입사원들의 현장교육을 마친 2주 후에 교육책임자는 앞에서 언급한 신입사원이 자신의 부서에 배치됐다며 기뻐하면서 필자에게 전해주었다. 미팅 당시에 대답을 한 신입사원에게 그런 내용들을 어디서 배웠는지 물었었는데, 그는 학창시절 몇 달에 걸쳐 전문적인 역량을 가르치는 기관에서 자비로 배웠다고 했다.
그 신입사원은 입사 전부터 많은 준비를 했고, 그것이 입사 후 상사들의 눈에 띄었고, 그래서 핵심부서에 배치될 수 있었다. 필자는 그 신입사원이 해당 조직에서 핵심인재와 리더로 빠르게 성장하리라 확신한다.
[글로벌 인재육성 전문가가 전하는 취업면접의 비밀] 당신의 인생은 입사 후, 생존으로 결정된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