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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초중고 개학이 점점 더 늦어지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대구는 2주 더 개학을 뒤로 미뤘다. 그 외 지역교육청별로 개학 연기를 심각하게 고려하는 곳이 점차 늘고 있어, 수도권 학교들도 개학 시점이 오는 9일에서 더 늦추어질 공산이 커졌다. 이에 따른 수업 공백과 더불어 학사일정도 대부분 조정될 것으로 보여, 수험생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고 있다.오는 3월 19일로 전국연합 학력평가가 일단 미루어졌지만, 대구지역이 23일로 개학을 연기함에 따라 이마저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6일로 학력평가를 또다시 조정할 수도 있겠지만 피해가 심각한 지역을 고려한다면, 고3은 3월 학력평가를 생략하고, 4월 이후의 학력평가부터 수능 모의고사를 치르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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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초 코로나 돌발 사태로, 고3 수험생 정신적 공황 상태개별 상황에 맞추어, 구체적 목표에 따른 학습을 실행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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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코로나 사태로 인해 많은 고3 수험생들은, 학년 초부터 수험 시계가 멈춘 듯한 현재 상황이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다. 수능 모의고사 뿐 아니라 수능 연기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데, 확정되지 않은 소문에 신경을 곤두세우기보다 지금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곰곰이 생각해보기를 권한다.
바이러스 감염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불필요한 외출을 피하되, 집에 주로 있다는 이유로 일상리듬을 깨버리면 안 된다. 학교에 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기상 시간을 정하고 실내에서라도 가벼운 운동을 틈틈이 하는 것이 좋다. 지역별로 개학까지는 1주에서 3주까지 남았으므로, 그동안 취약했던 과목을 중심으로 3월 공부계획을 짜보았으면 한다.
이때 과목별로 무리한 진도를 계획하는 것보다는, 예를 들어 부족한 수학 파트의 개념을 인터넷 강의와 함께 복습하면서 관련 부분의 문제를 반복해서 풀어본다든지, 국어 문법 영역을 집중적으로 정리해본다든지, 아니면 탐구영역 한 과목을 3월을 포함해 앞으로 두 달 이내 정리한다는 목표를 세워 실행한다든지, 개별 상황에 따라 뚜렷하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보기를 강권한다. -
코로나 사태 진정국면 도달하면, 피해지역 수험생 특별전형도 논의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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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대구 지역의 모든 시민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을 최전선에서 치르고 있다. 지역의 주요 기능이 황폐화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대구 지역 고3 수험생들은 너무도 가혹한 상황에 부닥쳐있을 것이다. 코로나 사태가 진정국면을 맞은 후에는, 법적 절차나 형평성 문제해결이 쉽지 않겠지만 피해가 심각한 일부 지역의 수험생들을 위한 특별전형에 대한 논의도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의 존엄과 가치의 바탕이 되는 절대적 기본권은 무엇보다 ‘생명권’이다. 대한민국 국민의 생명권을 수호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지금도 방역 현장에서 밤낮없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의료인들에게 경의와 응원을 보낸다. 지금 우리의 일상은 그분들이 지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들의 노고와 희생이 헛되지 않도록, 엄혹한 상황을 보내고 있을 고3 수험생들도 더욱 일상을 굳건히 지켜내길 바란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
※에듀포스트에 실린 외부 필진 칼럼은 본지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이종환의 주간 교육통신 ‘입시 큐’] 코로나 사태와 고3의 수험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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