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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실시하는 자유학년제 기간의, 중1 내신 성적을 고교입시에서 제외한다!”
- 2017. 9월22일/ 교육부
교육부가 ‘중학교 #자유학기제 확대‧발전 계획 시안’ 에서 현재 한 학기로 시행하고 있는 '자유학기제'를 2018년부터 중1학년 전체인 ‘자유학년제’로 확대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우선 희망학교를 중심으로 시범 운영한 뒤에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겁니다. 교육부는 중학교 교장선생님이 '한 학기를 자유학기로 지정'하도록 한 현행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제44조의 내용을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지정할 수 있도록 개정하고 내년 #자유학년제 운영 희망학교를 조사해 다음 달 말까지 희망학교를 확정한다는 거죠.
이 자유학년 동안에 이루어진 학생 개별평가 결과를 학생부에 입력할 수 있도록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도 개선하겠다고 합니다. 교육부 발표를 정리해보자면 크게 2가지 사항으로 요약됩니다.
1. "자유학년을 실시하는 1학년 교과 내신 성적을 고입전형에 반영하지 않는다"
서울, 경기, 강원 지역의 2018학년도 입학전형부터 이 내용을 공고 하겠다는 겁니다. 현재 자유학기제 하에서 중1 내신을 고입전형 반영여부는 고등학교마다 다릅니다. 자유학년제에서는 어떻게 될까요? 일단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의해서 내년부터 반영하겠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2. 학생부는 자유학기제와 동일하게 문장으로 기록한다
‘OO 학생은 건의문 특성을 이해하고, ‘후문 옆 자투리 공간에 자전거 보관소 설치’라는 합리적인 해결 방안이 담긴 건의문을 설득력 있게 작성했으며 자전거로 통학하는 학생들의 불편을 없애기 위해 주변 학교의 사례를 분석하는 능력을 보여줌’
그렇다면 문제는 뭘까요? 자유학년제 전체를 고입에서 반영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대입 학생부종합전형에서는 내신성적 + 교내수상실적과 각 과목의 내신성적을 만든 과정인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탐구보고서'등이 기록된 '교과세부특기'와 자율동아리 등을 함께 평가하는데, 고입에서는 중1 내신은 아예 자유학년제이므로 없기 때문에 평가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교과세특', '창의적체험활동' 등 모든 내용을 고입에서 아예 평가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
교사들 반응은 엇갈리고 있네요.
1. 반대. "고입에 반영되지 않는 학생부를 하나하나 문장으로 작성하라고?"
2. 찬성. “학생을 더 깊이 관찰할 수 있고, 학생과 교사가 어우러진 ‘진짜 수업’도 이뤄질 수 있을 것”
대학 진학률이 76.9%를 넘고, 모두 다 똑 같은 교육을 획일적으로 받고 있는 우리나라 교육 현실에서, 4차산업혁명시대에 생존할 수 있도록 교육을 혁신하고. 이 변화가 사회를 바꿀 수 있게 이어지려면 학교마다, 교사마다 다양한 과정과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교육과정 자율화(유연화) 확대, 교육과정 학생선택권 보장, 대입제도 또는 수능제도 개선, 고교학점제 등의 정책들이 상호 연계성을 가지고 일관적인 방향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우리가 꼭 알아차려야 할 메시지는
1. 진로를 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 라는 겁니다, 그만큼 진로를 먼저 정해야 동아리도, 집중과목도, 교내대회도, 수행평가도 자신의 '진로진학목표' 즉 '전공적합성'을 증명할 수 있는 활동을 하고 평가받을 수 있다는 겁니다.
2. 이제 '점수'로 평가하는 즉, '숫자'로 평가하는 시대가 끝났다는 겁니다. 문장으로만 기재하겠다는 겁니다. 1학년 때 내신 없는 '문장평가'는 하지 않겠다지만, 결국 점수보다 그 점수를 만든 '동기'와 '과정'을 평가하는 겁니다. 바로 #학생부종합전형 으로 가고 있는 겁니다.
