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들은 구성원들 개개인에게 맞는 CDP보다는 직급별 CDP를 제공한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소질과 재능에 적합한 경력개발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에 반해 외국계기업은 보다 다양한 경력개발과정과 계획을 제공한다. 그만큼 선택의 폭이 넓다.

예를 들어 국내기업은 보다 도전적이고 창조적인 업무를 위해 다른 지역이나 국가, 혹은 새로운 업무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쉽지 않다. 이에 반해 외국계기업들은 개인에게 적합하고 다양한 맞춤식 CDP를 제공한다. 그것이 사람들을 글로벌 경쟁력을 가지는 인재로 만들고, 그런 인재가 회사를 초일류기업으로 만든다.

그런데 경력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는 것을 회사에 들어간 후에 시작하지 않고, 입사를 준비하면서부터 할 수 있다면 여러분의 목표는 더욱 높게 그리고 더욱 빠르게 달성할 수 있지 않겠는가?

일자리만 찾는 생각으로는 장기적인 CDP를 가질 수 없다. 평생 동안 할 수 있는 일을 찾고자 하는 목표를 가져야 일관되고 명확한 CDP가 가능하다. 그러니 먼저 자신의 재능과 소질에 맞는 일을 찾고, 그것을 통해 궁극적으로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를 세우고, 이어서 CDP를 만들어야 한다.

만약에 자신만의 CDP를 만들었는데, 여러 가지 여건상 당장은 원하는 회사에 입사가 어렵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어떤 지원자들은 반드시 그 회사에 입사하겠다는 각오로 다른 회사입사는 접고 취업재수생의 길로 들어서기도 한다. 그런데 일정 기간을 보내고 그 회사에 지원한다고 해서 입사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그렇게 몇 번의 실패를 맛보다 보면 결국 자신감도 잃고 스스로 포기하게 된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선택 아닌 선택을 하는 것이 백수의 길이다.

이럴 경우에는 자신의 실력으로 취업할 수 있는 회사를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만 차선의 회사가 자신의 CDP에 연관되고 경력개발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그렇게 차선의 회사에서 일정기간 경험과 실력을 배양하면, 자신의 능력과 잠재력을 더욱 잘 발휘할 수 있는 회사로의 전직이 가능하다.

이처럼 여러분의 CDP를 개발하는 방법과 길은 다양하다. 항상 정면승부를 하기보다는 때로는 우회하는 것도 지혜일 것이다. 세찬 소나기가 퍼부을 때는 잠시 쉬거나 돌아가야 한다는 말이 있지 않은가?

자신에게 맞는 CDP를 만들려면 가장 먼저 내가 갖고 있는 재능이나 소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그와 같은 재능을 잘 살릴 수 있는 인생의 비전이나 목표를 만들고, 그런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떤 경험이나 경력이 필요한지 연령별로 계획해야 하는데, 사회 경험이 없는 사람이 혼자서 만들기는 어려움이 많을 것이다.

이때에는 부모님이나 선배, 사회 경험을 가진 친척들의 도움을 받거나,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다. 혼자서 어설프게 만들면 제대로 된 CDP가 아니므로 실천 가능성이 낮고, 면접관에게도 설득력이 없어진다.

취업을 하기 전에 여러분이 당장 해야 할 것은 자신만의 CDP를 만드는 것이다. 대충하지 말고 치밀하면서도 체계적으로 해라. 일단 만들고 나면 부모님이나 선배들의 도움을 받거나 피드백을 요청하여 제대로 완성시켜야 한다.

성공취업을 위한 경력개발의 7단계 프로세스
1. 경력개발의 첫 단계는 자신의 비전과 마인드 설정이다. 경력개발계획은 반드시 이것을 기준으로 만들어야 한다.
2.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와 직무에 필요한 경력과 능력이 무엇인지 분석하고 연구하라. 그리고 장기적으로 치밀하게 준비하라.
3. 가능하면 자신의 미래 진로와 연관된 아르바이트나 인턴과정을 선택하라.
4. 취업준비를 위한 일을 하면서도 구체적인 목적을 깊이 새기고, 일을 통해 얻은 교훈을 찾고 기록해두라(경험이나 교훈을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요구사항과 반드시 연계시켜라).
5. 함께 일했던 상사나 사람들에게 자신에 대한 장단점과 평가를 요청하고, 서면으로 받아두어라(날자, 성명, 장소 등을 친필로 기재).
6. 경험이나 교훈의 구체적인 사례를 기록하고, 그것을 하나의 스토리로 만들어라.
7. 취업전략과 계획에 의거한 경력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쌓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