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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대입 선택형 수능(국어. 수학)이 가져 올 파장에 대한 예측은 다양하다. 먼저 국어 선택과목인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에 대한 의견들은 대체로 3월 학평 국어영역 분석과 자신의 학습취향을 검토한 후 결정해도 그리 늦지 않다는 것으로 큰 줄기를 잡아가는 모양새다. 다만 언어와 매체의 출제 범위 중 가장 큰 부분인 문법은 공부량을 채우는 데 절대시간이 필요하므로 너무 늦게 선택하면 우를 범할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한편 화법과 작문 문제 풀이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면, 이로 인해 국어 공통 범위인 독서와 문학 문제풀이에 시간이 모자랄 수도 있다는 점을 경계하라는 것이 중론이다.
자연계 상위권은 미적분과 기하 중 수학 선택과목 한정
미적분 선택이 유리할 것으로 예상하나 뚜껑은 열어봐야
수능 수학 선택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는 데, 가장 큰 변화는 수학 성적의 공통산출로 문․이과가 사실상 통합된다는 것이다. 물론 의학계열을 포함해 대부분의 상위권 대학 자연계 정시에서는 미적분과 기하 중 하나를 택일하는 것으로 지정되어있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수학 과목 선택권이 한정되어있다.
수험가에 가장 널리 퍼져있는 견해를 꼽는다면 올해 재수생들은 작년 수능출제 범위에서 기하가 빠져있었으므로, 대부분 미적분을 선택할 것이고, 수학 상위권 등급 취득비율에서 재수생들이 재학생에 비해 우월하다는 점이 수학 선택과목에 대한 수험생들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거라는 전망이다. 결국 선택과목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큰 영향을 미치는 선택형 수능 점수 산출 구조 하에서는 아무래도 미적분을 선택하는 수험생들이 득을 볼 것이라는 예측이다. 즉 미적분 선택 집단이 다른 선택과목(기하, 확률과 통계 등)집단에 비해 수학 공통과목(수학Ⅰ, 수학Ⅱ)평균이 높을 거라는 예상이 많다.
이와 관련해 평가원의 견해를 빌리면 ‘학습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예: 미적분)을 응시한 수험생집단의 공통과목 점수가 평균적으로 높은 경우, 이들의 선택과목 점수는 다른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 비해 상향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공통과목 점수를 활용하여 선택과목 점수조정을 하는 것인가에 의문이 든다. 이에 대해 평가원에서는 “학습내용이 어려우며 학습 분량이 많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을 응시한 수험생들에게 일정부분의 보상을 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수월하고 좋은 점수를 받기 쉽다고 여겨지는 선택과목으로의 쏠림 현상이나 선택과목 간 유불리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 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선택과목의 난이도를 형평성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그리 쉽지 않다는 것은 그간 수능을 치르면서 수차례 체험해왔던 일이다. 수능 선택과목 조정점수 산출식을 보면 아래와 같이, 수험생 자신의 ①선택과목 원점수, 선택과목집단의 ④공통과목 표준편차와 ⑤공통과목 평균이 높고, 선택과목의 ②평균과 ③표준편차가 낮을수록, 선택과목의 조정 원점수는 높게 나오는 구조임을 알 수 있다. (그림1 참조. 서울시 교육청)
이와 관련하여 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예비 고3 11개교 47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수학 모의평가를 시행했다. 그 결과 최종표준점수의 분포에서는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집단의 표준점수가 높아지는 구간이 발생했음을 알 수 있었다. (표 1 참조) 수학공통과목의 평균점수가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한 수험생집단이 높게 나와,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에도 다소 영향을 미쳤음을 추정해볼 수 있다. 하지만 선택과목 집단별 공통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 선택과목의 평균과 표준편차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느 과목의 선택과목 조정 원점수가 높을지는 어떤 학생들이 그 과목을 선택하고 어떻게 시험을 보았는지에 따라, 즉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다는 것에 공교육. 사교육을 포함하여 많은 입시전문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수능 수학 모의평가 결과와 추이 분석을 통해 지금보다 구체적인 예측이 가능하리라 본다.
수능 수학 공통 산출로 수학 상위권에 자연계 수험생 비중 커져
인문계 수험생은 수학과목으로 인해 수능최저기준 충족 ‘적신호’
다음으로 수학 가형, 수학 나형 구분 없이 문․이과 공통으로 산출하게 되는 2022 대입 수능 수학 체제는 상대적으로 인문계 수험생들이 불리할 가능성이 커졌다.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미적분 또는 기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고, 이들의 표준점수가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대다수의 인문계 수험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므로, 자연계 수험생들이 수학 상위등급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정시 차원에서는 일부 자연계 수험생들이 교차지원을 활용하여 상위권 대학 상경계열 등에 지원할 가능성이 많아졌다. 수시 차원에서는 확률과 통계를 주로 선택하는 인문계 수험생들이 수학에서 상위권 등급을 획득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아지므로 수능최저학력기준(이하 수능최저) 충족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처럼 수능 영역 4개를 모두 수능최저로 활용하는 경우, 인문계 지원의 경우에 수능최저의 영향력이 더욱 커졌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인문계 수험생들은 수시전형 지원 시 수학을 포함하여 다른 과목에도 수능최저 충족 관리에 작년보다 각별히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선택형 수능이 가져 올 2022 대입 변화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