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학사 우연철의 2019 입시 Road MAP!] 표준점수! 백분위! 나에게는 무엇이 유리하죠?
조선에듀
기사입력 2018.11.12 11:03
  • 대학에서는 수능 성적을 반영하는 지표로써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의 세 종류를 활용한다.
    수험생의 상대적인 위치를 나타내는 백분위 점수와 달리 평균과 표준편차를 활용하여 산출하는 표준점수는 시험의 난이도, 응시한 학생들의 성적 분포 등에 따라 점수가 달라진다.
    동일한 백분위 점수라도 수능 영역별로 표준점수는 달라질 수 있다. 어려운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는 경우 일반적으로 표준점수가 높게 나온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 표준점수는 매 해 년도 달라지므로 어떤 과목의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되는 지에 따라 유/불리를 판단해야 한다.

    1. 표준점수? 백분위?
    수험생들이 지원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대학별 점수활용지표는 매우 중요한 참고자료이다. 하지만 일부에서 말하는 것처럼 표준점수와 백분위 활용이 지원전략 수립에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한다. 이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물음과 유사한 것으로, 입시전문가들이 쉽게 수험생 본인에게 어떤 점수가 좀 더 유리한지를 판단하여, 전략을 수립하라고 말한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표준점수와 백분위에서의 유/불리는 무의미해질 수도 있다. 우선, 대학에서는 어떤 점수를 활용할지 이미 정해놓았다. 예를 들어 내가 지원하려고 하는 대학에서 표준점수를 활용한다고 하면 어쩔 수 없이 표준점수로 지원해야 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에서는 표준점수를 활용하거나,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백분위를 활용한 자체변환점수를 활용한다. 중위권 대학부터는 표준점수보다는 백분위를 많이 활용하게 된다. 때문에 점수지표에 따른 유/불리를 따지기에 앞서 내가 목표로 하고 있는 대학에서 어떤 점수로 뽑는지가 더 중요하고, 또한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경우도 많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이 때문에 표준점수가 유리한지, 백분위가 유리한지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해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대학에서 학생을 선발할 때는 대학별 환산점수로 계산을 한다는 점에서 수험생들이 표준점수와 백분위를 통한 유/불리 판단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단순하게 학생이 받은 점수에(표준점수 또는 백분위) 영역별 반영비율을 곱하여 산출된 점수로 학생을 선발한다면 유/불리를 따져 볼 수 있다. 하지만 어떤 대학은 표준점수를 반영할 때 단순하게 반영비율을 곱하는 것이 아닌, 해당영역의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자신의 점수를 빼고 반영비율을 곱하는 방법을 활용하는 대학 등 대학마다 점수를 산출하는 방법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점수활용지표에 따른 유/불리를 판단하기는 어렵다.

    2. 그러면 어떻게 하란 말인가?
    현 상황에서는 표준점수와 백분위 유/불리를 따져 보기 전에,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목표대학에서 어떤 점수를 활용하는지 먼저 알아보고, 수능영역별반영비율을 통해 어떤 영역이 중요한지를 파악하고, 가산점이 있다면 가산점도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 대학별 환산방법에 따른 대학별점수로 계산해본 후 마지막으로 대학 내에서 내 위치는 어느 정도인가를 판단해 지원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좀 더 효과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요약하자면, 수능 결과에 따라 본인이 지원하고자 하는 학교리스트를 조금 큰 범위에서 설정한 뒤 각 대학의 수능 영역별 반영비율이나 반영지표, 가산점 여부 등을 확인해 본다. 그 다음에 자신의 점수를 더 잘 활용할 수 있는 모집방법을 가진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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