수능비중은 현재도 낮고, 21년도엔 비율도 현저히 줄어들게 될 것이 뻔합니다. 현재 중3도 고2가 될 때엔 내신도 절대평가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일반선택과 진로선택과목이 늘어나면 물리적으로 상대평가 자체가 불가능해집니다. 이때 쉬운 과목으로 몰리게 되면 2015개정교육과정의 목적자체가 사라지게 되기 때문에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에 적은 인원만 듣더라도 불이익이 없게 하기 위해선 절대평가를 도입할 수밖에 없습니다. 현재 중2, 중1은 말할 것도 없죠.
지금 ‘절대평가’냐, ‘상대평가’냐 라는 쓸모없는 논의에 관심을 두지 말아야 합니다. 절대평가는 갈 수밖에 없는 길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시점의 현명한 선택은 ‘절대평가 시대를 어떻게 준비할 것이냐’라는 것이죠.
절대평가는 점수변별력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성취의 ‘과정’을 평가하게 됩니다. 이때 성취는 희망전공관련 성적과 교내수상이고, ‘과정’은 교과세부특기와 창체, 독서, 자율동아리입니다.
대학마다 가장 강조하는 ‘교과세부특기’는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학업태도, 탐구보고서, 실험실습 등에서 드러난 학생의 ‘특별히 기록할만한 내용’을 교사가 ‘기록’한 것입니다.
이를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선 대학이 최종적으로 합불 여부를 판단하게 될 자기소개서 각 항목에 학생부 각 항목을 배치하고 이를 스토리로 만들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학기 초에 주요과목 단원을 넓고 깊게 독서, 보고서, 영화, 다큐멘터리 등으로 확장한 계획표를 만들고, 이를 활용해 ‘수행평가, 발표, 토론, 질문’ 그리고 ‘탐구보고서’활동을 한 뒤, 이를 학생부에 기재되도록 매달 보고서를 작성 제출합니다.
이때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평가의 기준과 요소로 삼는 내용을 잘 만족시킬 수 있는 활동이 바로 ‘자율동아리’와 ‘탐구보고서’입니다. 자율동아리의 원래 이름은 ‘자율심화학습동아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자기주도적인 ‘스스로’하는 지적호기심을 보여주는 ‘자율’ + 학생부종합전형의 평가기준인 ‘전공적합성’을 만족하는 전공 ‘심화’ + ‘학업역량’ + 리더십과 협업의 능력을 보여주는 ‘동아리’까지 모두 합친 것이 자율동아리이고, 더욱이 학교수업에서 ‘발표’나 ‘탐구보고서’를 진행하지 않을 때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 과정을 설계하고 반영할 수 있는 기회가 바로 ‘자율동아리’이기 때문입니다.
<탐구보고서로 학종을 준비하라>
지금 실감이 안나겠지만 여러분들이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학생부 교과세부특기나 동아리 란에 쓰여진 것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됩니다. 이를 위해 활동보고서를 꾸준히 작성합니다. 외부활동을 위해선 계획표를 1주일전에 담임선생님께 제출하세요. 그게 학교장승인입니다. 그 후엔 보고서를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교내대회참가든, 발표보고서든 자신의 활동 중 우수하고 특별한 활동에 대해 꼭 기록해 보관하고, 제출하는 습관을 지녀야 합니다. 아주 중요합니다.
고등학생수준에서의 '탐구보고서 작성'이 매우 중요해졌습니다. 사설학원에서 누가 대신 써주는 고액의 가짜 소논문이 아니라 탐구과정에서 축적되고 나타나는 창의적 사고와 학업역량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학생 스스로 지적호기심에 의해 주제를 선정하고, 토의하고, 조사하고, 정리하고,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동기'와 '과정'을 평가하고자 하는 학종이나 특목자사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목표와 일치합니다. 특히 교과 내 수행평가로 소논문 활동을 진행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예비 중1· 고1은 상급 학교 진학 전 탐구 활동에 필요한 역량, 즉 자료 검색·분석 능력, 논리적 표현 능력, 협업 능력 등을 점검하고 강화해야 합니다.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조근주의 열정스토리] 탐구보고서로 대입을 준비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