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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사람이 희망이 되어야 하는 회사에서 사람들 간의 갈등과 감정대립으로 조직이 흔들리거나 사람에 치여 퇴직하는 사태가 발생한다. 한 취업포털에서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장생활을 하면서 화병을 경험한 것에 대해 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은 화병을 앓은 경험이 있으며, 이들 중 3명은 화병을 극복하지 못해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은 77.4%, 여성은 89.2%로 남성에 비해 여성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화병이 생기는 원인으로는 ‘직장 내 인간관계에 따른 갈등 때문’이 51.9%로 가장 많았고, ‘과다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은 36.3%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승진누락과 같은 인사 불이익을 받아서’는 4.1%, ‘감원이나 명예퇴직을 당하게 되어서’가 2.3%로 나타났다.
이런 통계를 정리해보면 직장인 10명 중 4명은 사람과의 갈등으로 화병을 앓고, 1~2명은 결국 이직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사람 간의 갈등은 대부분 상사와의 갈등이기도 하다.
상사와의 갈등은 여러모로 당사자를 힘들게 한다. 매일 같이 얼굴을 맞대고 함께 일해야 하고, 상사로부터 업무 지시나 명령을 수행함은 물론, 업무 결과에 대한 평가도 받아야 하므로, 싫은 생각이 든 상사와 하루라도 같이 생활하는 것이 고역이 되기도 한다. 그 결과 혼자서 속앓이를 하다 보면 화병이 생긴다.
그런데 한 번 신중히 생각해보자. 지금의 상사가 미워서 다른 회사로 이직한다고 해서 새로운 회사에서는 인간관계가 무난할 것 같은가? 누군가와 화합하지 못하고 이직까지 결심하는 갈등을 야기하는 데는 자신에게도 절반의 책임이 있다. 자신은 최선을 다해서 잘하는데도 상사 쪽에서만 일방적으로 갈등을 만들지는 않는다. 이처럼 갈등 발생의 원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다른 곳으로 가도 새로운 상사와 갈등을 일으킬 소지가 많다는 것이다.
피를 나눈 형제나 가족과도 갈등이 있고 싸우기도 하는데, 직장생활에서는 그보다 더하면 더 했지 못하지는 않을 것이다.
[글로벌 인재육성 전문가가 전하는 취업면접의 비밀] 구인도 구직도 사람만이 희망이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